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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음문을 열고 생각이 다른 분이 있음을 이해하고 싶고, 평소에 님의 글을 즐겁게 읽어왔으나 이번만은 생각이 달라 반론을 제기하고 싶네요.
- 김인철은 고향팀인 삼성에서 방출되고, 기아에서조차 방출된 선수인데 왜 한화에 왔을까요? 어찌 보면 김인철은 조성민보다 더 가려진 존재였습니다. 반대로 북일고나 대전고 출신이면 자질이 안돼도 지명해야 되나요? 한화가 포기해서 다른 팀에 가서 우리 팀에 비수를 꽂는 선수들을 생각해 보신다면 이번 선택이 지역때문에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고 봅니다. - 문제는 그겁니다. 위에 거론된 선수들을 실력으로나 가능성으로나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구단에서 당연히 젊은 선수를 육성하겠지만 한화라는 팀은 정민철 이후로 제대로 된 10승대 투수를 만들어낸 적이 없습니다. 위에 빠져 있는 이름 가운데 오봉옥이 있는데 오봉옥은 조성민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현재 한화는 오봉옥 정도의 나이를 먹은 투수조차 아쉬운 형편입니다. 또하나.. 김해님은 올해가 사실상 처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고 해야 할 정도로 그동안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습니다만 뒤늦게 기량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조성민이 지금 어찌보면 자살행위일지도 모를 이번 계약을 한 것은 그가 얼마나 선수생활을 절실히 원하고 절치부심하는지 반증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실 일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 지연규 선수도 그 이상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대전고에서 코치하면서 보낸 공백이 있었지만 그보다 더 늦은 나이에 현역복귀를 택했고 지금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연규도 조성민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단했다가 엄청난 좌절을 맛봤고 재도전 한다는 점에서 만일 조성민이 한화에서 재기한다면 그는 별다른 스타가 없는 한화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요인이 될 거라 봅니다.
다섯째 위의 투수중에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김해님 선수 등은 님 말씀대로 나이가 항상 걸립니다. 물론 믿지만 말입니다. 양훈은 아직 보여준 게 거의 없는 투수입니다. 2년차도 안된 선수를 맹신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권준헌 지연규 선수도 만만치 않은 나이에 부상경력이 있죠. 조영민 선수 올해는 좀 아닌 수준입니다. 정병희도 혹사얘기에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라 내년에 어찌될지는 모르고 신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군입대 선수가 제대로 복귀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아신다면 마정길 이하의 입대선수들은 최소 3년이 걸립니다. 제대 한 다음날 복귀는 어렵죠.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송창식과 김창훈은 앞으로 선수생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라고도 볼 수 있을만큼... 사정이 밝지 않습니다.
끝으로 그는 수억대의 돈을 받고 입단하는게 아닙니다. 모든 자존심 버리고 5천에 입단합니다. 연봉 오천이라 해도 기간이 문제라 실수령액은 3천이 안될지도 모릅니다.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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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감합니다. 근데 맨밑에 문장이..?
비록 제글을 비평하는 글이었지만 저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대단한글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쳐서 쓴 글임에 틀림없지만 저스스로는 부끄럽지않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었을음 분명히 밝힙니다 아무튼 봉팔이님의 대단한글 잘읽었습니다..
논리적인 반박 100% 동감합니다. 개인의 의견인지라 이성호님의 글을 틀렸다고는 말하기는 힘드나 저의 생각과 다르다고는 말할수 있는 거니까요..
훔.. 네.. 지켜보죠.. 지금은 맘에 안들지만 잘하면 또 맘에 들겠죠?.. 그리고 정 안되면 내년에 안보면 되는거 아닙니까.. 일단 감독님 믿습니다.
저도 이 글을 읽고 동감입니다..이성호님의 글도 엄청난 동감을 얻는 글이긴 합니다만...전 김인식 감독님의 눈을 믿어야 한다고 봐요...어찌됐든 조성민은 이제 한화맨입니다...열심히 잘해서 정말 저희들이 원하는 V2를 해내는데 좋은 역할을 하는 선수로 믿어봅시다...아자 한화...^^
사실 좋은 투수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