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2월 8일, 일요일>
오늘은 '우리 함께 걸어요' 밴친님들과 함께 해파랑길 삼척ㆍ동해 구간중 제34코스와 제33코스의 역도보(남진) 트레킹을 위해 오전 5시 50분경 집을 나서 사당역을 거쳐 트레킹 시점인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으로 향합니다~
해파랑길 삼척 <--> 동해 구간 지도입니다~
해파랑길 제34코스는 삼척ㆍ동해 구간 중 동해시 발한동에서 옥계면을 잇는 길로써 묵호역에서 출발해 묵호등대공원과 국민관광지 제2호로 지정된 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이 있는 망상 해변을 지나 옥계 시장에 이르는 길이고, 바닷길과 어촌마을, 망운산 골짜기길이 어우러진 길이며, 동해시에서 강릉을 넘어가는 구간 입니다~
묵호동 산 중턱에 위치한 묵호등대를 향하는 출렁다리와 등대오름길 및 논골담길 산책이 일품이며, 도시적인 카페와 싱싱한 활어 횟집이 조화를 이루는 어달해변을 지나게 됩니다~
☆ 코스 : 묵호역입구~(1.6km)~묵호등대공원~(6.4km)~망상해변~(6.7km)~옷재~(4.5km)~옥계시장 (19.2km, 소요시간 : 6시간 30분)
해파랑길 제33코스는 삼척 동해 구간 중 동해시 추암동에서 발한동을 잇는 길로써 촛대바위와 형제바위, 해암정이 절경을 만드는 추암해변에서 출발해 오랜 역사를 최대한 살려 리모델링한 동해역과 한섬해변을 거쳐 묵호역 입구에 이르는 길이며,
추암해변부터 동해 시내를 관통한 뒤 묵호역까지 끝없이 이어진 바닷길에서 바다와 함께 크고 작은 해안절벽과 바위섬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고, 신라 51대 진성여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의 전설이 서린 감추사와 감추해변도 지나게 됩니다~
☆ 코스 : 추암역~출렁다리~촛대바위~추암해변~(6.9km)~전천변길~동해역~(2.9km)~한섬해변~(3.2km)~묵호역 입구 (13km, 소요시간 4시간 20분)
☆ 금일 트레킹은 34코스의 망상해변부터 묵호역까지와 33코스의 묵호역부터 감추산 입구까지의 약 13km 구간을 걷습니다~
오전 10시 경 망상종합관광안내소 앞에 도착해서 동해여행 스탬프 투어북을 받아 첫번째 인증 스탬핑 후 트레킹에 앞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실시합니다~
동해여행 스탬프투어는 동해시에서 진행하는 투어 인증으로 동해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망상해변, 묵호등대, 논골담길(묵호등대마을 논골카페), 천곡천연동굴, 추암촛대바위, 무릉계곡(국가명승지 제37호, 용추폭포) 등 6개소를 들려 스탬프북에 스탬프를 받아 제출하면 투어 인증서와 함께 캐리어파우치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망상해변으로 이동해서 단체 사진을 남긴 후 오전 10시 22분 경 오늘의 트레킹을 힘차게 출발합니다~
망상 해수욕장은 동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드넓은 백사장, 그 너머 멋진 수평선, 청정 해수 및 얕은 수심을 자랑하는 동해안 제1의 해변이며, 시원한 해풍과 울창한 송림이 두른 해안선을 가진 망상해변은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고운 모래밭을 가지고 있고, 해변의 길이가 5km에 달해 ‘명사십리’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멋진 흔들의자에 앉아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리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총총히 지나칩니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정말 어렵다는 망상 제2오토캠핑장을 지나서 대진항으로 향합니다~
노봉해수욕장을 지나고 해물금교를 건넙니다~
서울대학교 동해 해양연구센터를 지나고, 노고암(老姑岩)을 마주합니다~
노고암은 옛날 이 고장 바닷가 노봉마을에는 늙은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이 소문이 주변 백성들은 물론 동해바다 용왕님에게도 전해졌고, 하루는 동해 용왕이 육지로 나와 처녀를 만나게 된 후 용모와 마음씨에 매료되어 매일 사랑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용왕이 처녀를 용궁으로 데려가기 위해 처녀의 손을 잡고 동해바다로 들어가는 광경을 본 노부부가 처녀가 용궁으로 가지 못하게 처녀의 팔을 잡아댕기자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과 벼락이 쳐서 노부부는 바위로 변했고, 처녀는 동해 용왕과 함께 용궁으로 들어 갔다고 전해지며,
그 이후 마을사람들은 처녀의 부모가 바위로 변한 노고바위에 와서 동해 용왕님께 제례를 지냈으며 특히 가뭄이 들면 인근 마을에서까지 이 곳에 와서 소를 잡아 큰 제례를 지냈다고 합니다~
길게 이어진 대진해수욕장 해변에는 서퍼들이 연신 밀려오는 큰 파도 위에서 서핑을 신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아담한 대진항의 전경입니다~
대진항의 끝자락 항포구 바다 가장 가까운 바위 위에 위치한 해성당을 지납니다~
대진동 한진마을이 주관하고 어촌계 협조로 매년 정월 대보름에 어달산 기슭에 위치한 성황당에서 3신의 위패를 모시고 한진마을 성황제(도신) 및 풍어제를 지내고 있는데, 이 곳은 '3신 4당'이라 하여 주신은 여성황신으로 3신은 성황신, 여역신, 토지신이며 여기에 하나를 보태어 4당으로 위패는 없지만 '해성당' 이라는 바다용왕신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어달해변으로 향하며 버섯 같은 모습의 해안 초소를 지납니다~
수백 마리의 괭이 갈매기들이 하얗게 앉아 쉬고 있는 해안가 바위를 지나서, 안전한 곳에 자리잡은 아빠와 어린 아들이 한가로이 바다 낚시를 즐기고 있어 지나는 도보객은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대진등대를 지나는 해안가에는 선선한 해풍에 생선을 말리고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로 저멀리 묵호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달해변 백사장에도 가족 나들이객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 빨간 부표(등대)가 보이는 어달해변을 지나 논골담길ㆍ묵호등대 갈림길이 있는 어달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우측 등대오름길을 올라 묵호의 명소인 묵호등대에서 묵호시 및 묵호 바다의 전경을 감상하고, 묵호등대담화마을의 논골담길 담화도 유유자적 감상하며 걷다가 수변공원으로 내려가고 싶지만 단체 도보인지라 리더 등 두 명의 특공대에게만 임무를 부여하고, 밴친들은 어달항으로 향합니다~
☆ 이름도 예쁜 논골담길은 1944년 개항된 묵호항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박한 담화가 그려져있는 골목이란 뜻을 의미하는데 논골담길은 담에 그려진 묵호의 이야기가 지역 어르신과 작가, 그리고 여행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으로 벽화가 아닌 담화(談畵)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논골담1길, 2길, 3길, 등대오름길 등 4개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해안 일출로를 따라 가다 바다낚시의 명소인 어달항에 도착했습니다~
어달항을 뒤로하고 묵호역 방향 이정표를 지납니다~
다양한 생선을 담은 건조망을 지나고 까막바위가 있는 문어상 소공원에 도착했는데, 이 문어상는 왜구를 물리친 호국 문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어상 옆에 있는 거무튀튀한 색을 띈 바위를 까막바위라고 하는데, 서울 남대문(숭례문)의 정동방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며, 까막바위 굴에는 호국 문어의 영혼이 산다고 해서 해녀들도 까막바위에는 다가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묵호동의 야트막한 산중턱에 있는 묵호등대와 공사가 거의 완료 단계인 듯한 스카이워크를 바라보고, 진입차로 옆 큰 바위 얼굴도 담아 봅니다~
묵호수변공원에 도착해서 후미의 밴친들을 한동안 기다렸다 갑니다~
묵호수변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묵호 바다의 전경 입니다~
묵호항 여객선터미널을 거쳐 시내 도로를 따라가다 묵호역 입구의 제34코스 인증 스탬프함에 도착해 차례로 인증 스탬프를 남깁니다~
좌측 골목으로 접어들어 영동선 철로 옆길을 따라 갑니다~
묵호역 철로 앞에는 제주도 돌하르방과 제주도가 아닌 이 곳에 서있게 된 돌하르방의 사연에 대한 스토리보드가 있습니다~
철길 하부 굴다리를 통과해 하평해변 방향의 해안 숲길로 향합니다~
부곡동 돌탑마을 해안 숲을 지나고 다시 영동선 철로를 마주합니다~
파란 바다가 펼쳐진 하평해변에 도착합니다~
테트라포드로 이루어진 방파제 길을 걸으며 묵호시를 뒤돌아 봅니다~
방파제길이 끝나고 해안절벽 능선 길로 오릅니다~
능선 길에서 바라본 하평해변과 계곡의 전경입니다~
계곡 데크길을 통과한 후 33코스의 명품코스라는 한섬해안 숲길로 오릅니다~
한섬 바닷길 코스의 한섬은 고블개 남쪽 그리고 찬물내기 마을의 북쪽 바닷가에 있는 아트막한 봉우리를 말하며, 한섬해변은 묵호역을 지나고 고블개 해변 남쪽과 감추산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야산과 이어지는 해변으로 한적한 분위기에서 휴양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에게 추천하는 한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숲속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소나무 숲길을 따라 기분 좋게 걷습니다~
고불개 해변의 멋진 전경을 감상하고 다시 한섬해안 숲길을 오르고 내립니다~
구불구불 이어진 숲길을 내려오면 바다새 레스토랑 있는데, 뒷편으로 한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해안길에서 올라와서 감추해변 이정목을 마주하고 좌측의 멋진 소나무숲길로 향합니다~
한섬해수욕장 백사장과 영동선 우측으로 길게 이어진 소나무 숲길을 통과하는 마지막 힐링 트레킹이 끝나고 감추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추암근린공원으로 이동하여 해파랑길 제33코스 인증 스탬핑 후 약 3시간 20분이 소요된 오후 1시 41분 경 오늘의 행복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추암해변의 국내 최고의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촛대바위 앞동산에 올라 '추암촛대바위'와 남쪽 방향에 바위 두개가 나란히 서있는 '형제바위'의 전경을 담습니다~
형제바위는 촛대바위와 함께 일출 장관이 아름답고, 마치 토끼 귀모양으로 보여 토끼가 두귀를 쫑긋 세우고 앉아 당근을 갉아먹고 있는 듯한 형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남한산성의 정동방이 추암해수욕장이라는 표석 아래 추암의 전설을 일독합니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등장하여 널리 알려진 촛대바위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어 주위 기암괴석과 함꼐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특히 아침 해돋이가 장관을 이루는 해안선경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도제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 곳의 자연절경에 감탄하여 능파대(미인의 걸음걸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하는데,
능파대는 강원감사 이씨가 파도가 암석에 부딪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이름은 지었다고 전해지며, 능가할 능(凌) 파도 파(波) 높고 평평한 대(臺) 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과거에는 섬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추암석림의 전경을 담았보았는데, 김홍도가 그린 금강사군첩(金剛四君帖) - 능파대(凌波臺)에는 이 곳 추암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본 기암괴석과 바위의 주상절리까지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추암촛대바위에서 새롭게 설치된 추암촛대바위 가는 길의 출렁다리를 바라보고, 해파랑길 제33코스의 첫 번째 명소인 추암해변으로 다시 내려 왔습니다~
추암해변은 동해시 북평동 남부의 추암리 마을앞에 약 150m 정도의 백사장을 지닌 해변으로 바다와 어우러진 절벽, 동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수심이 얕고 조용하여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추암해변 앞 영동횟집에서 맛난 생선구이와 매운탕으로 즐거운 뒷풀이 시간을 갖습니다~
뒷풀이 후 인근 전국 최대의 전통 5일장인 북평장이 열리는 북평민속시장으로 이동하여 지역특산품 쇼핑을 즐긴 후 서울로 향합니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늘 즐겁고 행복한 리딩되시길 바랍니다.
평화누리길님 !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정모 행사에서 뵙고 인사드릴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탁트인 동해의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걷고오신 santajeon님의 후기를 보며 부러움과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건강조심하시고, 남은구간도 아무탈없이 다녀오시길 응원합니다.
금강님 !
항상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어깨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셨겠지요 ?
어서 빨리 쾌차하시어 건강히신 모습으로 평화누리길 홍보대사님으로서의 새로운 멋진 행보를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옥계에서 동해안의 멋진 풍경을 따라 묵호항까지 남진을 하셨군요.
망망대해의 수평선과 해수용장, 기암들의 아름다운 풍광은 장관이네요.
추운 겨울철인데도 서핑하는 사람들이 이색적이구요
밴친들과 함께하신 해파랑길 즐감했습니다.
주말과 휴일이면 사당역에서 해파랑길 출발하는 버스들이 있지만
늘 입맛만 다시고 포기 하는 해파랑길이 멀게만 느껴지는군요.
남은 구간도 무사 완주하시기 응원 드립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연말 연시 보내셔요.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항상 따뜻하게 격려의 말씀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망상해변부터 묵호항을 거쳐 감추산 입구까지 도보 후 추암해변으로 이동하였는데,
동해안 어느 곳을 가도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수평선을 보며 걸을 수 있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항구 도시마다 나름의 역사와 문화적 유래 등 이야기를 품고 있어 이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단체 트레킹이라 시간상 제약이 있어 마음껏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해파랑길 트레킹은 당일 일정 보다는 최소 2~3일 정도의 일정으로 현지 숙박을 하며 다소 여유있게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남은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기원드립니다~
santajeon님, 해파랑길 제34~33코스 南進 트레킹을 같이 했으면서도 제가 스쳐 지났던
해물금교, 노고암(老姑巖), 대진항 해성당, '논골담길'에 대한 이야기, 묵호등대 오름길 초입의 큰바위 얼굴,
역방향 트레킹 종점인 '감추산' 입구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히 곁들여 주었군요. 예의 상세한 명품 후기를
다시 반추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암(湫岩)출렁다리 콜라주를 덧붙이면서.
앵베실 선배님 !
항상 상세한 말씀으로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같은 길을 걷고 왔지만 사람마다 관심과 생각이 달라 시선도 가끔은 다른 곳에 머무는 것 같습니다~
출렁다리 콜라쥬를 첨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발걸음 이어 가시길 바라며,
21일 강화나들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군용 A텐트 치고 석유버너 꽁치 통조림,군용 후레쉬로 싸이키 돌리며 토요일밤 토요일밤에^^
자 떠나자 고래잡으러 동해바다로,
고래고래 소리치던 망상 해수욕장등,
아름다운 추억들이 숨쉬고 있는 동해의 명소들를 즐거히 봄니다,
죽산님 !
젊은 시절 동해 망상해변에서 즐거우셨을 죽산님의 아름다운 추억이 충분히 상상됩니다~
저에게도 경포대, 화진포, 망상해수욕장 등 동해안은 아려한 청춘의 추억이 회상되는 곳이니까요~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남은 올해를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