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여성시대 아가꿍
대딩때 자취를 했는데 가격이 싸서 아는동생이랑 같이 살았거든
근데 주택이고 2층에다 벽돌집이었어. 설상가상으로 집 앞마당엔 으리으리한 주인취향의 정원이 가꿔져있었지
낡은 벽돌집이라 그런지 집 군데군데 구멍이 나있기도했고 벽돌사이 깨진틈도있었엉
첫 설명부터 감이 오지않아?ㅎㅎㅎㅎ
내가 흥분해서 음슴체를 써도 양해해줭 ㅎㅎ!
1.테이프에 장난치던 바퀴벌레 썰
내가 살던 집이 창문이 이중창이었는데 집주인이 에어컨 물나가는 구멍을 개떡같이 뚫어놔서
안쪽창문은 테이프로 길게 막아놓고
방충망쪽은 너무 구멍이 크고 길고 손이 안닿아서 테이프로 못막아서 스펀지 테이프로 막아놨거든
여름날 더워서 잠을 자는데 뭔가 뽁 뽁 소리가 나는거야
무슨소리지 하고 룸메를 깨우고 불을 켰는데
안쪽 창문에 붙여둔 테이프에 대형 바퀴벌레가 다리를 뗐다 붙였다 하는 소리였던거야 =ㅁ=!!!!!!!!
바퀴벌레 지도 그 소리가 재밌었는지;;;;불켜도 아랑곳안하고 계속 세개의 다리는 창문에 지지하고
공중에 떠있는 세개의 다리를 떼었다 붙였다 하며 소리내고있음..;;;
존나소름끼침. 근데 룸메동생은 그걸 못봐서 어딨냐고만 자꾸 묻고
나는 창문을 모두 싹 닫고 덜덜 떨었는데 용감한 룸메동생이 잡았덩..
밖에서 살다 온 먹바퀴라서 우리방에서 아주 잘 날아다니더라..개소름 우웩
나중에 보니 그 끈끈한 스펀지스티커를 뚫고 들어온 흔적이 있었음... 바퀴...넌 역시 강하구나
2. 꼭꼭숨어라 바퀴벌레썰
스펀지를막아놓은 창문에 그후로도 바퀴벌레들의 어택은 종종 있었어 손가락 열번 세어도 모자라
왜냐면 내가 살던집은 po파워wer 수풀이 우거진 앞마당이 있는 2층주택이라서 ㅎㅎ
다행인지 불행인지.. 집에 알까놓고 사는 집바퀴는 아니고
밖에서 들어오는 바퀴들 뿐이었는데 죄다 하나같이 날아다니는 바퀴였음. 젼나큼!!!!!
얼마나 크냐면
검지랑 중지 붙여봐~ 그 크기야 ㅎㅎㅎ개소름
얼마나 강한지 진짜 스펀지를 다 떼고 들어올정도니...우리집에 먹을거도 없는데 ㅠㅠㅠㅠ
그래도 환기는 시켜야겠기에 사람있을때만 문열어놓자고 룸메랑 약속하고 지냈는데
자려고 누웠는데 내 옷걸이 밑에 검지손가락만한 먹바퀴가 뒤집어진채로 다리를 막 움직이고있었당..
언제들어온겨 대체.....
이젠 다른벌레얘기를해볼게 바퀴는 솔직히 횟수가 많아서.. 다른벌레도 낄 자리를 줘야지^.^ ㅎㅎㅎ
3. 거미와 한이불에서 러브러브? 썰
상쾌한 주말 아침^.^!
날씨가 아주 좋아서 옥상에 이불 널어야지~ 하고 내 이불 들춰올렸는데
내 다리부근에서 미술용지우개 크기만한, 다리가 굵어서 털숭숭보이는 새까만 거미가 놀라서 도망치더라...
헤헤 나 거미랑 불토 보낸거임^.^????
씨1발 거미랑 눈마주쳤는데 눈이 진짜 초롱초롱 빛나는게 보이더라 X발 3년 지난 지금생각해도 X발소리나옴
이런 거미들은 샤워할때 목욕타일 깨진 틈에서도, 주방 천장 구멍난곳에서도 아주 자주나왔어
벌레가 자주 나오니까 청소를 자주하는데도 벽돌집틈이라서 진짜 방심할 틈 없이 너무 나오더라 ㅠㅠㅠ흑흑
여시들은 주로 가느다란 집거미나 늑대거미만 봤을것같은데.. 눈알보이는 거미는 첨봤어 여기서 ㅠㅠ우웩
4. 책도안읽는데 책벌레와 교우한 썰
어느날 룸메없는 집에서 혼자 밥차려먹을라고
주방 옆에 세워뒀던 내꺼 나무 밥상을 꺼내서 밥을먹을라고보니까 하얀먼지가 전체적으로 하얗게 뒤덮고있는거야
"뭐야 ㅡㅡ"하면서 먼지를 손으로 쓱 닦았는데
자세히 보니 하얀 먼지가 개개별로 하나씩 움직이는거야
자세히 보니 ㅎㅎㅎ.............내 나무밥상을 뒤덮은 수많은 책벌레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름날 장마가 져서 집이 습기가 차서 꿉꿉했는데
집 안쪽 가구며 문들이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고 오래되어서...
내 나무밥상에 옮겨서 새 집이사하듯 살고있던거 ㅎㅎㅎ.......
살충제 스프레이로도 안죽는데 바퀴, 개미 스프레이로도 안죽음!!!!!
스프레이가 걔 몸에 스며들었는지 몸이 투명해졌는데 핸드폰으로 불빛 비춰보면
빤짝빤짝거리면서 잘도 움직임 으아아아아아
울집에 벌레있다고 주인집 할머니를 불렀는데
이정도로 부르냐면서 날 꼽꼽쟁이라고 놀렸는데 개빡침.....
결국 벌레들 죽으라고 나프탈렌이며 뭐며 세스코도 부를까말까 고민하다가
장마 개고 화창한 날에, 등교하기전 옥상에 내 밥상 놓고 하교할때 거두는 식으로
여러 날 찌고 말리니까 박멸되더랑.....지금 그밥상 울집에선 정말 아무이상없음 벽돌집 개객끼
책이랑 가까워지라고 책벌레가 이사온듯
5.
불끄고 누워서 컴터하고있는데
팔에 뭔가가 간질간질하길래 "뭐여 ㅡㅡ"하고 휙휙 털고 컴터했는데 느낌이 쎄~~한겨
불켜고 보니까 X발 검지만한 오동통한 화장실 집게벌레였음
쒸??? 나 화장실 청소 좋아해서 며칠에 한번씩 락스칠하고 나오는데 왜 자꾸 나오는겨???
졸라소름
6.
룸메동생이 청소를 개 안한단말야
내 이불 같이 쓰는데 팥빙수 흘려놓고 닦지도 않고 방치해두고
빨래통 초반에 같이 썼는데 혼자 세탁기 돌리는 꼴을 못봤어
방을 반절 나눠쓰는데 걔가 쓰는 방 넓이가 내꺼보다 더 컸는데 그 구역 모두가 널부러진 옷가지와 가방들로 발디딜틈이 정말없었음
네이트판에 룸메사연올렸더니 저런애랑 7개월동안 큰소리 안치고 묵묵히 빨래설거지다하는 내몸에서 사리나올까봐 사람들이 걱정할정도였음
암튼 각설하고 하여튼 더러운애였음. 근데 이뻐서 밖에나가면 이런앤줄 몰라
걔 옷서랍 옆쪽에 언제부턴가 늘 쳐박혀있던 살색 수건이 있었어
신경안쓰고 지내다가 내가 어느날 샤워를 하다가 방에서 수건을 안갖고온거야
그래서 화장실에 놔둔 빨래통에 걔꺼 살색수건이 있길래 "아. 이제야 빨려고 내놨구나. 빨기전인데 잠깐 빌려써도 되겠지?"
하며 미안한 마음으로 물기를 조금씩 닦았어
근데;; 부드러워야 할 수건에서 딱딱한 밥풀 느낌이 나는거야
뭐지 ..;;; 하고 보니까
쌀벌레 구더기 죽은 시체랑 번데기들이 10개정도 다닥다닥;;;;;;;;;;;;붙어있었음;;;;;;;;;;;;;;
나니????????????????
이걸 내 빨래랑 같이 빨라고 내놓은거야? ? 하나도 안떼고??????
그리고 얼마전엔 걔가 추석연휴동안 아주...오래입어서 더러워진 빤쮸를 넣어놓은채로 방치시켜서
걔빤쮸고 내 빨래고 곰팡이가 슬어서 내가 락스칠해서 다빨음
손1나 빡쳐서 그길로 빨래통 각각쓰자고 선언함
7.
장마철이 다가오니까 온갖 벌레가 득시글댈 것을 예상하고
내 옷서랍장에서 옷들을 전부 꺼내고 세탁해서 넣는 과정에서
꾸물거리는 좀벌레를 발견함.....
그때 당시 22살이었는데 22살에 좀벌레 처음봄;;;;;
8.
해저무는 오후쯤에 누워서 책보고 있는데 다리에 뭔가가 왔다갔다 하면서 간지러운거야
뭐지? 하고 보니까
새끼손톱만한 갈색 애기사마귀가 내 다리에 올라가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뭐여 이거 하면서 가까이 얼굴을 들이미니까
자기도 사마귀라고 두 팔을 꼿꼿이 세우고 경계하는데 ㅋㅋㅋㅋㅋㅋ졸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마귀 유충은 하얀색만 있는줄알았는데 얘는 좀 커서 갈색인가? 생각하면서
손으로 조심히 들어다가 1층 정원에 풀어주고 왔당 ㅎㅎㅎ
위에 있던 벌레들에 비하면 아주 양반 ㅋㅋㅋ
9.
마지막으로 저런 벌레소굴인 집을 까야겠어
2011년 남부지방에도 아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적이 있었어
내가 있던 집은 산언덕부근이라 경사가 심했는데 비가 얼마나 내렸냐면
도로가 계곡인줄알았어!!
알바 끝나고 집에 가는데 도로 횡단하다가 쓸려내려오는 물이랑 나뭇가지때문에 중심을 잃고 걸려 넘어졌었어;;
나 슬리퍼 신고있었는데 신발 떠내려감ㅋㅋㅋㅋㅋㅋㅋ어디서? 차 다니는 도로에서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비가 많이 오니까
벽돌집이었던.. 내 자취방은 벽에 온통 물이 스며들어서 바닥까지 물자국이 나고 천장에도 벽지가 젖어있었움...
전에도 한두번 이런게 아니었던 모양인지 그 자리엔 벽지를 여러 번 잘라붙인 흔적이 있었고
젖은 벽지 뒤로 곰팡이가 피어있었음....
집주인한테 문의하니 어? 이상하다? 이런적이없는데??하면서 머리만 갸우뚱거리고..
지금은 벌레 얘기가 몇몇 기억이 안나지만
결론은 집이 싸면 다 이유가 있는거라는 것...
철없던 대학생 시절 집을 구할 때 어떤 집을 구해야 하는지 정말 많이 알게 된 경험이었어
첫댓글 여시 진짜 힘들었겠다 ㅜㅜㅜㅜㅜ 존나 하나만 겪어도 소름일듯.... 고생했어 여시야
읽다가 기절할 뻔 했다...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었네ㅠㅜㅠㅜㅠㅠㅠ 진짜 나라면 바퀴나 진드기 같은거 본 날 뛰쳐나왔을텐데ㅠㅜㅠ
대박 ㅠㅠ 지금 내집이 이래 ㅠㅠㅠ벌레천국 진짜... 여시대단혀 오래버텻네
벌레도 소름.. 룸메도 소름ㅜㅜ..
와 진짜 벌레많으면 매일매일이 고통스럽겟다 ㅠㅠ
벌레도 룸메도 다 소름이야;;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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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취방 바퀴냔은 양반이네 으으으으 그 벽지무늬가 바퀴벌레였던 짤 생각난다 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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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ㅑ ㅠㅠ 잡아야도ㅑ ㅠㅠㅠㅠ! 끈끈이 설치행...아 글구 약국에서 치약처럼 짜서쓰는 바퀴약있는데
그거 가격이좀 비싼데 효과 직빵이더라 우리집에서는 십여년째 바퀴벌레 씨도 구경못했어
아악...........(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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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쓰면서 흥분해서 까먹어부따 ㅠㅠ 알려줘서 고마워! 이제알았어 ㅋㅋㅋㅋ
으아아... 진짜 소름이다...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쉬러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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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냔 썰도 장난아니야. 진짜 쟤랑 지금까지같이살았으면 스트레스받아서 내머리 탈모올듯;;
내가 집을 나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진짜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해준 룸메냔..
그런 뒷담글은 어따가써야하지?
네이트판에 써놓은 글 긁어서 가져오면 룸메계의 새역사를 쓸 듯;;;;
.......(털썩)
세상에 거기에서 어케 살아써ㅠㅠㅠㅠㅠㅠ
글로쓰다보니까 좀 많아서 그렇지
매일 나온건아니라서 일주일에 며칠만 속썩고 그냥 잘 살았어~ 청소도 잘하구 음식쓰레기 나올때마다 밖에다 버리구
내가부지런해져도 잘안없어지던데 그래도 나름 살만했어 ㅎㅎ 뭣보다 돈이없응께 딴데 갈수가없었엉 ㅠㅋㅋㅋㅋ
와 여시대단하다... 중간에 애기사마귀 졸귘ㅋㅋㅋ하지만 실제로보면 난기겁하고 난리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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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그런거같이빨면 안챙피하나 ㅋㅋㅋㅋ
헐 드러워 룸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 으으 ㅠㅠㅠㅠ 언니 디기 벌레 안무서워하나버다 ㅠㅠㅠ
아니야 진짜 딴건 이제 휴지 막 말아서 잡을수있는데 두손가락 크기의 바퀴벌레는 아직도........진짜 그건아직아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사는자츼방에는거미랑돈벌레ㅠㅜㅜㅜ레아류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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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왕연어님... 어떻게 온거야 5년전 글에 ㅋㅋㅋㅋ
@걱정할 일을 만들지 말자 ㅋㅋㅋㅋㅋ 5년전이라 기억 가물가물할 법도 한데 글 읽으니까 그 벌레수건 생각나긴한다 ㅎㅎ
방충망스티커 다이소에많아~! 벌레로 호되게 당해서 철저하게 잘 막구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