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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는 벙어리였습니다
지은이 : 후룩키야
연재중인 카페
http://cafe.daum.net/youllso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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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벙어리였습니다 ※ 29.
지금은 점심시간.
난오늘도 여김없이 주위를 경계하며 밥을 먹고있었다.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구지 뽑자면 바로 내앞에있는 서해다였다.
" 왜이렇게 밥을 맛 없게먹어 "
움찔-
난 또 한번 놀랐다.
내 귀가 아무래도 치료를 받아야 하나보다.
서해다의 얼굴을 보고 하지율로 착각을 하지를 않나, 말투도 비슷하게 느껴지고
이젠 아예 목소리까지 같아 정말 하지율이 내 옆에있는 줄 알았다.
난 고개를 들어 정신차리고 똑바로 서해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분명 닮긴했지만 이아이와 하지율은 분명이 다르다.
난 그걸 알면서도 왜 자꾸 서해다를 보며 하지율을 떠올리는 것인지.
타악, 쿠당탕탕-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저 멀리로 날아가 버린 내 식판.
잠시 내가 한 눈을 판 사이에 이렇게 되버렸다.
내 눈에는 내 식판을 그렇게 만든 사람보다는 무서운 얼굴의 서해다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나는 불안한 기운을 거두지 못한 채 위를 올려다 보았다. 예감은 아주 절묘하게도 맞아 떨어졌다.
..........너였니,하지율?
" 이게 뭐하는 짓이야 "
" 이 년 우리학교 전따거든.도와줄사람 아무도 없어서 장난질좀 해봤지 "
' 이 년 우리학교 전따거든.도와줄사람 아무도 없어서 장난질좀 해봤지 '...
하지율의 한마디가 내 귓가에 머물러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까 그말 때문이겠지.
후회할꺼란 말. 기회차버린 거.. 후회할꺼란 말. 그말 때문이겠지.
하지율은 나에게 이렇게 대하려고 했었던 거야.
" 너 잠깐 나 좀 보자 "
" 못볼것도 없지 "
그렇게 엎어진 식판을 그대로 둔 채 조용히 나가버리는 서해다와 하지율.
나는 아직 반도 넘게 남겨진 서해다의 급식을 바라보다가
왠지 늦게 들어올 것 같은 느낌에 서해다의 급식까지 치워주었다.
★..
" 갑자기 왜 온거야, 우리학교엔 "
" 인사가 너무 늦었지,우리? "
" 너 같은 새끼와 엮이고 싶지않아.우리라는 말 집어치워."
" 하..뭔가 착각하나본데,나도 너 만만치 않게 싫거든? 상황설명 듣고싶으면 좀 공손히 부탁을하던가."
" 씨발, 한국오자마자 병원신세지게 해주리? "
" 뭐 너같은 새끼가 원래 말이 안통하는 놈이였지.후... 아버지가 나를 불렀어 "
" .......... "
" 영국에 조금 더 있어야 했는데 아버지가 제촉하는 바람에 갑자기 오게 되버렸어 "
" ....왜 널 오라고.."
" 니가 못 미더우셨나보지.
그 기업을 끌어가려면 뭣보다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하잖아?
넌 지금 학교생활조차 제대로 해 나가지 못하고있어. "
" 그래서. 널 더러 기업을 맡으라고 하려고..오라고 하셨다? 하."
" 아닐 이유도 없지.너랑 나랑은 비슷하게 많아. 생김새도..성격도..말투도..목소리도 전부."
" 생각은 틀리지 "
" 그래.틀린거라곤 그거 한가지.아버진 그걸 알기때문에 날 부르신거야 "
" 하.. 지 고집대로 성도 안 고친 새끼가 아버지라곤 꼬박꼬박 챙겨부르네 "
" 성을 바꾸는 문제는 아버지가 싫어서가 아니라고 했잖아! "
" 너희 어머니라는 그 여우가
사랑하는 본래 아버지 성은 영원히 지켜주고싶었나보지.
제물에 눈이 멀어 결혼한 그 여우도..
사랑하지 않는 성은 자기 아들한테 붙여주기 싫었나보지."
" 씨발, 하지율!!!!!!!!!!!!! "
" ......그러건 어찌되든 상관없어.내 일을 방해나 하지마 "
" 니 일 따위엔 관여 안 해. "
" 아이텐을 괴롭히는 일. 난 이제부터 아이텐을 괴롭게 해줄꺼야. "
" 너 아이텐 한테 까였냐? "
" 뭐? "
" 근데 어쩌냐. 내가 아이텐 지켜줄껀데.
아까 지나가다 우연히 들은거지만..
너 전교에서 재 전따라고 했지?
근데 그 전따. 니가 여태까지 보호해왔던 걸로 알고있는데? "
" 이제 보호가 필요 없다잖아 "
" 큭.직접 들은거아니면 그런 생각 접어라.
아까 옥상에서 '여기서울어도될까'하는 아이텐보고.
난 내 마음이 아이텐 그 애 처음보고 이렇든 저렇든.. 지켜주고 싶어졌어.
그런 아이텐이 보호가 필요하지 않을리 없다고 생각하는데, "
" 내일을 방해나 하지마 "
" 난 방해하는게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일을 하는거야. 아이텐 괴롭힐꺼면 각오해라.난 아이텐을 지킬꺼니까 "
" ...씨발 아이텐, 진짜 나 없어도 되겠네 "
.......
....
난 내 옆을 살짝 쳐다보곤 잠시 뒤도 돌아보았다.
지금은 벌써 7교시 째..
점심시간이 끝나고 한 참이 지났는데도 녀석들은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때- 드르륵-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했던가. 아무런 흉터없이 둘다 멀쩡한 모습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난 그냥 직감으로 둘이 싸웠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우정이라도 쌓고 온 모양이다.
난 한숨을 깊게 내 쉬며 앞을 돌아 보았는데,
그 순간 옆에 앉은 서해다가 앉으며 나에게 말한다.
" 왜그래. 무슨 한숨을 그렇게 쉬어."
" 아....그냥.."
" 피식- 싱겁긴 "
서해다..서해다..서해다...하지율..하지율.. 둘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이아닐까.
처음부터 서로 죽일듯이 노려 본걸 보면 분명 아는 사이 인 것같은데
도데체 둘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고 , 또 저 둘은 왜이리 닮은 것일까.
앞으로 나와 하지율은 정말 이런 식으로 지내야 하는 걸까.
전에 그 다정한 하지율은 서해다가 대역을 해주는 것일까.
지하인은 다시 보러 온다고 했으면서 왜 그 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일까..
머릿 속이 복잡하다. 평소같으면 다른사람 따윈 신경도 쓰지 않는 나였는데..
아이텐. 언제 이렇게 약해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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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는 벙어리였습니다
지은이 : 후룩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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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벙어리였습니다 ※ 30.
하교를 하고 있는 중에도 서해다는 내 뒤를 졸졸 따라온다.
나는 신경을 안쓰려고 무시하고 걷다가 계속 쫓아오는 서해다를 보고 그자리에 멈춰섰다.
우뚝-
" 왜 쫓아와? "
" 그냥 "
" ....그냥 가."
" 싫어 "
" 왜그래,너."
" 너 바보같아서 무슨일 당하면 소리도 못지를 것같아.그러니까 내가 지켜주려고 "
난 지금 또다시 하지율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율이 자꾸 생각나서일까, 왠지 이아이와 함께있으면 힘들다..
같은 하지율이 다른 사람인 척 하며 왠지 나에게 장난을 치고 있는 듯한 기분-
그 덕에 난 엉뚱한 곳에다가 화풀이를 해 버리고 말았다.
" 서해다, 난 너 싫어.혼자 있는게 좋다구.내 생각도 좀 해줄래? "
말이 없는 서해다.
나는 너무하단 생각을 했지만 미안하단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뒤를 돌아 버스정류장을 향해빠르게 걸었다.
쫓아오지 않는 서해다. 나는 안도했지만 한편으론 뭔가 뻥 뚫린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난 그냥 그렇게 버스에 올랐고, 혼자 맨 뒤 끝좌석에 앉아 중얼거렸다.
" 아이텐이....말하고 나서 이상해졌어.."
다음날도.또 그 다음날도. 하지율의 장난 질은 계속 되었다.
아니 이젠 장난 질이라고 볼수 없을 정도의 괴롭힘.
하지만 지금 내가 아무렇지 않게 학굘르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예전의 나를 학교에 다니게 해주었던 하지율의 역할을 서해다가 해주고 있기 때문-
휘이이익- 쨍그랑!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나는 급히 뒤를 돌아보았고 그 뒤에는 학교 화분이 산산조각 나있었다.
적어도 4,5층에선 떨어뜨린 것 같은 화분.
내가 안 맞을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타이밍에 딱 맞춰 나를 감싸준 서해다때문이였다.
" 너..너! 괜찮아? "
" 아이텐 흑기사,이정도 끄떡없어 "
" .....그만 해 이제,괜찮아 나."
" 괜찮은게 아직도 혼자 화장실가면 우냐? "
" 뭐? "
" 내가 모를줄 알았냐? 씨발 너 울고나오면 티 존나 심하게 나."
" .... "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과 팔에 박힌 유리 조각을 빼내면서도
나만을 걱정하는 말들만 해대는 서해다.
도데체 이 아이의 속마음을 모르겠다. 하지율 만큼이나..아니 하지율보다 날 더 아끼는 서해다를 모르겠다.
그래서 난 처음부터 끝까지 서해다를 밀어내고 있는 중이다.
'괜찮다' 라는 말 그 한마디로-
드르륵-
안 가겠다고 고집 부리는 것을 내가 겨우 끌고왔다.
이곳은 바로 양호실.
약 냄새가 난다며 서해다가 학교 안에서 싫어하는 유일한 양호실이다.
" 으이그.. 또 이텐이 구하다가 그랬어? "
" 아 오늘은 어떤 새끼들이 화분을 떨어뜨리잖아요.뇌진탕걸려서 뒤지면 어쩔려고 "
" 화분을? 이것들....정말 혼나야겠네. 정도가 있어야 말이지! "
" 그러게 말이예요. 이쯤 했으면 지칠때도 됬는데.."
나보다도 더 속상해하고 걱정하시는 양호선생님.
전학 온 지 얼마 안된 해다도 양호 선생님과 친해졌다.
물론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양호 선생님을 자주 뵈었던 나 또한 다른 선생님과 친해졌다.
" 이텐이는 좋겠네? 매일 남자친구가 이렇게 구해주고~ "
" 남자친구 아닌데요 "
선생님은 내가 서해다를 끌고 오면 항상 이렇게 말씀하시곤 한다.
그럴때마다 변함 없는 내 무뚝뚝한 대답. 서해다의 대답또한 변함이 없었다.
" 남자친구될까요 "
.....
우리는 오늘도 서해다의 영광의 상처를 치료하곤 수업이 시작해버린 교실로 늦게들어갔다.
선생님들은 우리의 상황을 이해라도 해주시는 듯
늦게 들어와도 뭐라고 하시지 않았고 상처를 보시지도 않고 결과 처리 또한 하지 않으셨다.
내가 자리로 가는 동안 내 눈에 보인건 창문밖을 멍하니 바라 보고있는 하지율.
나는 그런 하지율에게 자꾸만 눈이 가는 것을 억지로 떼어내고 자리에 앉았다.
-[ 내일 주말인데 어디 놀러가? ]
수업 가운데 수업 준비를 하는 나에게 쪽지를 날리는 서해다 였다.
나는 수업준비를 하다말고 펜을 들어 그 밑에 작은 글씨를 써 내려갔다.
[글쎄.집에서 쉬고싶은데]
난 쪽지를 해다에게 주고 준비를 마저하고 교과서를 꺼내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럼 내일 놀자. 오후 1시 그린공원 세번째 벤치로 나와]
너무나 갑작스러운 약속, 난 당황하기도 했고
내일은 정말 집에서 쉬고싶어서 쪽지를 정성껏 써서 보내었다.
[잠깐! 아직 내 의견 듣지 않았잖아! 나 내일 쉴꺼라니깐? ]
하지만 그 쪽지는 그냥 그대로 ,
싸그리 구겨 휴지통에 넣어버리곤 나를 향히 씨익 웃는 서해다였다.
나 혹시.. 내일 나갈 수 밖에 없게 된건가?
-
꺅 넘넘 졸립다 졸려요 ㅠ ㅠ
이번 편이 좀 지루하지는않으셧는지모르겟어요 -3-
제가 구상해놓은것이잇기는한대
지금 완전 졸려서 비몽사몽에 컴퓨터 화면이 어질어질@@..
아무래도 어는 나벙이를 못올렷는데
오늘은 '털겟' (TARGET) 을 못올릴것같네요 ㅠ ㅠ으잉 독자분들
성실연재하지않아서 죄송해요 ! 역시 시험기간이란 뭔가 한계가..ㄷㄷ;
에고에고 어지러어라 ㅠ ㅠ..
참 달빛향기님께서 또다시 새로운배경을...<< 염치없다증말 ㅠㅠ
어쨋든 그래두그래두 주셧으니까 잘쓸께요 !!!!!
으으 매일매일 감사드려요 달빛향기님 ㅠㅠ..
그리고요번 28회에 댓글을달아주신분들아 무지무지 사랑합니당
쪼꼬렛쉐이크
달빛향기중독증
배가고프다-_-^
웃기지마b
님들 !!! 전부전부 고마워요ㅠㅠ!!! 감사합니다!
꺅 한겨울에 모기 넘흐넘흐 뜯겻어요 ㅜ ㅜ@!
키야는 댓글을 무지무지 원하고잇죵 ♡ ..
첫댓글 아무래도 배경을 다시 바꿔야되나? 사각로맨스인데.. 삼각이라고 해놨네요~ 뭐냐.. 암튼 이번거요 두편이나 올라와서 너무 좋아요~ 서해다 참 될놈이네요.. 근데 진짜 서해다 진심은 뭘까요? 미치겠어요.. 하인이는 언제쯤 나올것인지,, 관심없는척 하더니 이텐이도 하인이가 안보이니까 궁금하긴 한가 보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1편부터 지끔까지 봣서요~ㅎㅎ 최근에 나온거까지 읽구서 댓글쓸생각이엿어요~ㅋㅋㅋㅋㅋㅋ 재밋어요 너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