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울산 남구는 16일 오전 11시 태화강 하구 바지락 위판장에서 바지락 어장 개장식을 열고, 어민들이 태화강에서 직접 채취한 바지락의 첫 경매(초매식)를 한다. 1987년 공식 금지된 태화강 바지락 채취가 27년 만에 다시 허용된 것이다. <사진:> 울산 태화강 하구에서 27년 만에 합법적인 바지락 채취가 이뤄진 14일 어민들이 태화강에서 바지락을 건져 올리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 울산 태화강의 명물이었던 바지락의 채취와 거래가 27년 만에 공식 재개된다. 태화강은 1970년대까지 국내 최대 바지락 종패 생산지로 유명했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도시화와 함께 쏟아져 나온 오폐수로 오염되면서 1987년 바지락 채취가 금지됐다.울산시의 2010년 ‘태화강 바지락 자원평가 및 이용방안 연구’ 결과를 보면 체내 중금속, 비소, 크롬 등의 함량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용권고치보다 낮고, 패류 기생충(퍼킨수스 마리너스) 감염조사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지락 자원량도 1470t 정도로 풍부한 편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바지락 어장 개발을 위해 2011년부터 태화강 하구 불법채취 시설물 40여채를 모두 철거하고 어선을 댈 수 있는 계류장과 경매를 진행할 수 있는 위판장을 설치했다. 물속의 말목 기둥과 쇠파이프 등 불법구조물 정비와 수중 정화작업도 폈다. 지난 연말엔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수면이용 협의를 끝내고 조업 허가 대상 어민 33명 가운데 어선을 보유한 8명한테 바지락을 채취할 수 있는 내수면 어업을 허가했다. 나머지 25명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허가를 내줄 예정이다.
태화강 하구 일대 바지락 어장 구역은 146㏊로, 해마다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형망과 손틀 등을 이용한 연간 400t가량의 채취가 허용된다. 연간 400t의 바지락을 채취하면 자원을 유지하면서 어장 개발이 가능하고, 어민들도 연간 12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바지락 생산과 함께 바지락 종패 거래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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