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현대차 노사, 2주 만에 임금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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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현대차 노사, 2주 만에 임금협상 재개

1주 동안 접점 찾지 못하면…노조, 13일 이후 파업 가능성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 2주 만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가 5일 제1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6일부터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4일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가 노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협상 재개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표이사는 이날 교섭 재개 요청 이후 담화문을 내고 "조속한 교섭 재개로 대ㆍ내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한 논의와 불확실성을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노력을 이어 나가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13일까지 본 교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뒤 2차 쟁대위를 열어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그러나 앞으로 1주 동안 진행될 교섭에서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13일 교섭 이후 열릴 2차 쟁대위에서 파업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또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오는 9일 예정된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는 한편 11일부터는 회사가 주관하는 모든 교육과 사업부 및 위원회 관련 노사 협의를 잠정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지 않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대의원 쟁의 발생 결의와 조합원 찬반투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회의를 거쳐 현재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71.8%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6만5천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신규인력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임금 피크제 폐지, 미래차 국내 공장 신설ㆍ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여파 등을 감안해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김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