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3대 여성 디바 글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그에 못지 않은 위대한 보컬리스트가 현재형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공유하고 싶어 한번 작성해봅니다.
인간적인 호불호, 음악적인 호불호, 극한의 극한을 넘어서는 완벽주의로 인한 방송가에서의 다소간의 악평(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나모 가수분과 함께 실제로 방송가분들이 조금 힘들어하신다고 하더군요..-_-;;)들과는 별개로, 현재 8집 선공개곡들(굿바이, 연인등)까지 이루어 놓은 음악적인 유산, 업적은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이룬 보컬리스트로서의 업적, 유산, 후배 가수들에게 미친 영향력은 외국의 휘트니 휴스턴같은 레전드 가수들의 영향력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위대하다는 말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현재 진행형 40대 초반 이하 가수(그 위로는 임재범, 전인권 등 많지요.) 중에서는 박효신에게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망설임없이 위대한 가수이자 보컬리스트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 서론
간단히 박효신 데뷔 일자 보겠습니다.
1999년 11월 4일, 어느새 데뷔 24년차... (ㄷㄷ) 가수네요.
저는 사실 보컬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시절, 타고난 천재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만, 실제로 본 주변인들에 따르면 극한의 극한의 극한을 뛰어넘는 노력파라고 하더군요..
나무위키상 ‘본인은 가수를 할 생각이 없었던 보통 청년이었으나 노래대회를 나가며 차차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라는 말이 있으나….
전 솔직히 이 말을 믿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아마 어릴 때부터 이미 일반적인 실력과 감성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생각하시는 천재적 이미지보다 생각보다 1집 시절의 목소리는 평범하기는 합니다.
1. 1집 해줄 수 없는 일
https://youtu.be/R8ufINMmWxY
모두가 아시는 대표곡들 해줄 수 없는 일, 바보등이 실린 앨범입니다.
화요비씨와 함께 데뷔때부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천재보컬로 자자했었죠.. 지금 들어보면 의외로 평범한 젊은 청년의 목소리인데, 제 빈약한 식견으로 들었을 때 들리는 가장 큰 특징은, 들어보면, 정말 정말 정말 열심히 부릅니다.(-_-;;;) 그게 뭐가 특징이냐 할 수 있는데.. 나이가 어릴 때부터 저렇게 노래를 깊이 사랑하고 정성들여 깊이있고 센스있게 부를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재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천재소리 들을만 하죠..
이후 2~4집을 거쳐 계속해서 곡들을 발표합니다.
2. 2집 second story
https://youtu.be/C6if_eRR8RE
아주 유명한 곡으로는 동경이 있겠네요. 사실 2집 시절도 아직 풋풋한 느낌이 커서, 동경같은 깊은 곡들은 이후 더 목소리가 깊어졌을 때 했다면 더 전설적인 곡으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에서 실력과 감성에 의문의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3. 3집 Time honored voice 입니다
https://youtu.be/wYsNiLvQ__8
박효신의 매 앨범을 보면 타이틀곡은 항상 영속적에 가까울정도로 살아남아 온 것 같습니다. 기타 곡들도 물론 사실 그 수고를 헤아릴 수 없는 명곡들이 많지만.. 제 기억으로 성시경씨 라디오에서 녹음에 참여한 엔지니어(?)가 녹음현장을 지켜보고 너무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썰도 있었죠. 사실 4집까지는 성숙해져가는 과정의 의미가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4. 4집 Soul tree
https://youtu.be/FEtXywDPJ_M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하나 3집에서 언급한대로 4집은 (물론 훌륭하지만) 음악적으로 어느정도 3집의 연장선상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 서서’도 물론 명곡이긴 하지만.. 사실 3집 좋은 사람처럼 일반적인 발라드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설의 음향사고 대처가 나왔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박효신의 톤의 (1차) 완성이자 변곡점은 5집~6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5집 The breeze of sea
https://youtu.be/1-bMyangTew
추억은 사랑을 닮아, 그립고 그리운, Lost 등이 제일 유명한 곡들이 되겠네요.
제 고등학교~대학 초년생 시절이 딱 이때쯤이었던 것 같은데, 대략 이때부터가 아마 박효神으로 불리기 시작했을 시점이었을 겁니다. (외모 관리도 한몫했...(..))
이전에 비교적 풋풋했던 톤이 이제 완전히 깊어지고 몸에 착 달라붙은 시점이어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비교적 깊이가 가벼운 소리도 많이 났었다면, 이제는 몸에 완전히 착 달라붙어 마치 최고급 스포츠카가 한치의 뜸도 없이 지면에 착 달라붙어 정주행하는 고급스러움이라고 할까요? '추억은 사랑을 닮아'가 대중적으로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트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집 때 톤이 완성된 박효신은 이제 6집 때 날라다니기 시작합니다. -_-;;;;
6. 6집 GIft(+part2)
https://youtu.be/o7c6EudXvvg
5집 때 톤이 어느정도 완성되었던 박효신은 6집 때 그야말로 한 마디 안에서도 긁고 뱉고 심플하게 내고 별짓을 다하는 톤변화를 자유자재로 쓰는 그야말로 미친 초절기교(-_-;;;;;;)를 선보이며 사실 개인적으로 박효신 보컬적 기교의 최정점이라고 볼 수 있는 6집 앨범을 두번에 나누어 냅니다.
1~4집은 풋풋했고, 5집은 완성되었다면, 6집은 미쳐날뛰는.. 그런 느낌이었던거 같습니다. 아마 현재까지도 6집의 기교를 완전히 카피할 수 있는 가수는 최소한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을겁니다.(현재의 박효신도 못할 지도...(..))
개인적으로는 6집의 톤과 음악을 가장 좋아합니다만(특히 파트2의 곡들이 매우 그루비하고 신나서 저는 지금도 매우 즐겨부릅니다.) 뭐 시대의 흐름도 있고 40대 이상까지 게속 이런 식으로 부르기는 좀 많이 힘들겠죠.
그리고 동시에 덕분에 턱/목 건강이 최악을 찍고 군에 입대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정확히 진단명등은 제가 잘 모르니 뇌피셜로 말하기보다는 패스합니다..) 소속사의 혹사등 소문도 있기는 한데 불확실한 것을 말하기보다는 어느정도는 창법특성으로 인한 부분도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7. 군입대, 그 이후
이후 군대에서도 다양한 무대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박효신에게 군대는 휴식의 시기이자 자신의 노래와 발성을 다시 돌아보고 무리가 되지 않는 단단한 발성을 다시 재정비하는 시기의 의미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같은 곡을 불러도 무리한 부담가지 않는 비교적 단단한 소리를 보여줍니다.
https://youtu.be/iR08H80njeo
군대에서의 두번 째 가장 큰 의미는 당연히 정재일을 만난거겠죠. 사실 박효신 일생일대의 삶의 전환점이었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https://youtu.be/sIg2pHuYifM
정재일이 없었다면 야생화, 숨, Goodbye 이후 수많은 전설적인 곡들은 절대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사실 1~6집과 7집 이후의 박효신의 음악은 전혀 그 경지가 다른 음악이라고 생각을 하고, 실제로 전문가들의 평가도 아마 그럴 것입니다.
정재일이 없었다면 사실 이후 박효신의 노래를 상상하기조차도 힘듭니다.
정재일이라는 마에스트로가 박효신이라는 악기를 영혼까지 150% 연주해낸 그런 느낌입니다.
박효신의 최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7집~8집 선공개곡들은 다음에 리뷰하겠습니다. 24년차 가수다 보니까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ㅋㅋ
공유하고자 올려보았는데, 셀 수 없는 수많은 미흡한 개인적인 식견들은 가볍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초창기 창법은 취향이 아니었고 최근 창법은 좋아하는데 소속사 분란 소식말고 활동 소식 좀 자주 전해줬으면
제가 알기로는 나쁜 사람은 아닌데 범인은 또 확실히 아닌지라 그런 문제가 계속 생기는지도,, 잘 됐으면 합니다
성시경의 반만큼만 방송활동 했었다면 더 좋아했을텐데 ㅎㅎ 지금도 너무 좋지만요
ㅋㅋ 성격 특성상 방송은 좀 힘들겁니다
또 소송걸렸던데 안타까움...
앨범활동 공연활동 정산을 하나도 못받았다더군요....하아
ㅠㅠ
저는 ‘동경’ 좋아합니다. 편히 노래만 부를 수 있는 환경을 갖길 바래요.
동경 잔잔하고 좋지요 ㅎㅎ 유니크해서 계속 불려지는 노래같습니다
1집 막 나왔을때 라디오에서 매주 고정게스트로 나와서 노래 불러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거기서 fly to the sky 의 day by day 부르는거 듣고 바로 씨디샀던 기억이 나네요.
순수 듣는 음악으로는 그냥 정점 오브 정점 중의 한명이지요 ㅋㅋ
또 소속사 문제 인가요?
왜 그리 운이 없는지…
김나박이 4대중에 원탑으로
생각합니다.
좀 더 오래 했으면 하네요.
그러게요,, 이런 문제가 계속 생기네요, 아마 그래도 노래자체는 평생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1 2 3 집 명반.. 그리고 5집부터 미친보컬... 이 때 콘서트 갔는데 3시간 동안 CD틀어 놓은줄 알았습니다; ㄷㄷ
그 시절 박효신이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콘서트를 보신 걸지도 모릅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10대, 20대도 좋지만 7집이 정점이 아닐까 합니다. 7집은 계속 듣게 되네요~~ 이후 good bye 도 참 좋구요~~
전 숨 거의 1-2년 이상 매일 아침마다 들어요 ㅋㅋ 그만큼 힘이 되는 노래가 없어요
스킬이 어쩌고, 가창력이 어쩌고 그런거 모르는 막귀지만
이선희님, 신효범님, 박정현님, 아이유님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보컬입니다ㅎㅎ
또한 귀까지 얇아 이런 글들 보면 더 좋아지지요ㅋ
덕분에 예전 영상들을 보니.. 외모가 참 많이 바꼈군요;;;;;; ㅎㅎ
가슴에 와닿으면 그게 노래 잘하는 겁니다 ㅎㅎㅎ 전문적으로 봐도 그래요
home 좋아합니다
7집은 리뷰하게 되면 한곡 한곡 다 따로 리뷰할 거 같습니다 ㅋㅋ
정말 많은 좋은 곡들이 있지만 이상하게 아직까지도 박효신의 곡 중 동경이 제일 가슴에 와 닿네요. 감사합니다. ^^
곡 자체가 너무 좋았죠 ㅎㅎㅎ
다음글이 기다려 지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7집 이후가 진짜 메인인데 서론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재수가 억지로 없지만 이정도면 사람이나 소속사 선택하는 판단력은 사실 별로인듯
ㅎㅎ 보통 노래 사랑하는 분들이 사람 너무 잘 믿는다고 하더라구요, 노래에 능력치가 너무 편중된만큼 그런 계산능력이나 판단능력은 또 그만큼 신경을 못쓰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