(위원장 관전평)삼성SDS(서울) 대 아모레퍼시픽
59. 삼성SDS(서울) 36 : 44 아모레퍼시픽
양 팀이 저득점 경기를 했습니다.
원인이 있겠지요.
삼성SDS(서울)는 강진수가 너무 부진했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경기 당 23.6점 하던 강진수는 고작 2득점에 그쳤는데 그가 부진하자 팀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1번을 맡은 서창현이 결장하며 템포가 떨어지자 점수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삼성SDS는 강진수를 톱으로 하여 한 대군(10점), 최태원(9점 4리바운드)이 나서자 볼 패스 플레이가 좋아습니다.
빠른 패스 웍으로 빈 공간을 만들며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몇 번 있는데 이는 강진수가 톱에서 이를 주도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강진수가 득점에 부진한 가운데 최태원, 한대군 그리고 포스트에서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옥무호(6점 8리바운드 4스틸)의 득점이 유효하며 전반전을 앞섰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전 포인트 가드가 빠지며 톱에서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경기를 운영하니 아무래도 패스 플레이나 속공 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워낙 4, 5번 포지션이 강한 팀이니만큼 이들이 볼을 배급받던 처지에서 직접 배달을 하거나 정리되지 못한 패스를 받아 든 아모레퍼시픽의 선수들은 득점이 아주 저조했습니다. 전반전 득점이 겨우 13점.
물론 삼성SDS도 16점 밖에 못했지만 양 팀이 실책을 하도 많이 하는 바람에 경기의 흐름을 가늠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
후반전 들어 작심한 양 팀 선수들 격돌하며 3쿼터에서 부딪혔는데 이제 1번 없는 경기에 적응한 안성준(15점 5리바운드 4스틸), 강진석(8점 9리바운드), 김희원(7점 5리바운드)의 득점이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강진수는 팀을 잡아 주지 못하며 역전 당하는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4쿼터도 지금까지와 비슷하게 신장과 체격이 좋은 아모레퍼시픽이 골 밑에서 쉽게 득점을 하거나 상대방의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득점을 하지만 삼성SDS의 슛은 터지지 않았고 확실한 전기를 만들지 못하면서 그대로 끝이 났습니다.
삼성SDS의 무기력한 경기 운영은 강진수의 부진으로 인한 득점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너무 많은 파울을 더구나 자유투가 있는 파울을 저지른 것도 또 하나의 원인입니다.
수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부딪치고 손으로 저지하는 플레이가 계속되며 자유투 파울이 자주 지적되자 상대방은 쉽게 득점을 하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공격 템포가 떨어 져 자신들의 강점 인 속공을 전혀 못 살린 것도 문제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무려 23개의 자유투를 던졌습니다.
수비는 발로 하여야 하고 팀 파울 상황이면 자제하면서 공격권을 찾아 오는 습관이 필요한 데 상대방에게 쉽게 실점하면서 자유투를 자주 허용하는 시스템에서는 자신들의 템포를 못 가져 올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