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vs 짬뽕? 밸런스 게임에서 나오는 단골 질문 중 하나이다. 이 질문에 대답했다고 해도, 우리는 탕수육을 주문할 때마다 또 고민하게 된다.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안 시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 두툼한 돼지고기에 튀김옷을 입히고, 새콤달콤 소스를 묻힌 바삭한 탕수육을 어떻게 놓칠 수 있냐는 말이다. 그냥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막연히 ‘싸다’는 말보다 ‘가성비 좋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저렴한 가격의 탕수육 맛집을 소개한다. 탕수육 한 그릇이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것이 요즘 세상에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가격에 0이 하나 빠진 게 아니니 놀라지 마세요.할범탕수육 본점
서울 목동깨비시장 속에 있는 할범탕수육은 TV에도 방영됐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다. 포장하는 주민들이 많아서 그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이름답게 탕수육의 명성이 자자하다. 고기와 튀김옷의 비율이 적당하게 배분되어 있어 지폐 두 장(2천 원) 퀄리티답지 않다. 당근과 양파가 올라간 새콤하면서 달달한 소스로 옛날 탕수육의 표본을 보여주는 곳이다.
※포장 시, 2인분부터 소스와 따로 포장 가능 & 1인분은 섞어서 주니 찍먹파는 주의!
허니돈
돈(豚)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국내산 1등급 암퇘지로 정성껏 튀겨주는 허니돈의 시그니처 메뉴는 탕수육이다. 돼지고기의 잡내와 누린내가 없고, 주문 즉시 튀겨주기 때문에 바삭한 탕수육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달달한 소스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찹쌀이 잘 어우러져 한 입 먹자마자 ‘역시 시그니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포장 시, 2인분부터 소스와 따로 포장 가능 & 1인분은 섞어서 주니 찍먹파는 주의!
호호분식
드라마, 노래 가사에 많이 등장하는 쌍문동의 유명 맛집이다. 치즈밥으로 유명한 이곳의 탕수육 가격은 몇 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근처 중·고등학생들의 낙서로 이루어진 벽이 학생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탕수육의 튀김옷이 소스에 절여져서인지 부드러움을 자랑하고 있다. 급식에 나와 더 많이 받고 싶던 탕수육이 떠오르는 맛! 오이, 당근, 양파가 들어간 소스로 비주얼은 중국집 탕수육이다.
※탕수만두 추천! 속이 텅- 빈 야끼만두가 아닌 진짜 만두에 달짝지근한 탕수육 소스♥
찍먹파가 꼭 해야 할 말 : “소스는 한쪽으로만 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