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란의시읽는마음]
강변에 살자
출처 세계일보 :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202514017?OutUrl=naver
희음
그는 자기가 새라고 했다.
구구구구, 덧붙였다. 같이 한잔 하자고 했다. 내 친구가 죽었거든, 구구구구. 누구도 대답이 없었다. 손피켓과 깃발이 빼곡한 행렬 가운데 그는 서 있었다. 구구구구. 작지도 크지도 않은 목소리로 오른편과 왼편을 골고루 돌아보며 구구구구, 말을 걸었다. 이봐, 너무 빨리 걸을 거 없어. 장거리 싸움일 걸 알잖아, 구구구구. 말이 늘어날수록 옆 사람은 더 빠르게 사라졌다. 그는 혼잣말을 했다. 신경 쓸 것 없다. 사람은 어디에나 있으니까. 새가 어디에나 있는 것처럼. 그는 주머니에서 죽은 새를 꺼내 살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아하는구나. 구구구구, 죽은 새가 노래했다.
마음을 사용하면 죽은 새를 들을 수 있었다.
마음을 사용하면 죽은 이와도 계속 친구로 남을 수 있었다.
(하략)
새와 친구가 된 사람을 떠올린다.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며, 피켓과 깃발이 빼곡한 광장에 그는 서 있다. 어떤 재난이 친구의 목숨을 앗아간 것일까. 새와 친구가 된 사람은, 아니 일찍이 새가 된 그는 죽은 친구를 불러내어 살살 쓰다듬거나 친구가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구구구구.
이런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시는 넌지시 가르쳐 준다. “마음을 사용하면” 된다고. 마음을 사용하면 사람은 새가 될 수 있으며, 새와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죽은 새를 위해 울 수 있다. 죽은 새에게 “강변에 살자는 이야기가 담긴 자장가”를 불러줄 수 있다. 구구구구.
마음이란 무엇인가. 기꺼이 새가 되는 마음. 북극곰이 되고 바다거북이 되는 마음. 지렁이가 되는 마음. 지렁이가 온몸으로 기어간 젖은 보도블록이 되는 마음. 내가 너의 손을 잡는 마음. 내가 너인 마음. 그런 마음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큰 소리로 노래하고 싶다. 구구구구.
박소란 시인
빛명상
빛터 까치 가족 이야기(1)
바로가기 : https://cafe.daum.net/webucs/Dapv/1
빛터 까치 가족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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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터 까치 가족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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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1편 - 죽음 직전에 찾아온 직박구리 부부
빛카페 바로가기 : https://cafe.daum.net/webucs/CNVQ/1
SOS 직바구리
한때 빛VIIT을 받고 위기를 벗어난 직바구리.
해마다 VIIT터를 찾아와 인사를 한다.
2007년 2월 2일 빛VIIT터에서
빛VIIT의 가지 감사제가 있던 날.
농약을 먹고 죽음의 위기에서
빛VIIT을 찾아온 직바구리 한 쌍을 살려주었는데.
그날 아침 일찍부터 친구들과 함께 빛VIIT터를 찾아와
감사제 내내 축하의 지저귐을 끊이지 않는다.
빛VIIT터의 가지 탄생을 기념하고 감사하며
헌주한 빛VIIT의 잔에는 오색빛이 가득 내렸다.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362
참새
참새가 먹이를 찾아
빛터 풀밭을 어정거린다
풀속에 어린 풀벌레
입에 물자
허기진 친구들 부르며
같이 먹자 한다
다친 참새가 빛VIIT을 받고
건강해지자
또 다른 아픈 친구 데려와
창문을 부리로 두드리던 일이 떠 오른다
새도 생명의 숭고함
빛VIIT을 알아보며 좇는다
한낱 미물이라고 불리는 존재도
어디를 바라보고 살아야 할지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196-197
우체통에
보금자리 튼 5대
그날 이후로 그들과 우린
존재로부터 경계선이 없어졌다.
어느 봄날, 빛VIIT선생님!
저희들도 자식을 보아야겠는데
어디에다
둥지를 틀면 좋을까요?
까치도 들고양이도 뱀도
넘나들 수 없는 곳
저,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 어디가 좋겠니?
빛VIIT터에서 가장 예쁜 곳이긴 하나
날마다 우체부 아저씨 손이
들락잘락할 텐데···.
그럼 편지를 직접 받게 하고
저희들 주세요.
그러고는 `빛VIIT터의 노래’를 지어
그분께 선물을 한다.
그들도 공짜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일까?
그날 이후로 5대째
그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조제부귀鳥啼富貴 빛터의 가장 예쁜 곳에서 빛VIIT터의 노래
우체통을 보금자리 삼아 살아온 빛VIIT터 터줏대감, 딱새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270-271
산새와 첫 상견례
처음 빛VIIT터에 원두막을 짓고
흐뭇해하고 있는데
가냘픈 산새 한 마리가
포르르 난간에 와 앉는다.
처음 상견하는 자리이다.
오후에 다시 오려나 하고
쌀 한 줌 그곳에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어, 정말 다시 왔네!
탄성을 지르는 사이
짝꿍까지 데려와 상견시킨다.
옆에 놓아둔 첫손님 접대
그러나 그들은 쳐다보고는
그냥 건너편 산으로 날아갔다.
다음 날에 또 오려나
기다졌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133
산새의 첫 차茶 약속
아침부터 어제 그 녀석들이 오려나
기다리던 중
참새 한 마리가 배추벌레를 입에
물고 날아간다.
옳거니! 무릎을 탁 쳤다.
그들에게 접대할 것은 쌀도 차도
아닌 저놈이다.
배추밭에 달려가 벌레 서너 마리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윽한 차 향기에 취해 있는데
쪼르륵 두 녀석이 찾아왔다.
나무젓가락으로 그중 한 놈을 집어
미안하다 하고는 그 산새에게 내미니
눈동자를 깜박깜박하더니
사브작사브작 다가와 받아먹고는
제풀에 놀라 건너편 가지에 갔다간
다시 와서 배시시 다 먹고 간다.
산새와의 상견도 첫 접대로 훌륭했다.
그날 이후로 가끔씩 빛VIIT터의
단골 벗이 되었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27
첫댓글 "조제부귀"
빛터의 가장 예쁜곳에서 빛터의 노래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상쾌한 빛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아름다운 새소리들이 울려퍼지는 빛터를 눈을 감고 그려봅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직바구리의 Sos
조제부귀
빛VIIT터의 노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림찻방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참 신비롭고 재미있는 부분이 빛터에 오는 새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들의 체험사례인 것 같습니다^^
현존의 빛 앞에서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릴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빛터에 가면 새들의 청량감 있는 새소리에 힐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말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을 사용하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새처럼 아직 못가본 곳을 훨훨 날아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에 잘 담습니다.
순수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새들의 마음을 배웁니다.
제가 받은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빛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빛터의 산새들...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빛터의 산새 가족이야기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터줏대감인 산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동화 이야기 같은 빛터의 귀염둥이 산새이야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