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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3. 5.3(수)
장소: 온라인 줌
참가자: 김미숙 외 19명
“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 하고 있을 소위들에게 힘들 때는 힘들다고 얘기하고 아플 때는 어른들한테 아프다고 얘기 하자. 그렇게 건강하게 사랑도 많이 받고 많이 주자고, 그렇게 같이 잘 살아 보자고 말 하고 싶다"
_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배우김시은 수상소감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한국, 2023)
1. <다음 소희>는 2017년 대기업 통신회사 콜센터로 현장 실습을 나갔던 고등학생이 5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전반은 실습생 소희의 시점, 후반은 경찰 유진의 시점으로, 한 사람의 죽음을 추적해 가는 구조입니다. 이 영화로 정주리 감독은 <도희야>(2014)에 이어 2연속 칸에 입성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상도 많이 받았는데요. 당신은 영화를 어떻게 보았나요? 가장 인상적인 한가지(장면/대사/미장센)를 제시하며 짧은 감상과 별점(5점 만점)을 주세요.
:맨발로 가는 소위를 볼 때나 너무 눈물이 났다.
:예쁜 투피스 입고 그 남자친구 찾아가서 같이 춤추던 모습.
:정장 안에 갇힌 자유로운 영혼.
:소희가 회사 다니기 싫다고 했을 때, 엄마가 못들은 척하는구나 라는 뉘앙스.
:엄마 아빠하고 소위랑 같이 밥을 먹는데, 아이으 이야기를 듣지 않는 장면. 요즘 현대 가정에서의 일반적인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
:부모가 자식에게 물어봐야 한다. 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우리 모두 공동정범이라는 생각을 결국을 하게끔 만든다. 팀장이 죽은 일과 고등학생 신분을 이용해서 다 착취하는 구조였다는 것을 명확하게 나중에 알게 되는 느낌으로 갔을 때 그게 전체적으로 약간 충격적으로 다가왔구요. 감점을 주고싶었다.
: 도입과 끝이 춤에서 춤으로 끝난다. 휴대폰에서도 모든게 다 지워지고 춤 영상만 남았다. 그때는 행복했겠구나.라는 생각.
: 욱 할때는 누구한테나 얘기를 해야한다고. 소희가 그 한 사람이 없어 아무도 없어. 그게 가슴아팠다.
: 사회에 모든 부분을 건드렸다.
: 팀장의 죽음도 괜찮지 않다. 그게 참 복잡한 마음이 들었어요.
2. 영화는 소희가 연습실에서 춤추는 장면으로 시작해, 유진이 보는 소희 춤영상으로 끝납니다. 소희는 태준이를 만나러 간 날 정장 차림으로도 춤을 춥니다. 유진이 춤출 때 소희가 구경하는 장면도 있고 유진이 남의 춤을 구경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결말에 유진은 소희 춤 영상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데요. 소희에게, 유진에게, 춤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가장 최근에 춘 춤 이야기도 나눠 주세요.
|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아침에 잠에서 깨면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부족민 중 한명이 몸이 아프거나 우울증에 걸리거나 의기소침해지면 부족의 치료사가 찾아가 묻는다. "마지막으로 노래한 적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춤춘 적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 적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고요히 앉아 있었던 적이 언제인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류시화, 더숲, 2017 ) | |||
: 춤을 계속 같은 자리에서 넘어진다. 춤이 춤으로 보여지지 않았다.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보고, 사회시스템을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지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 자기표현을 거침없이 하는 아이라 더 힘들었겠다는 생각. 춤은 자유로움인데. 이정도로 자유로웠던 아이였는데. 애가 사기성도 있고, 이중적이었어야 했는데, 아닌것에 자기표현을 너무해서 다치겠다는 게 느껴졌다.
: 현실 탈출구로 춤을 선택한것
: 뭔가를 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춤이라 본다. 동작이 엄청 화려한다거나 테크닉이 뛰어나다지 않지만 자기가 추고 싶은 대로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소희였다. 이렇게 즐겁게 추던 아이가 콜센터에 들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춤을 추지 않기 시작한다. 춤을 출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에는 죽음이라는 것까지 몰아간다.
:그렇게 밝고 씩씩하던 소위가 점점 말이 없어지고 점점 하나씩 포기하게 되고 체념하게 되고 : 아프리카 치료사의 질문 너 마지막으로 춤 춘게 언제야 라고 죽기 직전에 물어봤으면 정말 오래됐다고 할거다.
:소희에게 춤은 정말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이었던 것 같고.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해 죽음을 택한 것 같다.
: 춤이라는 게 소희 자체 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 점에서 억눌린 소희가 잘 보였다.
: 자기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때, 춤의 색깔이 있다면 무채색으로.
: 저절로 주체성을 잃어가는 몸짓
진행자: 유진이 소희 춤 영상을 보는데, 화면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게 보인다. 유진의 목소리로 말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 너라는 인간이 이 세상에 없고 영상으로만 남게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을 것 같다. 유진이 어른으로서 본인에 대한 무력감으로 흘린 눈물일 것 같다.
진행자: 감독의 마음을 보여준 것으로 읽힌다. 소희를 향한 기억과 애도. 세월호때 처럼 제대로 울지못하는 사회를 보면서 소설가 김훈의 말처럼 우는 사람이 없는 현실에서 유진이 우는 것은 애도의 의미였다고 생각된다.
3. 정주리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의 이야기를 쓰고 완성해가는 과정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던 일을 내가 이해하고 결국 우리 사회 전체의 모습을 파악해가는 과정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도달한 온전한 이해의 끝에는 아무 상관 없는 것 같았던 내가 실은 이러한 일들을 반복해서 일어나게 하는 전체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남았다.” 영화 속 인물 한 사람을 택하고, 그에 대해 1.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점과 2.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한 점을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당신 주변에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도 좋겠습니다.
| 1.소희 엄마아빠 2.콜센터 남자 팀장 3.콜센터 여자 팀장 4.소희 담임 5. 장학사 ⑥친구 쭈니 ⑦콜센터 친구 은아 ⑧친구 태준 ⑨콜센터 관계자 ⑩유진의 경찰 관계자 ⑪그 외 |
: 그 팀장은 어른인데,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길이 나름 있었을 텐데 목소리를 내지않고 무기력하게 죽어 충격을 받은 소희가 그나마 탈출구가 더 없어지게 했다. 그럼에도 팀장의 죽음은 위안이 됐다.
: 팀장의 무력감이 너무 이해 됐다. 해결하기 보다 주저앉곤 했던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납득이 되는 부분이었다.
:문제라도 던져놓고 죽지 왜 그냥 그냥 그렇게 유서만 써놓고 죽었는지 자식도 있고 부인도 있는데 대해서는 정말 욕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또 한편으로서는 팀장으로서의 입장과 무력감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엄마 아빠에게 너무 화가 났다. 아이들이 얘기를 다 하는 거 아니니까 모를 수 있지만 왠지 소희 엄마 아빠가 방치한 것 같은 느낌이다.
부모님을 왜그렇게 그렸는지 감독에게 물어보고싶었다. 춤을 좋아하고 잘했다는것도 몰랐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 엄마아빠가 잘 이해는 안됐지만 맞벌이 부모이고 소희에게 컴퓨터가 없는 것을 봐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어떤 사건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어 그런 걸 감안하면 이해되기도 했다.
:이런 일이 언론에 알려지면 사람들은 ‘왜 저 지경이 되도록 몰랐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애가 말하고 도움 청하는 구조라인을 볼 때 아이는 부모를 찾지는 않는다. 아이는 부모가 힘들어 할까봐 더 말하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포커스가 부모의 무지로 가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의외로 없다. 그런데 사고가 터지면 결국 그 부담은 부모가 가져오게 되는데 이게 되게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굉장히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
: 엄마가 차안에서 소희 이야기를 못 들은 척 한 부분을 보며 내가 가끔 보이는 행동이기도 해서 찔렸다. 소희엄마 아빠의 무기력에는 경제적인 부분이나 건강상 등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 철 든 소희가 잘 이야기 안 한 것일 수도 있어 마냥 비난하게만 되지는 않는다.
진행자: 감독 입장에서 배우 한 명도 절대로 허투루 안 만든다. 왜 소희 엄마를 저렇게 그렸을까 생각했을 때 한 가지 숨겨진 힌트가 있는 것 같다. 소희가 죽은 뒤에 센터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체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그 문자에 보면 소희의 가정환경을 소희에게 불리한 쪽으로 정보를 악용하는 내용으로 나오는데, 쉽게 말하면 죽은 아이는 원래 가정폭력이 심하고 불화가 있는 집안이라며 부정적으로 몰아 죽음을 소희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며 입단속 시키는 장면이다. 그 단서를 딱 보는 순간 소희 엄마의 행동은 전형적으로 가부장 아래의 무기력한 여성이라는 가부장제속 이 면의 이면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구조적인 것을 보여주는 식으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 부모가 자식들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감이 무엇인지 드러낸 거라고 본다. 아이가 자해를 했는데도 구체적으로 알려고 하지않은 것은 부모가 아이가 졸업하고 직장을 갖고 자기 어떤 경제적 자립기반을 갖는 것에 큰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현재 어떤 고통이나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조금 덮어 두는 현실을 보여주었다고 본다
: 교사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교사가 취업률을 높여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어서 관두고 싶다고 했을 때 물어보고 자기가 시정하지는 못하더라도 들어주고 학교에도 얘기할 수도 있는 것인데 계속 자기 입장만 얘기해서 화가 났다. 그런데 이해하려고 보면 교사로서 위에서 내려오는 취업률 압박을 본인도 무시못하는 입장인 부분이 있다.
4. 특성화고 학생들은 교육적 명목으로 현장에 나가 노동을 해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우리 교육과 노동 현실에 대해 낯설게 질문합니다. “성인도 하기 힘든 엄청난 강도의 감정노동을 해야 하는 콜센터에 어떻게 고등학생들이 있지?” 당신은 어떻게 답할 수 있나요? 우리 사회 청소년/여성/청년이 삶(가족/학교/일터/사회)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벽(어려움/구조)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청소년/여성/청년의 관점에서 목소리를 내며 해결 방안도 제시해 봅시다.
| 1. 소희 담임 선생님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무례한 짓을 할 수 있어? 다 너보다 한참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은 어른들인데. 거기도 엄연히 학교생활의 연장이야. 이게 다 교과과정의 일부라고. 너 인마 그렇게 해 가지고 학교에 미치는 데미지가 얼마나 큰지 알어? 응? 거기서 인제 우리 학교 아이들 안 받겠다 하면 어쩔 뻔했어. 니가 후배들 앞길까지 막는 거야. 게다가 간신히 취업률 달성해 가는데 우리 반은 또 무슨 망신이야.” 2. 콜센터에서 유진 “계약서는 이중으로 써놓고 대체하기 쉬우니까 실습생들 갖다 쓰면서 잘 그만두니까 인센티브를 바로 못 준다니 다 근로기준법 위반이예요. (중략) 전팀장 건은 어찌 넘어갔습니다. 이건 차원이 다른 문제예요. 당신들 말대로 그때는 팀장이 관리직이니 가해자네 어쩌네 했지만 지금 얘는 고등학생이란 말입니다. 그냥 피해자라고!” 3. 근로기준법 맛보기 제1조(목적) 이 법은 헌법에 따라 근로조건의 기준을 정함으로써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 향상시키며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4조(근로조건의 결정) 근로조건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동등한 지위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하여야 한다. 제6조(균등한 처우)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하여 남녀의 성(性)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하지 못하고, 국적ㆍ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하지 못한다. 4. KBS뉴스 (김애린 기자, 2023. 4. 28.)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오상우 군. 이달 초 전남 구례의 한 편의점에서 후배 아르바이트를 하루 3시간 정도 대신해줬습니다. 받은 돈은 시간당 6,500원. 법정 최저 시급 9,620원보다 3,120원 적습니다. 알음알음 확인해보니 똑같은 피해를 본 친구들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오상우/해당 편의점 근무 경험자 : "(후배)학생한테 먼저 물어봤는데 그 학생도 6,500원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 계속 줄줄이 물어봤는데 (유사 경험)인원이 이렇게 많이 16명 정도 됐고..."] 오 군을 빼고는 나머지 15명 모두 미성년자입니다. 최저 시급 기준으로 이들의 체불 임금을 다 합치면 7백만 원이 넘습니다. 의무 사항인 근로계약서도 모두 쓰지 않았습니다. 일부 아르바이트생은 미성년자에게 담배나 술을 팔았다는 이유로 업주로부터 터무니없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피해학생/음성변조 : "'합의를 보자. 편의점에서 (합의금) 채워질 때까지 알바를 해서 때우던가 해라. 그 이후에는 그만두든가 말든가 너 알아서 해라. 네가 합의를 안 본다 그러면 난 널 당장 신고를 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피해 청소년 16명은 편의점 업주를 최저임금법 위반으로 노동청에 직접 고발했고, 곧 조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연주/광주광역시 청소년노동인권센터 상담국장 : "2021년부터 2년 이상 계속됐다는 걸 보면 장기간에 걸쳐서 다수의 인원이 계속되고 있는 거는 좀 심각한 사례가 아닌가..."] 편의점 업주는 노동청에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해 답변할 내용이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
놀랐다. 교육과정의 하나인 것처럼 학교에서 아이들을 현장으로 내보내고 있는데 아이는 학교를 믿고 사회를 믿고 자기가 가서 열심히 일하면 되는지 알고 나갔다가 지금처럼 이렇게 테러를 당한다.
: 특성화고가 노동력 착취를 하게끔 시스템적으로 구조화 해뒀다. 자기 전공과 무관하게 일을 하는지 전혀 몰라서 너무 놀랐다.
: 특성화 고등학교만 얘기하는데 특성화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 사 학년 때 나가는 인턴십도 마찬가지다. 채용할 생각도 없이 전반적으로 기계부품과 소모품 처럼 바꿔 끼어쓰고 버리는 식이라 씁쓸하다.
진행자: 요즘 이제 선거 다가오니까 청년 정치권에서 굉장히 힘든 선심이나 베풀기라도 하는 양 하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과 착취가 너무 심각하다. 대체 어떻게 살아야 되죠?
: 이렇게 취업 실습은 채용이 확정된게 아니고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노동을 시킨다. 이런 힘든 일을 시킨다는 건 말이 안되는데 이런 일을 인턴 청소년 여성 실습생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 기업측에서 보면 한편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막상 일을 잘 몰라 업무에 투입하기 어려워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괴리를 어떻게 해결 해야할지도 생각해 보아야한다.
: 자본주의의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동일한 조건의 청소년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자원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피해를 입지 않고 목소리를 냈을 거라고 본다.
: 보는 내내 불편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피해자이다. 약자들이 목소리를 낼수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적 가부장제가 문제라고 말을 한다. 예전에는 농활을 가면 일을 못해도 다 받아줬는데 지금은 받아주는 농가가 많지 않다. 숙련도가 떨어지면 기회를 아예 안주고 투자를 안하는 방식으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흘러간다.
: 자본주의 시스템이 문제라는건 다 알지만 현실적으로 이 특성화고 문제에 접근하며면 인권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법률을 촘촘히 보완하고 위반 업체는 강력하게 처벌을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
진행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착취하려고 그렇게 깨알같이 모든 제도가 도와주고 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인데 현장에서의 경험 들려주면 좋겠다. 성인도하기 어려운 힘든 노동을 하는데도 임금은 더 적게주고 무시하는 게 우리사회 기본 값이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 나의 이익을 다 같이 나누어야한다. 시간을 적게 쓰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나누는 사회를 만드는게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경영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다음 소희를 보면 약자들의 노동을 공짜 노동력으로 본다. 군대에서 군인들도 그렇고, 여자들도 그렇게 대우받고. 힘이 없던 사람도 힘이 생기면 달라진다. 힘의 논리에 대한 철학이 부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윤리와 철학을 아래에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이런 착취적 문제들에 대해 나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내게 죽음의 길이라는 걸 느꼈었고 최대한 그걸 피해가기 위해 경제적 불안등의 댓가도 치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착취당하지 않는 시간에 살기 위해서 익혔던 것들이 꽤나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것도 있다. 갑질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그들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그런 기술이 조금씩 늘기도 한다. 그것을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 해줄수 있어 페미니즘안에서 돈을 벌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일터에서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아 건강한 일터 하나를 만드는 것 만으로 굉장히 세상에 큰일을 하는거라고 생각해 항상 고민하게 되고 자신을 갈아 넣는 순간에도 이것이 다음 사람에게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할지 계속 고민하는 것 같다.
5. 해소되지 않은 장면이나 함께 생각해 보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제시하고 토론해봅시다.
예) 1. 0000 장면 어떻게 보았는지 이야기해 보고 싶었어요.
2. 왜 나는 지금까지 ‘근로기준법’을 공부한 적이 없지?
3. 페미니스트가 만들고 싶은 꿈의 노동 환경은?
4. 왜 제목이 ‘다음 소희’냐고 묻는다면, 소희는 뭐라고 대답할까요?
:우리는 근로기준법을 배운 적이 없다. 우리는 늦었다 치고 지금 자라나는 애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경제 원론 대신 노동법을 학과목의 하나로 기본적으로 배워야한다.
; 백 프로 공감한다. 프랑스나 영국이나 이런 나라들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노동법 공부하고 초등학생 때부터 노사로 나뉘어 협상하는 것을 배우고 고등학교에 가면 상당 부분을 쟁의하는 것을 스스로 해보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한다. 안산에도 노동자 교육이 가능한 노동대학이 있으니 기회되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 왜 제목이 다음 소희냐고 묻는다면 소희는 뭐라고 답할까요? 라는 물음이 깊은 울림이 남는다. 알다시피 다음 소희는 또 생긴다. 이는 우리사회 인식의 문제도 크다. 넓게보면 특성화고 문제를 떠나 저출산 문제를 다들 많이 이야기하는데 낳아놓은 아이들이라도 잘 지켰으면 좋겠다. 인문계, 특성화고식으로 공부로 아이들을 나누고 차별하는 인식에서 벗어나야한다. .
: 영화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매스미디어를 통해 계속 소희와 관련된 문제를 드라마나 광고, 특히 공익광고로 많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
■ <다음 소희> 영화 토론에 참여한 소감을 한마디씩 나누어 봅시다.
진행자: 소감 한마디 하면서 페미니스트로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꿈의 노동환경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있는 분은 덧붙이는 걸로 우리 오늘의 소감을 마무리 하겠다.
: 오늘 몇가지 서비스센터나 이런데 전화를 하면서 예전보다 더 공손하게 전화를 받으려고 노력했다.
:지금 5년째 노동인권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힘들어도 소명의식을 갖고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다음 소희 류의 영화가 나오면 꼭 보고요. 다음 수요일에 토론회가 있으면 꼭 참석하겠다.
:다음 소희를 보면서 소희는 그 안에서 감정노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소비자로서의 감정노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니까 소위와 똑같은 입장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본가는 바깥에 있으면서 소비자 약자인 우리와 콜센터 직원인 약자끼리 대결시킨다. 소희는 콜센터에서 나는 소비자로 내집에서 착취당한다. 우리는 다 피해자다. 갑갑한 마음으로 보았다.
:우리 문화가 너무 친절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과잉친절은 부담이다.
:이 영화는 소희가 다음소희에게 쓰는 편지 같았다.
: 이 영화의 콜센터라는 노동환경도 성차별적이다. 말단 직원은 모두 여성들이고 팀장은 남자다. 이런 구조 바뀌어야한다.
:다음 소리가 그냥 안 사라지게 이런 영화 속편이나 공익 광고 등이 나와 이슈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노동자를 노동자라고 말하지 못하고 노동법을 노동법이라고 못하고 근로자 근로 기준법이라고 하는 것부터가 이 나라는 노동에 대한 가치 평가가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노동과 자본이라는 게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와야 하고 그만큼 노동자가 더 많은 마이크를 가져야 한다. 청년으로서 생각을 해 봤을 때 모든 사람이 위치가 똑같아질 순 없어도 어느 위치에 있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음 소희 보면서 많이 했다.
또 학교에서 경쟁자가 아닌 친구로, 내 옆에 있는 내 또래의 청년들을 동료로 볼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영화 보면서 참 많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