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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내년 3월경 호남고속선 개통과 아울러 제2의 일반열차 학살 예상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지요.
이번에 그 문제를 가지고 긴 글 한번 써보겠습니다.
처음에 호남고속선이 얼만큼 늘어날까와 일반열차가 얼만큼 줄지를 예상해보고 그 다음으로 여러 대안들을
끄적여보는 순서로 가려 합니다.(처음에 DC 철도갤에 올렸는데 시큰둥했던건 함정이네요)
바쁘신 분들은 스크롤 쭉 내리시고 아래 세줄요약만 읽으셔도 좋습니다.
1.호남고속선 증편 전망
아래 그림은 http://cafe.daum.net/kicha/ANj/40778 에서 가져왔고, 진짜 원전은 알리오 2013년 KTX 중장기 수요예측 연구에 있는 글+국토부 보도자료입니다. 예전에 스테이션님 글에 있는 걸 가져왔습니다.
지금 호남선은 목포 12회, 광주 9회(편도)가 운행중이고, 위 짤에 따르면 목포 10회, 광주송정 16회, 서대전 경유 11회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 서대전 경유가 어느정도 될지 모르겠지만..대체로 전체 운행회수가 38회 근처에서 늘어나는 걸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주말 기준이긴 하지만 짤 속 경부선 운행회수는 지금 평일운행회수하고 비슷해서 평일 기준으로 38회 운행으로 봐야 할 듯 싶고, 그러면 지금보다 호남고속선 운행회수는 17회가 늘어난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2.일반열차 얼마나 줄까??
이건 알리오에 올라온 2013년 일반열차 중장기 수요예측 연구에 있는 거 캡쳐한거고.. 2013년이니까 최 사장
취임 전 정 사장 때 만든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싶습니다.
새마을(ITX새마을 포함)은 서울~부산+동대구 3왕복, 포항 2왕복(전면 폐지) 감소로 경부선 새마을 5왕복 감소.
호용산~광주, 목포, 여수엑스포 각 1왕복 감소로 호남선 새마을 2왕복, 전라선 1왕복 감소로 되어있구요.
무궁화는 서울~부산 5왕복, 동대구 1왕복(4왕복에서 2왕복으로 줄인다 되어있지만 지금 3왕복 운용중이니 실질적으로 1왕복 감소), 해운대 2왕복(전면 폐지)을 줄이고 서울~대전 4왕복(지금 3왕복 운용중이니 실질적으로 4왕복 증가)를 늘려서 경부선 무궁화가 4왕복 줄고,
용산~광주 1왕복, 목포 3왕복, 익산 / 순천 각 1왕복, 여수엑스포 4왕복 감소로 호남선 무궁화 6왕복, 전라선 무궁화 4왕복 감소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ITX 새마을은 총 8왕복, 무궁화는 총 14왕복이 줄어서 모두 22왕복이 줄게 됩니다. 서울~신창 누리로는 전부 익산~목포/여수, 광주~광주송정으로 빼려다 원래대로 다니는 걸로 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논외로 했구요.
일반열차 감소 때문에 서울~대전 연선에서 줄게 되는 상황은 이러합니다..(각 역별 '%' 표지는 KTX 개통 전 대비 지금 운행회수 비율, 운행회수는 소장중인 월간 시각표 03년 12월호 내용을 기준으로 했어요.)
영등포/수원역 : 새마을 24회(영등포 기준 58%), 무궁화/누리로 63회(79%) / 총 80회(66%)
→ 새마을 16회(39%), 무궁화/누리로 49회(61%) / 총 58회(48%)
평택역 : 새마을 12회(KTX 개통 후 정차해서 비교불가), 무궁화/누리로 63회(84%, 당시 평택통과 무궁화 존재)
/ 75회(100%)
→새마을 12회(장항선 새마을 전편 평택정차, ITX 새마을 5회 평택정차가정), 무궁화/누리로 49회(65%) / 총 61회(81%)
천안역 : 새마을 21회(150%), 무궁화/누리로 63회(79%) / 총 84회(109%)
→ 새마을 16회(ITX 새마을 전편 천안정차 가정, 114%), 무궁화/누리로 49회(61%) / 총 65회(84%)
조치원역 : ITX 새마을 7회(140%), 무궁화 45회(69%) / 총 52회(74%)
→ITX 새마을 7회(2회만 ITX 새마을 조치원 통과 가정), 무궁화 31회(48%) / 총 38회(54%)
일단 ITX 새마을 정차를 늘린다고 해도 무궁화 14회가 빠지는게 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조치원역은 심한 타격을 입게 되구요.
3.서울~대전 일반열차 문제 대안은 무엇인가?
지금도 서울~금천구청 구간에서 선로용량 대비 운행회수가 20~30회 사이 더 많은 과포화 상태에 있고, 여기서 호남고속선
열차를 17회 안팎으로 늘리게 되서..일반열차를 줄이는 것은 부득불하긴 합니다. 근데 무궁화가 14왕복이나 빠지게 되는 문제는 서울~천안 연선 이용객 입장에서는 크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문제고.. 그리고 연선지역에서 이 문제로 말이 많다 그러네요.(일각에서는 천안급행 증차 요구도 있다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14회 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까 대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서울~신창 누리로 절반을 대전행으로 운행 : 전부 돌렸으면 좋겠지만 아산에서 난리칠 것 같아서 현 주말 수준 운행회수는 유지시켜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검수중인 누리로가 돌아오면 원래대로 11회 배차로 늘테니 6회 정도를 대전행으로 돌리는 것이지요. 그러면 조치원역에서 무궁화급 운행회수 감소량을 8회로 줄일 수 있게 되는데(그래도 KTX 개통전대비 58% 수준인게 함정) 천안 이북으로는 14회가 줄어드는 건 그대로니..이것도 함정일 듯 하나, 다만 1번 문제는 필수 대안으로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ITX 새마을 전편 평택, 조치원 정차 : 이 때 평택에서는 새마을 정차가 지금 12회에서 16회로 늘게 되니, 무궁화급 감소분 14회에서 4회를 만회하는 효과가 있고, 천안은 새마을 감소분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아침에 몆 번 타봤는데 새마을급에도 꽤 많더군요. 이것도 필수 대안으로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3.구로~천안 OR 조치원 ITX 청춘 투입 :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이 2021년에 끝날 예정이고, 끝나면 구로~청주공항 좌석급행을 1시간마다 투입시킬 거라고 하는데(미래철도DB 참고) ITX 청춘의 유사차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를 투입하면 무궁화 빠져나간거 충분히 채울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내년에서 사업완료까지 6년이 비는게 문제지요.
그 사이에 무궁화가 빠져나간 자리에 ITX 청춘을 넣으면 어떨까 싶은데(14회 투입) 구로~조치원 사이 80분 잡고 회차시간 잡고 하다보면 최소 3편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8편성이고 거의 풀가동 수준인걸로 알고 있으나 평일은 4편성만 운용한다네요.(출처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rain&no=528004&page=2 댓글 참고)
평일 한정으로 최소 3편성을 가지고 구로~천안 내지 조치원까지 운용을 2021년 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전까지 한시적으로 하면 무궁화 감축분 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니다.
다만 주말의 경우 경춘선으로 다 가게 되서 주말에 대해서는 대책이 서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겠습니다. 혹여나 무궁화 감축으로 주말에 문제 터져서 부랴부랴 주문한다쳐도 2017년 하반기부터 투입이 가능할 것이고..2015년 봄~2017년 하반기 2년 반 정도 기간에는 대책이 안서게 됩니다.
또 천안역 고상홈이 장항선 승강장에 있는데 정차하고 경부선으로 건너가는게 문제이고, 평택역에서 전철 승강장에 섰다가 천안역부터 일반선으로 간다해도 평택~천안 가는 중에 전철선에서 일반선 건너가는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천안역, 조치원역은 보조계단 같은거라도 세워두어야 취급이 가능할 것입니다.
4.천안급행 증편 : 이것도 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지금 편도 15회 있는 천안급행을 2배로 늘리는 거. 그러면 지금 30~90분 간격 수준을 15~45분 사이로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천안급행 증차를 위해서는 왕복시간 감안해서 최소 4편성은 더 있어야 2배 증편이 가능할거라 봅니다. (용천급행이 90분 정도 걸리니 1편성당 하루 4~5회 운행 가능)
근데 4편성의 조달이 문제인데 지금 차량이 부족해서 경원선 양주 이북 30분 배차를 하고, 경인/경부선 RH 10분 배차를 하고, 중앙선 6량이냐 8량이냐 가지고 난리쳤던 판에 천안급행 증편을 위해 4편성을 추가 조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4량편성이든 6량이든 일단 낑겨넣을 수 있다면 최소한 괜찮겠는데 - 4량편성이 9호선 급행의 재연이 될 수도 있는 건 함정 / 못하면 역시 문제터져서 부랴부랴주문해도 역시 2015년 봄~2017년 하반기 2년 반 동안은 노답입니다.
(추가 주문을 하는 동안에 2015년~2016년 폐차 차량을 추가 4편성이 새로 들어올 때까지 내구연한을 임시 연장하고, 3VF계 4편성을 천안급행 증편 분에 돌리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는데, 될 수 있을까요???)
5.ITX 새마을 복합열차 운행 : 2015년 봄에 3번과 4번 대안을 즉각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적고.. 새마을 복합열차처럼 ITX 새마을도 복합열차를 운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현실적으로 볼 때 ITX 새마을 부산행은 4회까지 안갈 것 같고 5회 운행선으로 감축할 듯하고.. 호남선은 3회, 전라선은 1회니 충분히 회수상으로 복합열차 운행이 가능하고, 시간대도 비슷한 열차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1051하고 #1193이 시간이 8분 차이니까.. #1051+#1193 가고, #1133하고 #1081이 19분 차이인데 시간대를 조정해서 #1133+#1081 ), #1141은 #1053하고 20여분 차이니까 #1141+현 #1053 가고, #1143은 #1063하고 20여분 차이, #1143+현 #1063으로 가고, 그 외 나머지 경부선 ITX 새마을은 단독 운행하구요.
이렇게 해서 서울~금천구청에서 ITX 새마을 선로용량상 회수를 실질적으로 6회로 줄일 수 있는데, 지금보다 11회가 줄어드는 것이고, 호남고속선 증회분 17회에서 11회를 확보하게 되니 무궁화 감축분을 6회로 줄일 수 있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궁화 객차가 폐차하면 대체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일각에서는 ITX 새마을로 대체해가면서 과거 90년대 중반 장거리 통일호→무궁화 대체처럼 가지 않겠냐 하고 있고, 알리오 보고서에도 보면 중부내륙선, 동해남부선 신선 등에 EMU230 다음으로 ITX 새마을을 투입하는 걸로 되어 있어 더 개연성???이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론 무궁화 대체는 무궁화급 동차가 해야 하고, ITX 새마을만 들여온다 하더라도 ITX 청춘 런칭 때처럼 운임을 내려서-15~20%가 적합하다고 봐요. 더 많이 끌여들어야 한다 봅니다.)
6.무궁화 감축 최소화 : 호남고속선 증회분 17회 에서 ITX 새마을 복합운용을 하지 않는다 해도 경부선 6회(부산 5, 진주 1), 호남선 3회, 전라선 1회 총 10회로 줄게 되는 상황에서 ITX 새마을 감축분으로 호남고속선 증회분에서 7회를 확보하게 되고, 나머지 10회가 남게 되는데.. 14왕복까지 줄이는 것은 오버가 아닐까 합니다. 만일 ITX 새마을 복합운용을 하면 ITX 새마을 감축분으로 7회 확보하는 걸 11회로 늘릴 수 있고, 나머지 6회가 남지요.
그러면 무궁화 감축은 6~10회 선에서 마칠 수 있습니다. 호남선이야 익산 이남으로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고, 고속선 개통 후 경부선-경부고속선이 따로 가는 개념하고 다르게 나란히 가니(물론 김제, 장성은 아니고) 절반 가까이 줄여도 이론의 여지가 크지 않겠지만.. 목포행 무궁화를 3회로 줄인다?? 이거는 점 갸우뚱합니다..또 수요가 넘쳐서 경부선 몫지 않게 매진행렬 나는 전라선 일반열차를 반토막 내는 것도 반대하구요. ITX 새마을은 어쩔수 없어도 최소한 무궁화만큼은 최대한 횟수를 보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10회 감축 때는 경부선 4회, 호남선 4~5회, 전라선 1~2회선으로 하고 경부선은 부산행 2회, 해운대행 1회, 동대구행 1회를 빼고 / 호남선은 광주행 1회, 목포행 2~3회, 익산행 1회, 여수엑스포행 1~2회 감축.
6회 감축 때는 경부선 2회, 호남선 4회, 전라선 현상유지로 해서 경부선은 부산행, 해운대행 각 1회 감축 / 호남선은 광주행 1회, 목포행 2회, 익산행 1회 감축 시행.
이렇게 하고 서울~신창 누리로 절반을 대전으로 돌리지. 그러면 조치원역 정차회수를 지금보다 5회 감소 내지 현상유지로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천안 이북도 감축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평택역 같으면 무궁화 6회 감축+새마을급 전편 정차하면 거의 현상유지 가게 됩니다
물론 이게 곤란하다면 3~4번 대안을 시행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내년에 바로 시행할수 있는 가능성이 낮고..그나마 2021년 청주공항 복선개통 전까지는 5~6번 대안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청주공항 복선 개통되면 위에 짤 있는대로 줄이고 부족분을 구로~청주공항 좌석급행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망상 가득 담은 긴 글 다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태클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세줄요약
1.호남고속선은 17회 증편 가능성
2.서울~대전권 연선 새마을계 8왕복, 무궁화 14왕복 감축 유력
3-1. 대안으로 무궁화 감축분 보전용으로 서울~신창 누리로 절반을 대전행으로 전환+ITX 새마을 평택, 조치원 정차를 필수 대안 채택
3-2. 구로~조치원 ITX 청춘을 2021년 청주공항 복선전철 완료까지 임시 투입+천안급행 2배 증편.
3-3. 3-2 바로 못하면 ITX 새마을 호남,전라선 전편 경부선과 복합열차화, 무궁화 감축을 6~10왕복으로 최소화.(경부선 2~4회, 호남선 4~5회, 전라선 0~2회 감축)
첫댓글 수서역에 일반열차도 운행하나요?
수서역에서 여주선까지 어찌 연결한데요?
수서로 가는 KTX 덕분에 서울~금천구청 구간 용량이 조금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계획표를 보니까 그 늘어난 용량이 별다른 의미가 없겠군요. KTX든 ITX 새마을이든 복합열차를 운영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겠지요.
불국사역님 // 판교 부근에서 연결선을 만들어서 직결시키려는 모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간다 들었어요. 이루어지면 수서발 EMU 230/ ITX 새마을 / 누리로 투입이 가능해지죠.(대신 수서~판교가 제2의 서울~금천구청, 청량리~망우가 될 수 있다는 건 함정이구요) //// 비츠로님/ Lyubishev님 // KTX 산천급과 달리안급, ITX 새마을 모두 가능한 한 모두 복합열차화해서 서울~금천구청 통과 용량을 최소화해야 무궁화 14왕복 감축으로 올 수 있는 대란을 막을 수 있을 듯 하네요. 또 그렇게해서 대전이남 대량 감축도 위 그림보다 절반 정도 줄일수 있는 여지가 있구요.
그러다 빼도박도 못하고 느는 것이 경부선 무궁화호이죠. 5왕복 줄였다 경부선 일반열차의 수요가 있다보니 결국에는 6회에서 8회정도는 늘리게 될 수가 있습니다.
김승진님 // 지금 14회 왕복인 걸 9회로 줄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허나 말씀대로 수요 문제로 11~12왕복으로 다시 늘릴 듯 합니다. 1~2왕복 감축으로 타협해야 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원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