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작사 배석영, 작곡 이재호)는 1953년 「박재홍」이
발표한 곡으로 6.25전쟁을 전후해 발표된 '진중가요'에 해당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노래한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박재홍」은 1927년 경기도 시흥 출신으로
청년 시절에는 은행원으로 근무하기도 하였으며, 해방 직후인
1947년 당시 '오케 레코드사'에서 주최한 '신인 콩쿨 대회'에서
입상하여 데뷔하였습니다.
1948년 "눈물의 오리정"을 여가수 '옥두옥'과 듀엣으로 취입
하고 같은 해 "불사른 일기장"도 취입하였습니다.
1949년 서울 레코드사 창설과 함께 옮겨 "자명고 사랑",
"제물포 아가씨", "마음의 사랑"을 취입하였고, 1950년에는
'반야월'이 "남대문 악극단"을 창설하자 단원으로 활약하면서
"울고 넘는 박달재"를 '고려 레코드사'에서 취입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발표 한 달 만에 6.25가 발발했고, 부산으로 피난을
떠납니다. 부산 피난 시절에 "경상도 아가씨"를 히트시키고
1954년에는 "물방아 도는 내력", 『향수』 등을 히트시킵니다.
이후 「박재홍」은 레코드 사 전속 가수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1960년대에는 '오아시스 쇼단'을 결성해 활동하고
1970년대에는 주로 극장 무대에서 1980년대에는 방송 무대
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1989년 지병으로 타계하였습니다.
향년 6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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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형제 이별하고
낯 설은 타관(他官)에서
어머님의 자장가를 노래하던
그 시절이 슬픔 속에 눈물 속에
흘러갑니다
기적 소리 울 적마다
기적 소리 울 적마다
그리운 내 고향
고향 산천 이별하고
차디찬 타관(他官)에서
어머님의 사랑 속에 자라나던
그 시절이 구름 속에 바람 속에
흘러갑니다
쌍 고동이 울 적마다
쌍 고동이 울 적마다
그리운 내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