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지역을 침공하여, 대부분 민간인인 1,200명의 주민을 살해하고 253명의 인질을 잡아가면서 팔레스틴 땅은 다시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양측 간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 측은 30,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이스라엘 측은 1,500여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중 팔레스타인 측의 사망자는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인 ‘가자’는 제주도의 1/3 크기이고 사방으로 이스라엘이 세운 장벽으로 둘러쳐져 있어서, 사실상 갇힌 채 처절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병원은 물론 학교까지 이스라엘 군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고, 물도 식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전쟁을 도발한 측은 팔레스타인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탓하기에는 상황이 간단치 않습니다. 그간 이스라엘이 양측 간의 약속을 어기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을 무력으로 차지하려는 도발을 계속해왔고, 2007년부터는 고압전류가 흐르는 8m 높이의 장벽으로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하는 등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해 왔기 때문입니다.
한국 기독교인들 중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호감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성경을 통하여 친숙할 뿐 아니라, 일제 치하에서 탄압을 받았던 기독교인들에게는 이스라엘 민족의 고난이 결코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은 결코 피해자가 아니라 잔인한 가해자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저들은 구약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던 정의와 긍휼과는 너무나 멀어져 있습니다. 박해받던 민족에서 박해하는 민족이 되어버린 저들의 회개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