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과거를 회상했을 때 하는 후회의 대부분은 안 해 본 것들에 대한 후회라는 말이 있다.
각자마다 후회의 면면은 다르겠지만 피를 달아오르게 하는 뜨거운 사랑을 일생에 한 번쯤은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쩌면 공통사항 일지도 모른다.
'뜨거운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그것은 보통 젊음과 등치된다.
마치 청춘만이 사랑을 독점할 수 있고, 순수한 열정에 휩싸인 '진정한'사랑이 가능한 것 처럼.
스포가 되기에 소설의 상세한 내용은 적을 수 없지만 작중 인물의 한 명은 젊은 시절에 누군가를 가졌다는 것에 일종의 우월감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뜨겁지 않아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것은 순수한 이끌림이 아닌 어떤 조건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하기도 하고, 사랑이 아닌 다른 형태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육체적 이끌림이 없어도 신의로 맺어진 관계가 더 고차원적인 사랑일까?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각자 차이가 있겠지만 이성을 유혹하는 어떤 매력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은-필자를 비롯하여- 그것을 갖지 못한데서 오는 결핍을 크든 작든 피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여러 형태의 사랑이 있다. 사랑은 예고를 하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남의 시기가 엇갈리기도 하고, 사랑을 선택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이 있기도 한다.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균열,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책을 다 읽고 나니 드는 생각은..
모든 관계는 백프로 진실되지 않아야지만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본인의 모든 걸 내보이지 않는 약간의 거짓과 비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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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 휴대폰으로 읽었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첫댓글 교보 이북으로 보셨군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삐용이님의 서평 잘 읽었어요~
네~ 포인트가 있어서 사봤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
그때는 그렇게 했고
지금은 이렇게 하고 있고
다음은......
계속 하고 있음이 중요한 거 같아요. 타오르는 것이든 잔잔하게 유지되는 것이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