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은 鳳凰․麒麟․거북이와 함께 사령(四靈)이라 하여 中國 사람들이 매우 섬긴다.물론 四靈의 으뜸으로 天子를 龍에 比喩하기도 한다.그러나 그처럼 길상(吉祥)의 動物이지만 잘못 건드리면 커다란 災殃을 몰고 오는 것이 龍이기도 하다.『한비자(韓非子) 』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龍은 친하게만 지내면 사람을 등에 태우고 하늘을 훨훨 날기도 한다.그런데 턱밑에 손바닥만한 크기로 비늘이 거꾸로 난 부위(逆鱗)가 있는데 이것을건드리는 날이면 반드시 그 사람을 물어 죽이고 만다.』 그는 戰國時代 末期의人物이다.當時는 세객(說客)들의 유세(遊說)가 盛行했지만 登用되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그가 든 遊說의 어려움 중 하나가 王의 「역린(逆鱗)」을 건드리는 것이다. 사람이란 누구나 弱點은 있다.너무 똑똑한 나머지 遊說중에 王의 致命的인 약점(逆鱗)을 건드리는 날이면 재상(宰相)은 커녕 죽음을 면치 못한다.
그렇다고 逆鱗을 모른 척하고 넘어가면서 좋은 점만 이야기했다 가는 겉으론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속으로는 「阿附」한다고 여기는게 王의 生理라는 것이다. 정말 遊說는 어려웠던 모양이다.그토록 遊說의 要領에 通達했던 그였지만 秦始皇을 遊說하는 데에는 失敗하여 결국 死藥을 받고 죽어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