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토요일인 어제(3월 9일)도 내과 워크샵 후 저녁과 술을 마시고 밤늦게 들어왔다가
일요일 아침부터 부산을 떨기는 처한테 미안한 일이다.
그러나 7시 40분 KTX를 타고 김해 신어산 등산을 계획하였기 때문
6시에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7시전 집을 나서서 서울역 2층 맥도날드에 도착을 하니
진총무가 기다리고 있다. 출발 오분전에야 모두 간신히 열차에 올라탄다.
나이가 드니까 모든 일들을 서두는게 싫다.
기차는 봄이 올라오는 남녘으로 내려간다.
춘수 만사택(春水 滿四澤)이라 저수지마다 물이 가득 차있고 흐르는 강물들도 수량이 제법많으니
이번은 봄가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구포역에는 정시에 도착하여 버스를 바꾸어 타고 산행기점에 도달하니까

기다리는 부산지구 세사람, 고 재경선배님은 해운대 백병원 피부과, 오 규철 내동기는 진해의 요양병원,
막내는 김해의 금강병원에 근무하는 산악반 후배이다.

길가 가게 앞에는 매화가 피어 있고

오른쪽 산행 시작하는 나무계단 옆에는 친절하게도 김해군 보건소에서
올바른 걷기 자세까지 그려 놓았다.
그러나 등산 자세는 아니다.

올라가는 양 옆으로 난 풀들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같은 날 청계산 다녀 온 친구가 질퍽거리는 등산로를 불평하였으나
오늘은 모든 산행이 끝날 때까지 등산로는 보송보송하였다.


왼쪽에 핀 작은 하얀 꽃이 보이나요?


김해공항이 가까이에 있으니 고사포 가설용 기초인가? 
막 개나리가 꽃을 피우려 한다.



김해의 시가지에 대하여 오선생이 설명하고 있다.


무덤 앞에 핀 꽃나무 들


오선생이 저 넘어가면 보도연맹 희생자를 찾는다는 안내판도 서 있다한다.
보도연맹은 좌우익이 코피터지게 싸웠던 사건이다.
국민방위군은 무엇인가? 하고 물으니 대답하는 사람은 나뿐.
병력을 훈련시킨다고 모아 놓고 위엣놈들이 하도 삥땅을 많이하여 굶어 죽은 사람들이 많았었고
그 때 나온 말이 탈모비누라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칼이 빠지는 비누.
결국 신성모란 국방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고 김윤근장군등 여러명이 총살을 당하였지.
무연고자들을 아무데나 파묻었는데 이곳도 그 장소의 하나.

신어산까지 거리는?.

이런 조용한 길을 걸어간다.



벌써 십년이 넘었나?
아래에 소개하는 위령탑은 서울 양재시민의 숲 건너편 소공원에 건립된 것이다.
내 블로그에 실은 걸 따 왔다.
비교를 해 보면 너무나 차이가 난다.
다음에 만나는 위령탑의 사연은 건립기에 잘 나와 있다.
이걸 전, 전전 정권에서 우리 정부의 날조라 우겨 사건 연루자이었으나
전향한 김 현희에게 덮혀 씌우려고 기도한 것은 정말 우려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위령탑 앞의 풀들.


위령탑의 뒤에는 사망한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들은 중동건설근로자가 대부분이어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듯.

비행기가 떨어진 장소에는 그 사이에 오리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방향만 기르키는 안내판. 거리는 비밀이란다.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을 내고 이 사진은 오선생이 가져 온 것들.
그리고 소주로 반주를 한다.










저 봉우리가 돛대봉으로 김해공항을 확장하려면 깍아내어야 한다고.

우리가 걸어 온 길










꽃 봉우리가 터질 듯하다.

저 곳이 우리가 가야하는 곳이다.





으젓한 개가 한마리 앉아 있어 우리 회원들이 가까이 간다.

아래에서는 또 한잔.
여기서 나는 고선배님을 모시고 가까운 길로 하여 은하사로 하산을 하고
다음은 내 카메라를 후배에게 맡겨 정상으로 가며 찍은 사진들이다.















여기까지는 내 카메라를 주어 찍은 사진들이다.

고선배님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며 내려오면서 같이 따라갔더라면
우리도 고생을 하고 일행도 고생을 시킬 것같았는데 잘 내려왔다.



이 아래는 노산 이은상선생의 시비도 있었다.

나는 내려와서 고선배님이 찍어 준 휴대폰 사진


은하사입구의 연못.

저기 대웅전이 보인다.


연못가에는 심어 놓은 봄꽃들이 피어있다.

신어산 은하사를 상징하는 신어 두마리



드디어 산행을 마치고 도착한 낙동강변의 장어구이집.


이 집에서 만든 밑반찬들.
명이나물, 취나물 장아찌 등등.

한쪽 벽에는 이 집 안주인의 마라톤사진이 붙어있다.
아 그래서 오선생과 친하구나.

먼저 나온 장어 뼈를 푹 고은 국물부터 마시고

처음 나온 장어 소금구이.
초벌구이를 하고 나와 소주와 곁들여 밑반찬과 먹으니 맛이 최고이다.
요즈음 실뱀장어가 잘 잡히지 않아 장어값이 많이 올랐다고 오선생이 설명.
내가 일본인들의 여름철 보양식이 장어덮밥이고 나고야의 장어도시락이 유명하다고 부언.

도란 도란 이야기는 계속이 되고.

창밖으로 보이는 낙동강.

이건 양념구이이다.

이 집주인이 모는 승합차를 타고 구포역에 도착한다.
만나기로 약속한 김해의 강선생에게 하루종일 매고 다닌 배낭에서
호주 시라종인 와인 'Killikanoon'을 전하니 모로코에서 찍은 사진 USB 32GB를 준비해 왔다.
비몽사몽간에 기차를 타고 밤 11시에 집으로 귀환.
선후배들과 일년에 한차례식 즐거운 산행, 그리고 나의 친구 김해의 강선생까지 만나고.
뜻깊은 하루이었다. 도착하자 말자 문자 메시지가 울려 보았더니 부인 박선생으로 부터 온.
'집안 일때문 역에 나가질 못해서 미안해요'
첫댓글 반가운 영동의 모습을 예서 보는구나. 건강해 보이니 좋구만.
산에서 날라 다니더라.
봄 경치구경 잘 했습니다. 오규철 구경도 잘하고....
국민방위군 사건에서 신성모는 총살당하지 않았고, 김윤근 준장을 비롯한 5명이 총살당했습니다.
신성모는 빽이 강해서리.... 간신 같아요...
수정완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