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24일) 2시에 두레수도원 기공예배가 있었다. 동두천 광암동 현지에서 500여명의 축하객이 모인 가운데 은혜로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이 예배에서 전한 설교문의 요약을 적는다.
---- 두레수도원 기공예배에 붙여 ---- 이런 자리에서 길게 말씀 드리는 것은 공해(公害)가 될 것 같아 짧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간 꾸준히 준비하여 왔던 두레수도원 건립의 기공예배가 드디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수도원을 세우는 뜻은 수도원 운동이 지금의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꼭 있어야 할 운동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도, 한국사회도 그간에 큰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제는 국제무대 어디에 가서도 한국교회와 한국이란 나라는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까지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도 사회도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오게 되면서 속이 비게 되었습니다. 외면적인 성장에 비례하는 내면적인, 정신적인, 영적인 발전이 뒤따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점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기공예배를 드리게 되는 두레수도원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이런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일에 보탬이 되고자 세워지게 됩니다. 세계교회는 지난 2천년의 역사에서 시대와 장소에 따라 그에 맞는 수련과 수행의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점에서 많은 취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의 크기에 비하여 내적수준 즉 영적수련의 깊이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두레수도원은 이점을 보충하고자 세워집니다. 물론 이런 큰일을 두레수도원 혼자서는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이 일에 고민하고 헌신하는 다른 동지들과 마음을 합하고, 힘을 합하고, 기도를 합하여 함께 감당하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적은 규모로나마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두레가족들은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서 우선 시작합니다. 시작하여 부딪혀나가면 성령께서 때를 따라 이끌어주시고, 길러주실 것으로 믿고 시작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두레가족 모두의 공동의 사명인줄로 알아 함께 기도와 힘을 모아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말을 줄입니다. 2010년 4월 24일 두 레 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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