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질질 끌어왔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드디어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보시다시피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산이었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됐다고 판단해 심사를 종결했습니다.
또 미국 법무부(DOJ)는 별도로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지만,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만큼 사실상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슷한 무빙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주요 이유는 합병에 대한 재료 소멸로 인한 여파 같습니다.
그리고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적자도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시아나가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면서 4700억원에 달하는 매각대금을 수령하겠지만, 여객사업부의 큰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중국이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중국의 비자 발급 절차는 꽤나 악명이 높습니다.
일회용(단수) 비자의 경우 6만원 대의 발급 비용이 발생하며, 관광 비자 발급 기간은 평균 일주일, 최장 3주 이상 소요됐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에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했죠. 또 과도한 개인정보도 요구했는데, 여기에는 열 손가락 모든 지문채취, 개인신상정보, 가족관계, 직장정보, 개인소득, 군복무 관련 정보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복잡한 절차로 인해 중국으로 향하는 수요는 크게 줄었는데, 이번 중국 비자 면제로 인해 항공업계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나름 재미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