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동생이 이번에 고등학교 입학 원서를 내야 하거든요.
원래 포철고를 희망하고 있었는데 얘가 수학을 너무 못봤어요;; 포철고는 수학을 30%만 보는데;;
그래서 아예 단념하고 다른 학교를 더 둘러보고 있는 중인데요.
제 동생은 경주여고를 가고 싶다고 해요. 성적도 좀 되는거 같아요.
근데 어느날 얘가 '언니, 외고는 어떨까?' 이렇게 물어보는 거에요.
사실 저는 외고는 별로 생각 안하고 있었거든요. 제일 가까운 외고가 경북외고인데 구미에 있어서
가는데 3시간이 걸리고 또 기숙사가 계속 맘에 걸리고...
근데 만약 학교가 좋고 대학교도 좋은데 잘 보낸다면 지원할 만한 가치가 있을거 같아서요.
근데 전 경북외고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요, 경북외고 어떤가요?
주로 어느 어느 대학교에 많이 보냈는지 알고싶어요~
첫댓글 공부를 잘하는군요...
아 부럽다... 같은 중3인데...
저는 경북외고는 아니지만, 외고를 졸업한 학생으로서 간단한 저의 견해를 말씀드릴게요. 자신의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닌이상 외고에 함부로 지원했다가 내신에서 크게 불이익을 볼수 있습니다.
저같은경우는 중학교때 전교1등을 하다가 외고에 갔는데, 외고엔 저같은 전교1등들이 수두룩 하더군요. 각종 수행평가나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머리터지게 경쟁해야합니다.
그리고 수능공부도 병행해야 하는데, 외고에 온 애들이 모의고사를 보면 대부분 못해도 3등급 이내에서 놀더군요. 그렇지만 외고에 온 모든 애들이 다 SKY가는건 아닙니다. 거기서도 상위 몇십명뿐이지요.
그렇게 3년동안 박터지게 경쟁하고도 대학은 일반 인문계애들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는애들도 많습니다. 중학교때 저보다 못하던 친구가 일반고 가서 대학은 저보다 더 높은데로 간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외고에 지원하는게 바람직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경북외고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아마 졸업생들의 대학진학 통계같은게 나올겁니다. 그걸 참고하시면 될것같습니다.
전 고등학교 졸업을 오래전에 해서 제 조언이 도움이 될 지 모르겠는데,
수능 잘 보는데는 수준 높은 고등학교 가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중학교때 비슷했던 애들도 평판 안 좋은 일반계 고등학교 가면 수능 잘 못 보더라고요. 애들 공부하는 수준이 워낙 다르니 학업 분위기도 다르고 선생님들이 가르치시는 노력도 달라요.
근데 내신의 경우에는 공부 잘 하는 고등학교에 갔다 하면 어느 정도 포기하셔야 해요.
제 때는 내신이 좀 안 좋아도 수능 잘 보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었지만 요즘 분위기가 정시보다는 수시로 옮겨가는 추세라 들었습니다
사실 과고 외고 내신 문제는 굉장히 오래된 문제고, 대학에서는 학생 뽑을 때 고교등급제라던가 과고 외고 출신들 내신을 특별하게 봐준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거 안 되는 거잖아요 ㅋ
하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뭐... 내신이 평타만 친 외고 출신이 내신 좋은 일반고 학생보다 유리할 수도 있겠죠. 워낙 주관적이니
경북 쪽 외고는 수준이 별로라고 알고있는데.. ㅠㅠ
수능으로 20%정도만 가는 이 시대에 내신이 불리한 학교는 비 인기라는.....수시 1차나 입사 같은경우 수능 최저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요... 그 대신 내신등급에 불 이익을 두죠.... 그리고 학생부 같은 경우도 거이 모든 고등학교에서는 내신 2등급( 전교 11% )정도에서나 신경 써주는 세상이라....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