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귀국을 앞두고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정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이재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대법원 판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와 대장동 사업을 동업한 남욱 변호사는 김씨가 선거법 위반 사건 등을 뒤집었다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그는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재판 거래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법부가 당시 유력 여권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부활시키는 정치행위를 하며 지난 대선에 출마할 수도 없는 사람을 출마하도록 용인한 심각한 국기문란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검찰은 재판 거래 의혹이 제기됐을 때 권순일에 대한 압수수색 한차례도 없이 두차례 소환조사만 하고 사실상 수사를 중단했다”며 “검찰은 이제라도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을 두고 권순일과 김만배 사이 거래행위에 대해 철저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전주혜 의원도 “본 의원은 2021년 대법원 국감에서 이재명 선거법 사건 판결 전후로 김만배가 8차례 권 전 대법관실을 방문한 사실을 밝혀냈다.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에 고문으로 취업하며 자문료로 매달 1500만원을 받았다”고 김씨와 권 전 대법관의 친분 관계를 거론했다.
그는 “재판 거래 의혹 핵심으로 지목됐지만 그간 수사는 실체 접근조차 못한 채 제자리걸음이었다”며 “지금도 이미 늦었지만 재판거래 의혹의 구체적 진술이 나온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조속하게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행 최고위원은 김성태 귀국과 관련해 “민주당은 패닉으로 보인다”며 “김의겸은 대납 의혹은 소설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최고 가짜소설가의 논평이다. 이재명도 김성태의 얼굴도 못 봤다고 한다. 위기를 감지한 친문계는 김경수를 중심으로 빠르게 뭉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사건 관련 인물들이 연달아 변사한 것을 언급하면서 “김성태도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초토화됐다고 절규했다”며 “그런데 진짜 초토화된 건 바로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쌍방울그룹에 이재명 관련 인물들이 사외이사로 취임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이해찬의 측근들과 법률대리인들이 줄줄이 쌍방울과 연으르 맺고 있는데 이재명과 김성태는 서로 모르고 전화 한통 한 적 없다고 하니 이걸 믿을 국민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나뭇가지가 거세게 흔들리는데 바람이 안보이니 바람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열흘 넘게 해외여행 가서 종일 골프치고 다닌 부하도 모른다하니 더 할말은 없다. 하지만 진실이 드러나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해외 도피중 전격 검거된 김성태에 대해 민주당은 썩 반기는 기색이 안 보인다”며 “오히려 황제 도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아온 범죄자에 대한 매서운 질타 대신 왜 이재명 소환날 검거했냐며 기획 검거를 운운하며 음모론을 불지피는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당 대표 때문에 인생이 초토화됐다는 김성태의 말을 들으며 민주당은 어떤 입장일지 궁금하다”며 “조폭 출신 기업인의 인생을 초토화시켜 미안하다며 오히려 범죄수사에 나선 검찰에 그 책임을 돌릴 요령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