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 충북도청서 “역사의 죄인 기념 사업안돼” 이시종 충북지사와 면담, 충북도 “절차 거쳐 철거 검토”.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옛 대통령 휴양지 청남대에 조성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 등 기념물 철거를 요구했다. 청남대를 관리하는 충북도는 절차를 거쳐 철거를 검토하기로 했다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10여곳이 꾸린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는 13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사반란을 일으킨 역사의 죄인이다. 청남대에 설치한 두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고, 대통령 길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 사진:>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가 13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등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 제공
○··· .이들은 “청남대가 역대 대통령 별장이고, 그들의 흔적이 있다고 해도 군사반란을 일으킨 역사의 죄인을 미화하는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청남대를 혁신·보완해서 국민 관광지,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청남대관리사업소 제공
○··· 이에 대해 강성환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들이 머문 대통령 휴양지였다가 국민에게 개방된 곳이다. 역대 대통령의 동상·기념관·테마길 등이 조성돼 있지만 개인을 미화하거나 기념하려는 뜻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담은 공간”이라고 밝혔다.
◇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 회원 등은 이날 오후 4시께 이시종 충북지사를 찾아 철거를 요구했다. 정지성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5·18 광주 민중항쟁의 학살 주범인 전두환씨는 대통령 호칭을 쓸 수조차 없는 사람인데 동상 등을 세워 기념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전에 모두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 사진:> 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청남대관리사업소 제공
○··· 충북도는 “이 지사가 ‘동상 조성 당시 위원회를 열어 여러 의견을 수렴한 끝에 전 전 대통령도 다른 대통령과 함께 설치해야 한다는 뜻에 따랐다. 5월18일까지 여러분의 뜻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5·18기념사업회 쪽에 건넸다”고 전했다.
◇ 이시종 충북지사와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 회원 등이 13일 충북도청에서 청남대 안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철거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 제공
○··· 하지만 정 대표는 “면담 과정에서 이 지사가 철거를 약속했다. 만일 철거하지 않으면 5·18 민주 유공자 유족회 등 전국의 5·18 단체와 함께 청남대 동상 철거를 위한 연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청남대는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변 184만㎡에 조성됐으며,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휴양지로 쓰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13년 4월17일 하루만 이곳에 묵고 다음 날 국민에게 청남대를 개방했다. <△ 사진:>노무현 전 대통령이 2013년 4월18일 청남대에서 청남대 개방에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3년 1월15일 ‘이명박 대통령길’ 개장 때 이곳을 찾았으며, 이때까지 역대 대통령 6명이 모두 89차례 찾아 366박 472일을 머물렀다.청남대는 개방 뒤 관리권이 충북도로 이관됐으며, 이후 대통령 기념관 등이 조성됐다.
대통령 기념관 앞에는 이승만, 윤보선, 최규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졌다. 청남대를 다녀간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동상은 대통령 이름을 딴 테마 길 앞에 설치됐다.오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