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설화에서 즐거운 식사.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러 버렸군요.
우리가 처음 만난것이 2001년도 였으니까 25년이 되어 갑니다.
시골에 처음 땅을 구입해서 서로 같은 생각을 갖은 사람들 끼리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싶고 공유하고 싶고 했던 시절에 인터넷이라는것에 의존해 우리들은 그렇게 동호인 이라는 이름으로 만났습니다.
주로 양평의 양동, 곰지기, 용문, 횡성, 단양 등지에 계신 분들이 모여 열댓 명 정도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시골 정착 초기에 서로 부족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모임을 갖곤 했었지요.
그렇게 열정과 의욕으로 집도 짓고, 한동안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래서 못 나온 분', '저래서 못 나온 분'이 생겼습니다. 어느덧 모두 칠십 중반이 넘어가는 나이.
세월도 아쉽고, 인생도 아쉽기에 이 아쉬운 마음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오늘은 효세농장 본가에서 초대를 했습니다. 오실 수 있는 분만 수원으로 와 달라고요. 다행히 세 분이 답을 주셨습니다.
용문에 계신 강선생님, 양평 양동 곰지기의 요들린 님, 서초동의마리아 님, 이렇게 세 분이 초대에 응해 주셨습니다.
단양의 두 분은 오늘 함께하지 못하셨습니다. 이제는 모두 칠십 중반이시니, 한 번의 외출도 마음처럼 쉽지 않아
모임주선이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먼 곳에서 수원까지
짠! 하고 77세 되신 할머니가 BMW를 타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77세 할머니가! 와~~'나에게 이런 멋쟁이 할머니 친구가 있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우리들은 그렇게 모여 우설화 에서 맛있게 식사를 대접하고 우리 집으로 안내을 한 다음,
집사람이 준비한 다과를 나누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다시 새봄이 오면 단양에서 한 번 만나자는 구두 약속을 하고,
오랜만의 회포를 풀고 헤어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