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自然 그리고 먹거리의 調化
<중앙산악회 제46회 차 곡성 괘일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11월 30일 (목) 맑음
♣ 산행 지명 : 괘일산(441m) 설산(522m)
♣ 산행 지역 : 전북 순창군 금과면 풍성면 전남 곡성군 오산면 담양군 무정면
♣ 참여 인원 : 33 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산행 코스 : 과치재 → 무의산→ 괘일산→ 호남정맥 갈림길 → 금샘 → 설산 → 삼거리 → 넓적 바위 → 옥과미술관(성륜사) ⇒ 약 9 Km 4시간
♣ 특기 사항 :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옥과미술관” 관람
◆ 산행 소개
▣ 괘일산(441m) 설산(522m)
괘일산은 담양군의 무정면 서흥리와 곡성군 옥과면 설옥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울퉁불퉁한 바위지대로 형성되어 있고 특히, 정상부근 바위가 성난 남근처럼 우뚝하게 솟아있어 음과 양의 조화가 맞아떨어진다. 금성산성에서 남쪽 설산으로 내려서는 호남정맥에 위치하며,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의 분수령이다. 괘일의 뜻은 해를 받아 걸어 놓는 것으로 풀이되나 생김새가 판자 같은 바위를 층층으로 얹어 놓은 것으로 이해되고 옥과면에서 중요시하는 산이다.
설산은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풍성면 전라남도 곡성군 오산면 담양군 무정면 등 서로 다른 군의 4개 면의 경계에 접해 있으며 노령산맥의 줄기로 이어진 산이다. 산세는 전남의 곡성군 쪽으로 험하고 "눈이 하얗게 쌓인다"는 뜻으로 설산이란 이름을 붙이고 있다. 남도지역에서 흔히 보는 작은 가슴처럼 봉긋한 봉우리와 능선을 가진 전형적인 육산이다. 정상 부근 "금샘"은 바위가 세로로 길게 갈라진 여성 생식기 모양으로 동굴 안쪽에는 신기하게도 항상 물이 고여 있다.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오늘은 전라남북도의 경계에 있는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괘일산과 설산으로 산행을 하는 날이다. 전부터 산우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어온 곡성읍내의 소머리국밥집을 염두에 두고 산행은 여벌로 생각하면서 들머리가 분명치 않은 과치재 등산로를 오르는데 산행 흔적이 희미한 길 양편에는 잡목과 가시나무가 엉켜 붙어 얼굴을 할퀴는 고행으로 앞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조심스럽게 긴 능선을 따라 오르니 산 동쪽 면으로 수십 미터가 넘는 깎아지른 바위 절벽 위 어설픈 이정표가 가리키는 해발 441m의 괘일산 정상이다.
▶ 높지는 않지만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는 아찔한 절벽에 서니 사방 원근으로 투영되는 산봉우리 사이사이로 고만한 들판이 자리를 잡아 전망이 확트인 절경을 마주하니 가시밭길을 헤치고 오른 보상을 해주는 산이다. 오랜만에 나온 지음 산우와 절벽 위에서 간식을 먹고 내리막을 훌훌 내려서니 호남정맥의 갈림길 삼거리다. 다시 오르막길로 쉬엄쉬엄 오르니 커다란 바위벽이 위에서 아래로 여자의 생식기를 닮은 듯 갈라진 금샘이다.
▶ 오늘 날씨가 쌀쌀할 것이라는 호들갑 예보가 있었으나 초겨울 매서운 추위는 간데없고 포근한 바람이 흘린 땀을 시원하게 씻어주어 상쾌한 기분으로 해발 522m 설산 정상에 오르니 날씨는 말처럼 눈 쌓일 날이 없을 것 같이 화창함이다.
▶ 다시 능선을 따라 고개를 넘으니 성륜사로 내려가는 계곡 길에는 승려들의 수행 길이라는 출입금지 팻말이 막아선다. 가지 말라는 것을 억지로 갈 마음도 없고 시간 여유도 있어 멀리 392m 봉우리를 돌아 넓적 바위를 지나고 성륜사 입구로 하산 무언고립의 산중에 몸체는 신세대 지붕은 구세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건물로 예술
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옥과미술관에 들려 부담 없는 관람을 하며 시간을 늘려간다.
▶ 4시간여 산행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오매불망하던 곡성 읍내리 126-1 소머리국밥집을 찾아 푸짐한 양과 맛으로 오늘 산행에 일미를 더한다.
▣ 전라남도 옥과미술관(全羅南道玉果美術館)
옥과미술관은 아산 조방원(雅山 趙邦元) 화백이 평생 동안 수집한 6,800여 점의 소장품과 부지 4,263평을 1988년 전라남도에 기증하여 민족 전통문화 예술을 연구 계승 보존하며 또 이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려는 사업을 목적으로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4천2백 여 평의 부지 위에 3백여 평 규모의 2층 기와지붕으로 1996년에 완공한 현대식 미술관이다.
현재 전시실 1층 에는 향토 화백의 악보를 바탕으로 한 수묵화가 전시되어있고 2층에는 아산 조방원 선생이 기증한 소치 허련 선생의 사군자, 모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간문, 퇴계 이황 선생의 詩 그리고 아산 조방원 선생의 작품 歸路, 田家 등 존귀한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