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병원은
시설 좋은 우리나라 병원처럼
잘 조성된 외부 조경과 깔끔한 실내장식으로 꾸며지지도 않았으니
더욱 분위기가 처지고 삭막하게 느껴진다.
더욱이 병원은 아픈 사람들이 오는 곳이니
당연히 분위기가 밝을 수 없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들도 매무새가 조심스러워지고.
메마르게 보이는 긴 병실 복도
장식하나 없어 단조로운 전등 불빛이 무척 우울하다.
그런데 복도 중간쯤에 조그마한 액자 그림이 여러 점 걸려있어
무심히 서서 들여다본다.
어릴 적 그림 동화책에서 본 것 같은
서양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놓은 듯한 소품들이다
말이 커다란 짐수레를 끌고
들판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
챙 넓은 모자와 긴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
빨간색이 칠해진 높다란 건초 보관 건물
더 넓어 보이는 들녘 풍경
강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모두 오래된 서양의 시골 풍경을 담은 작은 소품들인데
그림 그리는 어떤 이가 병원에 기증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귀한 작품을 참 많이도 기증했네..
메마르고 딱딱한 병원에 한 가닥 따스한 기운을 감돌게 하는 것 같아
그림 앞에서 그나마 잠시 머물렀다.
그런데
오른쪽 한편에
작가의 약력과
개인 화랑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
화랑 영업시간
왭싸이트등을 눈에 잘 띄게 금박을 굵게 입혀 표시해 놓았다.
순간 묘한 기분에 서둘러 자리를 떴다.
작가의 귀한 베풂을
그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나의 성격이 얄궂게 느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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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단풍들것네님
동감합니다.
기부한 목적이 개인의
이기적인 것도 있는가
봅니다.
편안한 시간이 되세요.
잘 보았습니다.
동감하십니까? 그럼 저처럼 모난 성격입니다. ㅎ
@단풍들것네 감사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세상이치에 따라가는 것 가트요~~~ 무조건 봉사만하고 기부만하면? 소는 누가키우나요? 기부하면서 전시도하고 홍보도하는것도 아무나 할 수있는건 아닙니다.
ㅎㅎ 그런거 봅니다, 동감합니다
@단풍들것네 모난것은 맞고요~~ 자수혀서 광명찾으셨습니다. ㅎㅎㅎ 아마도 전시장에 전시하던걸 기부한것가트요~~~ 전시장에도 사용료가 있습니다. 좀 비싸죠~~ 말못할 고충은 있을겁니다.
세상에 너무나 만연한
기브앤 테이크 지만
나 라면? 입장을 바꿔 보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웬지 모르게 찜찜은 하죠
그렇죠, 나만 그렁게 아닌가 봅니다, 찜찜~
자아성찰이 진하시네요..
순수한마음에
살짝 실망을
느끼시는게 당연지사인것을요^^~
영 좀 헷갈려~
꾸짓는건지, 그냥 요즈음 좀 가라앉은 기분이라 그렇답니다. ㅎ
@단풍들것네 꾸짖다니요.
외려
순수한맘에 작은 상처
남겨지지않았을까
염려 ?^^
@이로운 ㅎㅎㅎ
병원에
계셔서 그런지
세심하십니다!
맞아요, 심란해서 그냥 끄적거려 봅니다. 그래야 좀 풀릴듯도 하고요
대충 보고 ,대충 생각하며 사는게 편한것 같습니다.
벽에 걸린 그림의 취향이 맘이 들면
헤매지 말고 와서 보라는 친절한 안내로
생각되는건 ... 너무 순박한것인가요?
나이든 사람들께 순진하다고 하면 , 큰일 납니다~
@단풍들것네 순진이라고 안하고 순박이라 했는데요.
그건 큰일 안나지요? 제가 약각 좀 얼띠단 이야기 입니다.ㅎㅎ
걍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ㅎ
단풍이 좀 좀스러워요 ㅎ
가끔은 모나셔도 괜찮습니다..정맞으면 되거든요..ㅎ
정맞으면 무지 아프지요
ㅎㅎ
재목만 보고는 사람성격을 모난 성격이라 생각을 하고
나같은 모난 성격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클릭을 했서
읽어보니
나름데로 저런 성격도 모난성격 측에 들어가는군아
생각을 해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
아고오, 고마워요 즐감해 주시니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딩동댕 , 정답입니다
기증한 것으로 여겼는데
상업적 냄새가 나서 기분이 나빠지셨군요
순수한 기부는 아니여도 기부는 기부니~^^
기부가 아니고 전시 같지 않아요
@단풍들것네 아 그럴수도 있겠군요
기증도 ~~
부담 되니깐요 ^^
?? 뭔 말씀이신지 잘 몰르겠습니다.
@단풍들것네 노력없는대가는 바라지도
말고 공짜는 주지도
받지도말자입니다
저도 모난 성격입니다 ㅎㅎ
후회않아요 ᆢ
전시로도 볼수있겠습니다
고속터미널 어디선가
보니 그림들이 진열 ~~
가격 과 연락처가
걸려있었습니다
예쁜그림들이였습니다 ᆢ
@초코릿 하,
알았심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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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이모콘이 확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