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강연입니다. 노무현 재단 대구 경북위원회에서 주최한 '내가 청년이라면'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저도 시간 여유가 되어 참석했습니다. 일단 간단히 요약된 것을 올리겠습니다.
Q. 문재인-안철수 지지자의 분열
현재 미권스 회원이다.
진보는 의식적으로 양극화 시킨다는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
지금 미권스를 보면 안철수 지지자와 문재인 지지자 사이에 너무 극단적인 발언이 오간다.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니까 정봉주 의원께서 싸우지 말라고 호소해달라.
A. 새누리당의 집결력. 진보는 박터지게 싸운다.
싸움을 조장하는 데는 조직적인 힘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예: 십알단)
그것에 편승되어서 같이 싸우고 말려들면 안 된다. 그것이 결국 조직의 와해를 가져온다.
(출처는, 대구경북미권스 게시판입니다.)
저 Q발언을 제가 했는데요, 사실 저는 싸우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게 아니라, 싸움에도 격이 있어야 되니, 게시글을 보는 사람들이 크게 불쾌하지 않게 비아냥이나, 욕설 등은 블라인드 처리를 한다던가 등의 게시판 내의 최소 규율을 확고히 해달라고 말씀드렸죠. ;; 줄이다 보니, 싸우지 말라고 요약하셨는데, 사람 사는데 의견 다툼 안 일어나는 곳이 어디있겠습니까? 저는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룰을 지켜달라고 말씀 드린 겁니다. ^^
정봉주 전의원께서 흥미로운 말씀을 하셨어요. 알바들의 대상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미래권력들 의사소통 구조를 보자구요. 대개 온라인 커뮤니티는 파레토 법칙을 따릅니다. 여론에서 파레토 법칙이란, 간단히 쓰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20%가 침묵하는 80%를 주도한다. 정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명제를 미래권력들에게 부합시켜 봅시다.
현재 미래권력들 총 가입인원수는 20만명입니다. 일일 방문수는 대략 20%인 4만 정도입니다. 그런데, 일일 방문수가 한사람이 하루에 들어오는 카운팅은 아니죠. ^^;; 말 그대로 총 방문수입니다. 이 방문수를 파레토 법칙을 따라 성향대로 나누면, (오차가 많을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대략 값이예요.)
매일 방문하시는 분이 저 4만의 20% 정도 될 겁니다. 그러면 8000명 정도 되네요.
그 중에서 달기 쉬운 댓글을 자주 쓰시는 분은 그 중 20%인, 1600명 정도 이실거예요.
그 중에서 좀 긴 내용의 본문까지 쓰시는 분은 그 중 20%인, 320명 정도 될 겁니다.
그 중에서 본문을 또 매일 여러번 쓰시는 분은 그 중 20%인, 64명 정도 되지 싶어요.
흠, 실제로 미래권력들 자유게시판에 매일 여러 내용 쓰시는 분 하루로 나누면 64명이 될까 의문입니다. 다른 지역방에서도 활동 많이 하실테니 여튼, 대략 값으로 봅시다. ^^
이렇게 숫자로 정리하니, 눈에 보이는 여론이라는 게, 생각보다는 큰 수가 아니군요. 물론, 이런 성향은 미래권력들 뿐 만 아니라, 온라인 상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마찬가지이니 큰 차이는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닫힌 공간에서의 온라인 여론은 한정적입니다. 책 '링크'로 유명한 네트워크학의 대부인, A.L 바라바시나, 다수의 응집될 수 있는 잉여시간의 가능성이라는 온라인 개념을 들고 나온 클레이 셔키도 '대개의 사용자들은 온라인 확장성에 대해 그 개념의 모호함 때문에 실제로 (생각보다 좁게) 닫힌 공간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결론 내렸습니다. 미래권력들도 마찬가지죠.
자, 이런 흐름을 볼 때, 그렇다면, 알바의 목표는 무엇이겠습니까? 상대적 적극층인 4만명이겠습니까? 아니면 침묵하는 나머지 16만명이겠습니까? 당연히 16만명이죠. 아무 댓글도 달지 않고, 호기심에 혹은 심심풀이에 아니면 정치 커뮤니티에 대한 호감에 클릭하는 16만명을 노리는 겁니다. 이 16만명은 정치적 성향 이전에 정치를 떠난 기본 소양인 '예의'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굳이 안철수가 아니라 미래권력들에서 의양 쓰이는, 박근혜씨를 향한 '닭근혜'라는 표현을 보고, '엇? 그래도 대통령인데, 시작부터 욕부터 하는 건 옳지 않다.'라는 생각이 먼저 의식화된다는 거예요. (제가 박근혜씨의 잘못된 인사나 정책을 몰라서 이런 말 붙이는 게 아닌 거 다들 아시죠? ^^;;)
가정을 해보죠. 경북대 강연을 듣고 정봉주 의원에게 큰 감동을 받은 온건적 정치성향을 가진 분이 미래권력들에 오늘 가입해서 흥미로운 마음으로 자유게시판을 클릭해 본다고 칩시다. 하루 돌아보면, 대개 ' 정치 커뮤니티가면 싸움박질만 하고, 욕도 마구 하고, 예의도 없고, 감정적이다.'라는 결론을 가지게 될 겁니다. 그러면 다시 오시겠습니까? ㅡㅡ;; 흔히 알바들이 노리는 게 바로 이런 겁니다. 의견의 옳고 그름을 파악하기 전에, 거친 표현으로 흙탕질 쳐서 초입자, 혹은 쉬운 말로 눈팅 분들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거부감을 쌓게 만드는 거예요. 훈장질로 폄하받더라도 '싸우지 말자'라고 하는 분들은 이걸 우려하시는 거고. 정봉주 전의원께서는 여기에 말리지 말자. 라고 말씀하신 거죠.
누구를 비판하는 거, 당연합니다. 더욱이 정치 커뮤니티에서 '비판'마저 못하면 그게 정치 커뮤니티겠습니까? 제 말이 비판하지 말라는 말 아니라는 거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색깔이 옅은 분들도 충분히 공감하시고 판단하실 수 있게 수위를 좀 낮추고 입말처럼 하자구요. 욕설이나 비아냥 등의 부당한 과격주의는 좀 자제합시다. 표현의 과격함은 타인의 말을 막고 조롱하며 비웃고 나와 다른 이의 생각을 거친 표현으로 위협하며 사람들 사이의 똘레랑스(관용)를 무참히 무너뜨리죠.' 앵똘레랑스의 똘레랑스는 앵똘래랑스이다.' 프랑스 격언입니다. 무관용에 대한 관용은 무관용입니다. 그러니,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표현에 있어서 최소한의 질서 정도는 서로 존중해보자 이 말입니다.
대선에서 드러낳듯이, 우리의 할일은 좁게는 2~3%에게 협조를 구함이고, 넓게는 10~20%에 대한 공감을 얻아야 합니다. 정봉주 전의원은 '그래서 진보는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단언하셨습니다. 여기서 전략적 사고는 '들어주는 겁니다.' 웃으시며 말씀하시더라구요. 진보는 다 잘난 멋이 있기 때문에, 대화하다보면 자기말은 9를하고 상대방 말은 1을 듣는다. 이래서는 공감을 얻지 못한다. 진보가 먼저해야할 일은 9를 들어주는 일이다. 참 공감합니다. 그 강연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은
"보수는 경제적으로 (국민을) 양극화 시키고, 진보는 의식적으로 (국민을) 양극화시킨다."
우리 두리뭉실 뭉쳐삽시다. 두리뭉실해야 뭉칠 수 있습니다.
Ps.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_(_.,_)_
참, 그 경북대 강연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요. 새누리당 지지자 분이 친구에게 이끌려 오신 겁니다. 정봉주 의원께서 일으켜 세우셔서 웃으시며 박근혜 화이팅 한번 외치세요.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박근혜 화이팅! 하셨습니다. 반응이 어땠냐 하면... 나머지 참석자 분들이 열화와 같은 박수로 환영하셨습니다. 저는 그 장면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ㅠ.ㅠb 온-오프가 결합되는 지역방의 경우 첨예한 의견 대립이 없어 다소 심심하긴 하지만 사람 사는 맛이 충분하다 느낍니다. 자유게시판도 사람사는 맛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첫댓글 역쉬 꼬라박지호는 나보다 어른스러워 ㅜㅜ
나둥 반성만 늘하고 실천이 안되넹 ㅜㅜ
정모때 봐 !!!
예. 제가 오프에서 보는 형님은 어떤 울타리로 봐도, 정말 좋은 의미로 전형적인 친노이신데, 여기서는 회색으로 비판받으시네요. 오히려 회색인 제가 보기에는 의아한 면이 많습니다. ^^;; 여유로운 휴일 되세요.
사실 게시판이 너무 평화로우면 더 재미가 없습니다.
심하게 싸우면 그것이 흉하게 보입니다만... 싸움 없이 그냥 조용히 글만 올라오는 곳은.....
사람들의 방문이 또 오히려 끊깁니다.
칼럼게시판 가면 싸움 없는 굉장히 고품격 글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거기에 많이 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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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인생사 그런겁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싸우지 말라는 게 아니라, 싸우더라도 거친 표현은 좀 자제하고 싸우자는 겁니다. '박근혜는 이래이래서 나쁘다.'란 표현과 '닭구네는 이 씨댕.. 삐리리리.. 해서 나쁘다'란 표현의 차이 정도는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
그렇다고 욕과 비아냥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는 않겠지요
다툼은 재미도 있지만 그것이 커지면 자신에게도 피해가 올지모른다는 생각에 입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도 정당한 반박글이 달린다면 글쓰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도 있습니다
욕하고 비아냥거릴 댓글이 달린다고 생각하면 글쓰는 사람수는 정해질수 밖에 없어서
불만을 참다참다 폭발해서 분노의 배설물만 토해낼수밖에 없지요
그래도 최소한 ㅂㅂㄹㅂ은 제대로 된 지지자라는 걸 뜻하네요.. ㅋ
안철수네 친노네 하면서 분란이나 조장하는글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몇사람은 아주 악질적인 발언들을 일삼고 있는듯 하고...
짜증납니다
예. 쥐섹잡기님 말씀에 저도 참 공감합니다. 위에 바보로봇님께서도 쓰셨지지만,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해의 폭은 넓히고 표현의 과격함은 줄여보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근데 새누리첩자들이나 알바들을 구별해 내기가 참 쉽지가 않은거 같네요 노빠와 문빠를 가장해 안철수욕하는 자들이나 안철수지지자 인척하면서 야권분열을 노리는 고도의 알바들 이자들이 문제인거 같은데....
정봉주 전의원이 어느 정도 잣대를 마련해주시더라구요. 어느 정치 성향을 가졌는냐를 판단하기보다, 지지층을 떠나 과격한 말을 얼마나 많이 하냐에 중점을 두면 보인다고 하시네요. ^^
꼬라박지호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렇게 정치색이 다양하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카페에서는 자기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 는 생각이 들어도 일단 말은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하는것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군요
진보가 의식적으로 국민을 양극화 하는 것이 아니라 새눌당 알바들이 양극화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 말고는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ㅜㅜ; 추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추천합니다
문제는 자신과 반대되면 종북,좌빨이라고 정신나간 소리해대는 미친 몇몇과 비슷한 행태가 이곳도 보인다는거죠. 반대되면 알바로 몰릴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니... 적어도 욕설과 기분나쁘다고 비아냥거리는 태도만은 삼가하길 바랍니다.
제가 보기엔 욕설이 문제가 아니라 비아냥이 문제라고 봅니다 가만히보면 비아냥이 욕을 창출해요 비아냥 잘대는 자들이 알바스러워요.
증오마케팅...단기간 조직의 결집과 확장력엔 좋을지 모르나 그토록 혐오하던 적을 분노로 똘똘 뭉쳐 함께 척결하고
또 다른 적을 찾아내야 하는 패턴에서... 조직 내부는 혼란과 이탈을 반복하며 종국엔 서로에게 적대감과 불신감을 남겨주겠죠
무엇보다도 위에 나열한 저 감정들은 정말 읽기만 해도 피곤하고 질리네요 ㅋㅋㅋ
(이번글 역시 맛나게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추천 백개~~ ^^*
이 또한 여론의 흐름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것.
그래서 과정을 만들어 결국 원하는 값을 만들어 낼 뿐이군여. 20%를 근거없이 계속 나누어 가고..
침묵하는 80%도 추천을 통해 의견을 피력하기도 합니다.
글의 개수가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봐야죠.
또한 알바의 범위를 너무 극대화시키는군요
이곳의 여론까지 죄다 알바로 몰면 내 맘에 안드는 여론은 다 알바가 되는것 아닌가요
알바는 영혼이 없는 글을 씁니다.
그런 글 정도는 충분히 인지하고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다들 가지고 있다구요.
이곳에 영혼없이 써댄 글이 얼마나 된다고 알바타령인지..
이 글이 쓰여지고 읽혀도 오늘의 자게는 여전한 거 같군요.
좋은 글 잘 읽엇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추천 100만개 드립니다...
새로운 카페지기님의 역할을 기대해봅니다..현재의 카페관리는 수수방관..모르쇠..방치 수준이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네요.
22222222
그리고 재보선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아마도 여럿 처박힐듯.. ㅋ~
좋은글 잘 쓰셨습니다. 화이링~!!! ^^*
다 좋고요, 특히 맨 끝부분도 감동했어요...
자승자박입니다. 이런 논란도 다 안철수가 자초한거죠. 이제 정치인인데 그도 비판 받을 건 받아야죠. 물론 비아냥은 삼가야겠지요. 다만 논란을 억지로 막으면 막을 수록 분노는 더 커질 겁니다.
추천~~~
이곳은 같은 야권을 죽어라 씹는 게시판. 적과 동지를 구별못하는 븅신들의 게시판.
분열 아닙니다. 잘못된 것에 대한 비판이죠... 그렇다고 우리가 새누리 찍는게 아니니까 분열이란말은 성립이 안됩니다.
올만에 왔는데 ㅋㅋ 욕먹을 일이 있다면 욕을 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론적으로 웃긴이야기인줄 알긴하지만..
민주당씹듯 새누리씹었다면..결과도 달라질수있었을겁니다...
제가 볼땐 새누리가 X50배는 씹을게 더많았는데..젠장...
상처는 곪으면 터지는법입니다..참고 인내하는것만이 방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노원병 ㅠㅠ 정말 안철수 짜증납니다..
좋은글. 홧팅!!
안철수의 말과 행동이 상식에 어긋납니다 평범한 사람이 봐도 이상하지요 상식 비상식 이런 기준만으로 해도 즉 보통사람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거지요 대통후보까지 나온 사람이 말입니다
서로자중합시다
정봉주 의원이 아니라 전의원이라고 적어야 맞습니다.그 분은 현역 의원이 아니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얘기를 90% 듣고 10% 말하라.
설득하지 말고 들어라! 들어주는 것이 곧 설득이다."
공감합니다.
바른 비판, 공정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글입니다.
여기에 와서 누군가를 비아냥거리는 쉐이들은 모두 알바라고 생각하면 간단한거 아닙니까?
좋은글이군요 진보질하는게 쉬운일이아니지요
좋은글~
미권스 동지들 덕에 많이 배움니다. 특히 오늘의 전언은 설득력이 넘치는 표현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고맙읍니다 또.
두리뭉슬이라는게 안철수씨의 옳지못한 혹은 어이없는 행보에도 입닫고 있어야한다는것은 아닐텐데요.. 저는 정봉쥬르짱 극지지회원이고,강지보 지지국민입니다만..
추천합니다. 제 고향 대구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대구미권스분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