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묵고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떠오르는 생각이, " 내가 여기를 다시 올 일이 있을까 ".
없지!. 99.99...%.
그런데 지금 30°C 의 더운 날씨에 남루한 옷을 입은 어느 야윈 여성이 아기를 등에 업고 찻길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네.
우산으로 아기에게 쏟아지는 햇볕을 가려주며 멈춰 서있는 차량들을 가로질러서 느릿느릿 헤픈 걸음으로. 거 참!.
충격으로 속이 답답해지네.
왜 이 더운 날씨에 아기까지 업고 車도 없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가.
한눈에 드러나 보이는 궁핍과 고립무원의 행색을 보니 챙겨주는 남편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어느 모진 (놈)이 애만 떼 맡기고 돌 보지를 않거나, 이 도박의 도시에서 무일푼 정신착란의 지경에 빠졌거나 별의별 흉한 생각이 다 드는구먼.
시내를 벗어난 우리 차가 황토의 민둥산들을 스치고 있는데 한 동안 이 생각으로 골몰하게 생겼네. 아휴~.
사람은 아이로 태어나서 젊은이와 늙은이를 거친 후 종말에는 다시 아이가 되어 심신의 능력을 쌓게 된 장성한 딸의 돌봄을 받게 됩니다.
영락없이 순차적으로 회전하는 물레방아 순환.
주택 매매에서 임대, 병원 다니기, 운전과 스타벅스에서 grilled cheese sandwich 주문하기까지
노을 지고 해 넘어가는 때의 모든 길잡이 역할과 소임을.
함께 50년 風霜을 헤쳐온 아내는 밑도 끝도 없는 <잔소리>의 化身이 되어 同行의 역할을 거두지 않고.
젊어서는 " 나도 마누라의 잔소리 좀 들어봤으면..." 중얼대던 때가 분명히 있었는데.
Brentwood.
북 캘리포니아 시골집을 나선 지 닷새째 객지를 떠돌며 유럽의 방랑족 집시(Gypsy)의 애환을 연상해 보기도 합니다.
Nagging의 化身인 할미에게 우스개 소리라도 이런 말을 내놓아 본다면 또다시 밑도 끝도 없이 毒酒 빼갈 보다도 더한 핀잔을 퍼부어 대겠지.
아직까지 조인트를 까여본 적은 없으나.
노트르담의 꼽추 콰시모도? 의 집시 舞姬 에스메랄다를 향한 끔찍한 짝사랑이 어쩌고저쩌고 했다가는 . 끝
세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