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444회 소무의도 산행
이틀간 비가 내린 후 맑게 개인 아침, 기분이 무척 상쾌합니다. 산
에 올라 두터워지는 나뭇잎, 풀잎을 보며 푸름을 가득 담아 오고 싶은 좋은 마음입니다.
수요일이기에 친구들과 산에 오르는 날입니다. 오늘은 제444회를 맞는 날, 소무이도의 누리길을 걷는 날입니다.
혼자 걸으면 힘 든 길도 둘이 걸으면 힘들지 않답니다. 좋은 사람, 좋은 친구는 많을수록 좋답니다
오늘 걷는 하룻길이 함께 하는 고운 분이 있어 즐겁고 행복할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3층에서 10시 10분에 만나가로 되어 있습니다.
엊저녁에 컴퓨터로 시간을 알아봅니다. 집에서 두 시간이 소요하기에 시계 알람을 맞춰놓고 잠이 들었으나
시간 맞춰 가지 못할까 너무 일찍 깨어 다시 잠들 것만 같아 컴퓨터와 씨름을 합니다.
또한, 오늘은 의미 있는 어버이 날입니다. 요즘 꽃가게도 많은데 카네이션꽃도 대목을 만나 가게 앞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카네이션 꽃이 다 팔릴까? 걱정도 해봅니다.
전에는 카네이션을 가슴에 여보란듯이 달고 다녔는데 오늘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부모 자식과 감사와 사랑이 가득한 날, 모두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인천 공항에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세계 으뜸인 공항을 구경하며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습니다.
시간이 되니 친구들 11명이 모였습니다. 7번 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30여 분을 달려 광명항에 도착했습니다.
전에는 무료로 부상열차를 타고 배를 타고 소무이도를 다녀왔습니다.
어떤 때는 차 시간을 놓쳐 배도 타지 못해 되돌아 온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무이도, 소무이도를 쌩~ 하고 달려갑니다.
친구들은 고생이 되었지만 배를 타고 갔던 것이 정이 들고 더 좋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1코스를 오르는 날입니다.
버스로 광명항에 도착, 미국 금문교, 호주의 하버브리지 보다도 더 멋있는 소무의인도교을 건너 떼무리선착장,
몽여해변, 소무의 스토리옹, 명사의 해변, 안산, 내리막 계단을 걷는 일정입니다.
소무의도는 때무리라고도 하며 1700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찾는 서해안 작은 섬으로 마을 곳곳에 전설,
이야기가 묻어 있답니다. 소무이도 첫 주민은 400년 전 박동기 할아버지가 3 딸을 데리고 들어와 살았으며 유 씨 청년들을
데릿사위로 맞아들여 오늘에 이르렀답니다.
소무의도는 8구간을 나누어 산등성을 오르내리며 비경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1구간은 대무의도와 소무이도를 연결하는 414m의 소무의인도교로 좁을 길에 사람과 차가 함께 다녔습니다.
제2구간이 때무리 선착장과 마을 지나 비탈길인 제3구간 당산길을 걷습니다. 온통 녹색으로 덮힌 산책길을 걸으며 나
무 틈 사이도 보이는 바다가 절경입니다.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며 풍어제를 지냈던 제4구간 부처깨미 길을 오릅니다.
뱀머리 형으로 생긴 전망대에 올려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를 바라다봅니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명사들이 가족과 함께 즐겼다는 명사의 해변길을 지납니다.
탈팽이처럼 지은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인천 중구에서 소장하고 있는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자연과 도시,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풍경화, 사진들을 보며 빛나는 바다에서 예술의 즐거움을 담은 만선의 기쁨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한 사람이 들어와 집을 지었어요.
또 한사람이 들어와 배를 띄웠대요.
함께 바다에 나아간 날은 이웃이 되었고
같은 일상을 살아내는 마을이 되었답니다.’
이것이 소무이도 이야기입니다.
손에 닿을 듯한 남쪽 해녀섬을 바라보며 마지막 산길을 오릅니다.
경사가 급한 길, 오르기 힘든 돌밭 길을 오르며 돌무더기들이 중간 중간 놓여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며 돌들을 이만큼 쌓아 올렸는지요, 지금은 이들 덕분에 그래도 편하게 산을 오르며 절경을 구경합니다.
마지막으로 해풍을 받아 가지를 이상하게 뻗은 키 작은 소나무 길을 내려옵니다.
산위에서 바라다보는 무의인도교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내려와 <광명어촌계 회식당>에서 매운탕을 먹었습니다.
첫댓글 글을 벌써 읽어 보았는데 답글을 좀 이따 써야지 하고는 깜빡 했습니다.
글을 넘 자세히 써 주셔서 함께 걷기한 것 이상으로 소무의도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즐거웠던 장면 장면 또한 글과 사진으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미국 금문교, 호주의 하버브리지 보다도 더 멋있는 소무의인도교를 저도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멋있는 다리라고 하니 더 가보고 싶을 밖에요.
멋진 글,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글도 참 잘도 쓰십니다. 재중님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