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인가요, 우울인가요?
Q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 최근 들어 매일 울며 우울증을 호소하고 힘들어해요.
사춘기가 일찍 오는 건지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못가서, 환경변화를 겪으니 내재 되었던
우울감이 폭발한 건지 그냥 지켜볼 수가 없게 되었어요.
한 달 전, 학원에서 아이가 실수했다고 레슨 해주시는 선생님께 언성 높은 면박과 짜증을 받았어요.
그 일로 아이가 학원에서 샘을 마주치기 싫다길래 다른 선생님으로 교체해줬는데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여 결국 학원을 관뒀습니다.
그 무렵부터 누가 자기에게 짜증 섞인 말투의 말을 하거나 손으로 살짝 누르는 게 꼭 밀치는 것 같이
기분이 나쁘다며 사소한 감정을 두고두고 곱씹으며 울고 반복하며 나쁜 감정을 떠올리며 괴로움을 호소해요.
죽고 싶다는 말도 한 번씩 내뱉어 심장을 떨어지게 합니다.
또 학교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고통받는 동영상을 보고는 팔이 없는 아이 장면이 자꾸 떠올라 무섭고
계속 떠오른다고 매일 말합니다. 원래 여리고 상처를 잘 받고, 자기감정 표현을 잘 못 했지만, 친구들과 곧잘 어울리고 학교생활에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잘 하였어요.
선생님들께는 집중력이 좋고 차분하고 예술계통에 소질이 많고 학습성취도가 높다는 칭찬도 받은 아이예요.
일주일에 한 번 가는 학교도 즐겁게 잘 갔었는데 지난주에는 학교 선생님이 자기에게 풀칠을 잘 안 했다며
짜증을 내셔서 상처받아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반복해요.
아이의 스트레스 상황을 아예 없애려고 학원도 그만둔 상태입니다. 낮에는 동생과 잘 놀고,
아빠가 퇴근하면 또 지난 자기감정을 토로하며 울고 자기 전에 감정폭발 모습을 보여요.
저는 부정적인 감정을 곱씹으면, 안될 것 같아 그만 생각하고 말하라 하지만,
아이 아빠는 아이 말을 밤새워도 들어주는 게 부모라며 저랑 대립하는 상황입니다.
이해하고 다독이다가도, 작은 일은 그냥 넘기며 강해져야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나무라게 되는데,
아이 상황이 안쓰럽다가도 화가 나고 아이가 잘못될까 겁나고.. 저의 감정도 통제가 어렵습니다. 도와주세요.
A 초등학교 2학년 자녀분으로 인해 많이 걱정되시고 힘드실 것으로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이 짜증 나는 말투나 손으로 밀쳤을 때 지속적으로 기분 나빠하고 감정을 쌓아두었다가
한꺼번에 풀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 또 그 감정을 곱씹고 죽고 싶다는 말을 하며
감정조절을 어려워하는 것은, 기질적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 있으며 우울의 한 양상일 수 있습니다
“학령기 아동의 우울”은 감정분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성인의 우울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우울하다는 것을 표현하기보다 짜증을 내거나 감정을 폭발하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떠한 일에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성인 우울과 달리, 재미있는 일에만 지나치게
매달려 조금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견뎌내지 못하는 등 힘든 일을 참고 견디는 능력이 감소하게 되기도 합니다.
평소에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기는 하지만 평소에 집중력이좋고 차분하고 예술계통에 소질이 많으며 학습성취도가 높은 아이였는데 갑작스럽게 스트레스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환경의 변화가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부족한 아이의 정서와 생각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이겨내야 한다, 안 좋은 감정은 잊어버려라" 등의 조언은 아이의 감정을 거부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 때는 아이 옆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충분히 호응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토닥여 주거가 안아주는 등의 스킨십도 괜찮습니다.
학령기에 나타나는 우울과 사춘기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1. 사춘기는 자기 주장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감정 기복이 있을 수 있고 짜증을 내지만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금세 괜찮아지기도 합니다.
2. 짜증이 폭발적이며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죽고 싶다. 내가 살아서 뭐해" 등의 말을 한다면
학령기에 보이는 소아우울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여지는 현상만으로 섯불리 진단하거나 개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아이의 기질과 상태에서 대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상처받는 상황으로 해석하는 패턴에서 적절한 대안을 찾고 긍정적인 사고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학령기 아동의 우울
1.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교사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가 어려운 아동/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경의 변화로 불안을 느끼고 대인관계에서 갈등 상황이 초래되었을 때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이 미숙하여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상황이 더 악화하니 아예 상황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은 6~8명의 또래 집단으로 구성되어 친구 사귀기와 문제 해결력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절한 문제 해결 능력과 감정 표현을 연습하여 실생활에 적용하도록 돕습니다.
2. 놀이치료 (모래 놀이)
언어적 의사소통이 아직 발달 되지 않은 아동의 경우, 아동에게 익숙한 장난감과 모래를 이용하여 감정을 표현하며 우울과 불안이 이완되고 정서불안으로 보이는 부적응 행동이 개선되는 연구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또래 아동보다 비교적 언어적 의사표현 발달이 늦는 아동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증가하며 사회적 능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 Beck 인지치료
우울증 환자와 비우울증 환자의 사고 과정을 비교하여 우울증 환자에게서, 비논리적. 비현실적인 사고가 있음을 지적하고 개인의 사고방식은 감정조절장애와 연관되어 있음을 설명합니다. 따라서 부정적인 행동과 연관된 역기능적 신념과 왜곡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인 치료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의지하는 아이/대장만 하고 싶어 하는 아이
[상담 후기] >> 학교 부적응 청소년이 소장님 개별 상담을 종결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소아, 청소년기의 우울증_공보금
우울.불안과 위축행동을 보이는 유아에 대한 모래놀이치료 효과_박지연, 이숙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