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부는 바람
김이대
내 안에는 때대로 바람이 불고 있다
보고 싶은 얼굴
부르고 싶은 이름
오르고 싶은 산이 있어
바람이 불고 있다
초저녁 별로 뜨는 소오냐의 얼굴
시베리아 유배지에서 부르던 이름 카츄사
킬리만자로의 설산에서 만나고 싶었던 표범
동경 속의 그리움이 바람으로 부는 날은
그루미 선데이 연주곡을 듣는다
절망의 음률에 휩싸이는 애수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바다에 파도가 절벽에서 부서진다
그리운 이름들을 하나하나
해벽 어디에다 다빈치 코드로 새긴다
아무는 바다
도리스데이가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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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부는 바람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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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
23.06.12 11:0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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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거에 머무르는 시간을 주어 고맙네
갑자기 시인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그래도 어쩌랴 마애불인 걸
묵직한 미소가 쑥스러워 돌아 앉는다
알듯 모를 듯 언어의 마술사 시인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