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87fKv045u5U
퀸덤2 이야기입니다.
이달의소녀 무대가 반응이 좋습니다.(퀸덤1급은 아니지만..)
해외도 해외고 국내에서도 멋지다고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전 오히려 '아... 이번에도 이달소는 못뜨겠네...' 라는 생각이 더 들더라구요.
왜 그런지 써보려고 합니다.
앞서,
저는 이달의소녀 좋아합니다. 쏘왓, 배드, 버터플라이 다 좋아했었구요,
최근 PTT부터 '아, 이달소는 못뜨겠다'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또한, 이번에 이달소는 퀸덤2에서 매우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 봅니다.
퍼포먼스, 편곡 등등 무대가 매우 호평일 것이고, 경연 결과도 1,2위를 다툴 만큼 최상위권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뭐가 문제냐,
이 좋은 평판이 인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마무도 1등은 했지만 그게 마마무의 인기를 유지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죠.
이유를 하나씩 써볼랍니다.
1. 다인원
다인원은 장점이 될 수 없습니다. 차라리 댄서를 장기고용하여 소수인원 + 고정댄서로 가는게 낫지요. 청하 등등 솔로가수들은 합을 위해 댄서가 고정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다인원의 장점은 무대 퍼포먼스, 즉 큰그림을 멋지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지만,
캐릭터의 매력이 지나치게 분산되는게 큽니다.
12명을 모두 다 좋아할 수 없습니다. 결국 몇몇의 '안봐도 되는' 허수가 생깁니다.
그럼 무대 전체는 좋아보여도, 내가 관심없는 맴버의 부분과 좋아하는 맴버의 부분에 대한 온도차가 심해집니다.
결국 무대 전체보다는 맴버 개개인의 직캠이나 예능, 브이앱에서 맴버의 매력을 찾을 것입니다.
12명이 3분가량의 노래에서 한번 비치는 분량은 평균 15초. 매우 짧습니다. 진짜 한마디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노래에 집중하기가 어렵죠....
2. 몰개성
맴버들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성은 인간적인 개성이 아닙니다. 무대에서 가수로서의 개성입니다.
애초에 15초만 등장하니 본인의 무언가를 보여주기 너무 어렵구요
보여준다 하더라도 단편적입니다.
그리고 이 그룹은 퍼포먼스 중심의 큰그림을 보여주는데,
그러다보니 모든 포컬의 색깔이 비슷해 집니다.
아니다, 다 다르다 하겠지만 그건 팬들이나 구분할 수 있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세명이 부르는지 12명이 부르는지 모릅니다.
맴버들이 무대에서 개개인의 개성 없이 큰그림만 보여주니 개개인에 대한 애정이 안생기고,
결국 무대 밖에서의 활동에서 매력을 찾습니다.
츄가 대표적인데, 분명히 매력적이고 잘하는 분이지만,
츄의 매력은 결국 무대 밖의 예능활동에서 많이 나오죠.
가수 츄의 매력은 뭍히고,
예능인 츄의 매력만이 회자됩니다.
그룹의 인기와는 사실 관련성이 떨어지죠.
모모랜드의 주이의 경우도 예능에서 관심을 받고 모모랜드까지 끌고는 왔지만
모모랜드가 인기를 끈 것은 뿜뿜 노래가 좋아서, 그리고
연우와 낸시입니다.
주이는 그냥 예능 주이였지, 주이가 모모랜드의 인기를 이끈건 아닙니다. (관심을 끌고온 것은 정말 잘 한 일이지만..)
하여간 다인원이다보니 큰그림을 보여줘야 하고,
그러니 개개인의 개성은 자제하고 목소리가 비슷해지고,
그러니 개인의 인기와 주목도가 떨어지고,
이제 남는 것은 무엇이냐
결국 노래와 퍼포먼스 뿐입니다.
3. 너무 높은 퍼포먼스
아이러니하게도, 이달소는 퍼포먼스가 너무 상급이라서 문제입니다.
이달소는 걸그룹이라기 보다는 보이그룹에 가깝습니다.
노래보다는 랩이 더 많고,
후렴부에서 노래 없이 퍼포먼스와 전자음이 나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퍼포먼스로 인해 부드러움 보다는 강함을 추구하고,
결국 보이그룹같은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걸그룹은 걸그룹이어야 하는데, 보이그룹과 비슷해 진다 이겁니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걸그룹이 보이그룹처럼 춤추는게 문제야?
아니 애초에 걸그룹춤 보이그룹춤 따로 있어?
라고 말씀하실텐데,
보이그룹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걸그룹을 보느니,
그냥 더 높은 수준의 보이그룹 무대를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왜 보이그룹 춤을 굳이 걸그룹이 하는 걸로 봐야 할까요?
반대로 보이그룹은 절대 걸그룹춤 못춥니다.
출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유니섹스한 매력을 주는 것이지,
걸그룹이 보여주는 걸그룹춤은 나오기 힘들죠.
결국 걸그룹은 여성적인 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매력 다 접고 보이그룹같은 강렬함을 추구한다....
이런 식으로 성공한 그룹이 과연 있을가요?
에버글로우도 그렇고, 이달소도 그렇고 결국 실패합니다.
소녀시대도 이런 남성적 퍼포먼스를 보여준 적 있는데, 별로 좋은 반응이 없었죠.
잇지가 있기는 하는데, 제 기준으로 잇지는 일단 맴버가 넷밖에 없어서 개개인의 매력이 잘 드러나거든요.
그러니 남성적이던 여성적이던 사실 상관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달소는 다인원이고,
큰그림 그리는데,
그 그림을 남성적으로 그립니다.
차라리 보이그룹 봅니다.
물론 빡시게 퍼포하는 걸그룹, 보고싶은 사람들도 많겠지요.
하지만 대중적인 취향은 아니고,
그래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4. 따라부를 수 없는 노래
노래에 멜로디가 너무 약합니다.
따라부를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노래 자체가 큰그림의 퍼포먼스를 위한 노래입니다.
가수로서의 노래가 아니라, 퍼포용 배경음악이지요.
음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와이낫, 배드는 아직도 즐겨들어요. 노래 좋습니다.
다만 따라부를 수 없는 감상용 노래라는거.
함께 즐길 수 없다는거.
시도때도없이 흥얼거릴 수 없다는거.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결론
이달소는 이번 퀸덤으로 엄청 호평을 받고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겁니다.
하지만 팬들은 그 이후에도
우리 이달소 왜 못뜨나요...
라는 말을 계속 하게 될 겁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대안
유닛활동에 비중을 둬야 합니다.
유닛활동을 하면서 간간히 이벤트 형식으로 완전체 활동을 해야 합니다.
유닛 두개쯤 굴리면서 하나라도 띄워야 합니다...
세줄요약
1. 이달소는 다인원인게 문제다.
2. 큰그림이 잘나오지만 감상용이다
3. 평판은 좋지만 인지도는 떨어짐. 이 상황이 유지될 것임.
사족
2022년에 이달소 노래 하나라도 멜론차트 기준 30위 안에 단 한시간이라도 들어온다면(그러니까, 1~30위까지)
두번다시 아이돌 리뷰 하지 않겠습니다.
진짜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이달소 이러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는데
댓글들은 다 물고빨고 칭찬만 하고
뭐가 문제인지 몰라요 에효.
그냥 유닛활동 해야 합니다..
다만, 예고편에서 다음 무대를 굉장히 블링블링 여자여자하게 했는데
그 무대를 보면 저도 생각을 바꿀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이 프로그램 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지만 전희진씨는 저렇게 묻힐 인물이 아닌데 너무 안타까워요.
맴버들 면면 보면 우수한 인재들 많습니다.
제 최애는 이브에요.
희진도 그렇고 츄, 올리비아, 김립 정도가 아주 뛰어납니다.
그런데, 그 매력이 살아나질 않아요.
애초에 다인원 퍼포먼스팀으로 잡아서 그럽니다.
그렇다고 맴버를 방출할 수 없으니 그냥 유닛으로 쪼개야 해요.....
다인원 공감합니다.. 너무 많아서 안 그래도 모르는데 더욱 관심 갖기를 포기하게 되요. 그리고 추천에 뜨길래 잠시 봤는데 처음 한 30초 보고 그전에 봤던 케플러에 비해 너무 보컬의 에너지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냥 보다 말았습니다.
케플러는 사실 처음봤는데 잘하더라구요. 하지만 기반이 없어서 좀...
쁘걸이 케플러 곡 중 골라야 하는데, 와다다는 또 못하니 완전... 쁘걸한테 어드벤티지 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다인원으로 멤버 각자 매력 어필도 되면서 성공한건 아이즈원이 마지막일듯
허나 아이즈원은 오디션을 통해 길게 노출 되었으니 그게 중요했죠
성공한 다인원 그룹의 공통점은 '오디션 출신' 입니다.
트와이스, 아이즈원, 프로미스나인(아직 성공이라 말하긴 이르지만..) 등이 있구요,
소녀시대는 워낙 그시대에 그런 그룹이 없어서 예외입니다.
애초에 개개인의 매력 충분히 어필하고 시작했으니 다인원인게 큰 단점이 아니져..
개인적으로 다인원 그룹인 우주소녀가 최애인데. 너무 인원이 많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달의소녀 멤버들은 잘 모르지만, 보컬이 확 귀에 박히진 않더군요. 이번 무대는 좋았습니다. 근데, 자꾸 보고 싶진 않더라구요.
이게 아직까지는 덜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도 들긴 합니다.
보이그룹들이 대중성이 약하진 것이 퍼포중심으로 가다 보니 노래보다는 큰그림 위주로 간다는 거지요. 노래가 약하면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우주소녀는 노래가 좋아서 솔직히 아직도 안뜬게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이번 퀸덤으로 서사좀 쌓이면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 봅니다.
퀸덤2 수혜자는 우주소녀, 효린, 비비지 정도 보고 있습니다.
근데.. 애초에 퀸덤2는 1만큼 주목받지는 못할 것 같아요. 화제성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구리구리쫑쫑 예, 우주소녀 노래 좋은것도 많고, 팬들 사이에서도 안무나 특히 의상코디에서는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진짜 기대치보다는 못뜬게 사실이긴 하죠.
와.. 분석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희진이 실력이나 매력이 좋아보여서 지켜보던 그룹이었는데, 굉장히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어쨌든 퀸덤2가 좋은 기회가 됐음 하지만 쉽지는 않겠네요^^;;;
옴스티니 따라한 거 같은 느낌이네요. 딱히 환호할만한 무대인지도 모르겠고
매달 한소녀씩 1년 12달 돌려야하니까 12명인가요? 뭔가 웃프네요
실제 데뷔도 그렇게 했습니다 (18개월에 걸쳐서)
첫멤버인 희진후터 마지막 멤버인 올혜까지 모두 공개하는데 일년반이 걸렸어요.
괜히 데뷔에만 99억을 태운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