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1> 대상산 : 동해안 해파랑길 4~5구간
2> 일시 : 2016년 7월 17일
3> 교통편 : 대중교통
4> 참가자(존칭 생략) : 나홀로
5> 코스 : 월내역~원전 후문~신리마을~나사해수욕장~간절곶 소망길~진하해수욕장~옹기마을
6> 산행 시간 : 8시간(약 23km)
오늘도 태화강 출발 8시 53분 부전행 열차를 타고
해파랑길 4~5구간을 걷기 위해 월내역에서 하차...
나를 내려 준 열차는 저만치 떠나고~~
참~~옛스러운 역전 풍경이다....^^*
해파랑길3구간을 임랑에서 마무리하지 않고 월내에서 마무리하였기에
4구간은 월내에서 부터 시작되는데,
소나무 울타리 왼쪽으로 해파랑길 4구간이 이어진다.
기찻길 옆 울타리로 이런 길이 이어진다.
철도 육교가 있어 한 번 올라가 본다.
육교 위에서 본 부산 방향 풍경
대변항에서 시작되는 3구간이 아스라하다.
4구간은 육교 아래로 보이는 이 길 따라
저 멀리 송전탑이 있는 봉태산(85m...^^*) 너머 고경사로 이어진다.
부산 울산 시계를 지나는 월내 서생 구간은
신고리 원전으로 서생면 신리마을까지 들판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도로 따라 걷기가 싫어 고리 원전 후문으로 시내버스 이동 후
원전 후문에서 4구간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문제의(?) 고리 원자력이 저 멀리 보인다....^^*
역전 앞 월내 시장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마을을 지나는데,
6~70 년대를 연상시키는 이런 문구도 만나고...ㅋㅋㅋ
버스 정류장에 주민 몇 분이 계시기에 신리마을 가는 버스를 여쭤보니
버스가 자주 없다고 하시며 언제 올지도 모르겠다고~~(ㅠㅠ)
버스 정류소 근처 어묵집 주인은 혹시 아시려나 기대했지만
역시나 모른다는 대답....
정류소에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을 보니 곧 올지도 모르겠다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어묵으로 일단 허기를 채우고 있자니
주인 아주머니 말처럼 버스가 도착한다.
원전 후문에 도착(약 6키로 정도 걷는 시간을 벌었다...^^*)
마을 주민과 해변으로 걸으며 신고리 5, 6호기 건설에 대해 물어보니
건설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원전 주변에는 원전 반대와 찬성 플랭카드의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세력 싸움을 보듯 여기저기 걸려 서로 자기들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더라.
신고리 5, 6호기 수중취배수 건설 현장이다.
신리항 마을 풍경
신고리 원전이 건설될 때 그곳 주민들이 이리로 이주하여 살고 있다고 하는데,
5, 6호기가 건설되면 여기서 또한 집단 이주를 해야 한다고....
이 건물 옆으로 해파랑길이 연결된다.
아무 생각없이 방파제 쪽으로 걸었더니 마을 주민이 이리로 가야한다고 알려주신다...^^*
남의 집 텃밭과 마당을 지나는 기분이다.
텃밭을 지나니 이런 멋진 곳에 위치한 펜션 앞을 지나게 되고...
바로 신암 마을로 이어진다.
신암마을 앞바다는 테트라포트(일명 삼바리)로 진을 쳐 놓았다...^^*
왼쪽 정자가 보이는 곳이 간절곶 소망길 기념비가 있는 곳인데
해파랑길 후기를 보면 저기를 가기 위해 거의 전부가 자전거 길로 우회를 하길래
왜 그럴까 의아하였는데, 오늘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기회이다.
신암마을 해안 풍경
작은 백사장이 나만의 해수욕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바위가 있는 저 곳을 지나면 될 듯 싶어 가까이 가보는데~~
요런 장애물이 있더라.
폴짝 뛰면 건널 수 있는 3~40cm 정도 거리의....
이 길을 두고 왜 우회를 했을까?
혹시 비가 오는 날 하천 물이 불어 그랬나?
이런 저런 생각하며 모래를 딛고 힘차게 풀쩍 뛰려는데,
모래를 딛은 발이 쑤~~욱하고 수렁처럼 빨려 들어간다.
헉~~~수렁에 빠진 내 발~~(ㅠㅠ)
잽싸게 발을 뽑았지만 이미 신발은 흠뻑 젖은 뒤 였다.
그나마 들고 있던 휴대폰을 빠트리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ㅋㅋㅋ
우회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뒤늦은 후회를 하며 나도 우회..ㅋㅋㅋ
이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후기들이 많더라...
난 여기서 오기(?)를 부려 하천 옆 제방으로 돌아간다.
하천 옆으로 가며 본 신암마을...
저 아래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 "수렁에서 건진 내 발" 장소이다....ㅋㅋㅋ
정자 쉼터에서 본 신암 마을 파노라마...
한 폭의 그림이다.
간절곶 소망길은 한반도에서 제일 먼저 새해를 여는 ‘간절곶’의 명칭과
해맞이를 통해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바람의 의미를 담아 만들어진 해안 길이다.
진하 명선교에서 시작하여 남쪽 해안을 따라 신암항까지 10km 구간이며,
사랑, 낭만, 행복 등 다섯 가지 테마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까 해파랑길 4구간이 임랑해안에서 진하해수욕장까지
같은 노선 또 다른 이름의 간절곶 소망길인 셈이다.
4구간 임랑해변에서 부산 울산 시계를 지나 진하해수욕장까지를
해파랑길 부산 4구간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임랑에서 진하까지 20키로 구간 중
부산 구역은 약 6키로이고 울산 구역이 14키로 더 많은 구역을 차지하는데
왜 부산 4구간으로 분류되었을까?
부산이 더 큰 도시라 쪽 수에 밀렸나?
이곳 또한 "왜?"라는 의문을 가졌던 곳...
해안길 후기가 전혀 없는 구간이다.
그래서 또 가 본다.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러~~~^^*
해안 절벽 위로 보이는 것은 해안초소이다.
초소라서 못가나?
결론은?
버킹검이다....ㅋㅋㅋ
갈 수 없더라.
강태공들이 낚시를 하길래 나도 무조건 바위를 치고 올랐다.
보기와 다르게 엄청 다리가 후들거렸다.
강태공 왈, 이리로 갈 수 없씸더...(ㅠㅠ)
그래 못가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겨~~
그래서 초소 옆으로 올라오니 초소 헬기장인 듯...
헬기장엔 헬기 대신 강태공이 타고 온 듯한 자가용이 대기...ㅋㅋㅋ
초소 옆에는 초소 본대(?)가 있다.
초소가 있어 진행 불가가 아니라
진행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위가 천연 요새처럼 버티고 있어 진행 불가...
강태공들이 낚시를 하는 것을 보면 출입제한이 있는 곳은 아닌 듯....
수렁에서 건진 내 발 장소에서 자전거 도로로 올라 오면 바로 이곳으로 연결...
가까운 거리를 빙빙 돌며 1키로 이상 헛돌며 시간을 허비하였다.
그래도 "왜?"라는 의문은 풀었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ㅋㅋㅋ
서생중학교가 보인다.
신암항에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바로 올라 오는 것이 정석(?)이다.
서생중학교 담 옆으로 난 의문의 길.....
세 번 째 의문을 품은 곳이다.
신암항에서 나사리 해수욕장까지 연결되는 해파랑길 구간이
해안선이 단절되고 도로를 따르게 되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의문은 해소되었고 마지막 3번 째 의문을 해소하는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왜 못갈까?" 하는 곳
그래서 담장을 끼고 무조건 안으로 들어 가 본다.
역시 진행 불가하다.
잡목과 잡초 그리고 해안 절벽들....
아~~역시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ㅠㅠ)
그래도 의문은 모두 해소되었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ㅋㅋㅋ
다시 되돌아 나가기 싫어 텃밭 사이로 무조건 진행하다보니....
대흥 수산 공장 마당을 가로 질러 도로로 나오게 된다.
해안선 바로 옆에 수산물 공장이 있어 진행도 불가한 듯......ㅋㅋㅋ
신암 마을 해변 끝에서 나사리 해수욕장 입구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헛 씸을 쓰고 나니 심한 갈증도 나고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하여
슈퍼에서 캔 맥주 하나 사들고 마시며 도로를 따라 걸었다.
내리쬐는 햇볕이 장난이 아니다.
나사 해수욕장 입구
"여기가 해수욕장이라고?"
파도가 해안선 끝까지 세차게 때리는 이 곳이?
파아란 하늘과 바다의 아름다운 조화
눈이 시리다.
해변이 방파제를 경계로 둘로 나누어져 있는 형태다.
한 쪽 해변에는 많은 인파가 여름을 즐긴다.
여기가 나사 해수욕장인가 보다.
등대가 있는 방파제를 경계로
우측은 해안 파도를 막는 어떠한 장치(사발이 등)도 없어
거친 파도가 해안선 끝까지 때리고 있다.
거친 파도의 해변
그래서인지 인적이 없다.
등대 왼쪽에는 삼발이로 제방을 쌓아 파도가 순하다.
그래서 사람들도 많다....ㅋㅋㅋ
조용한 여름 풍경의 나사해수욕장....
평동항으로 향하며 뒤돌아 본 나사해수욕장 모습
해안도로의 자그마한 찻집....
여기서 해안을 바라보며 요기나 할 요량으로 들어가보니
가는 날이 장날인가?
문이 잠겼다.
오늘 운발이 없네~~ㅋㅋㅋ
평동항 도착
2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