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11세 남아 7세 여아를 둔 엄마입니다. 저의 고민은 아이들의 자위행위 인데요. 11세 남아 같은 경우는 요새 미디어의 발전과 환경적으로 예전보다 성에 눈 뜨는 시기가 많이 빨라졌다고 들었고 남편도 11살쯤부터 자위를 했다고 이야기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처음에 맞닥뜨렸을 때 너무 당혹감과 어찌 대처해야 하며 어안이 벙벙했던 것 빼고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이해해 줘야지~ 하고 아이 아빠보고 남자 대 남자로서 이야기해 보라고 했는데 못 하길래 제가 정말 상세히 대놓고 이야기해 줬습니다. 자연스러운 거고, 부끄러워할 게 아니니 자위 행동에 대해서나 성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질문이 생기면 엄마 아빠한테 스스럼없이 이야기해도 된다고요. 다 이해한다고. 다만 여동생이 있고 그 행동은 혼자 있고 싶다고 하면 방에 안 들어갈 테니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줬어요.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줬지만 대충 이런 식으로 해주고 넘어갔는데 문제는 7살 여아인 제 딸도 자위행위를 하는 걸 여러 번 보았습니다. 11세 남아까지는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7세인 딸까지 오빠랑 똑같이 숨어서 몰래 하는 걸 본 순간 오빠보다 2배로 더 충격적이고 놀랐었습니다. 하면 안 되는 행동이란걸 아는지 저한테 들키면 아닌 척 재빠르게 행동을 숨기고 다른 말로 돌리면서 모면하려고 하더라고 몇 개월 전부터 하는 걸 봤는데 오늘도 소리가 나서 몰래 보니 숨어서 그러고 있더라고요. 손을 바지 안에 집어넣고요. 오빠가 자기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도 모르고 무아지경으로 하고 있다가 오빠가 뭐하냐~? 하고(아들은 못 본 것 같았어요) 물으니 바로 자세 고쳐잡으면서 오빠 나 아까 선물 준다고 했잖아!! 하면서 말을 돌리더라고요. 딸이 자위하는 걸 처음 봤을 때는 이불을 목까지 덮고 손으로 소중이를 만지기만 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손 넣고 소중이 만지면 안 돼. 더러운 거야. 세균 감염되고 병원 가야 해. ㅇㅇ이 손 항상 더럽잖아. 그 손으로 만지면 안 되는 거야~ 했는데, 처음부터 자위한 거였더라고요. 그걸 안 순간 아무리 요새 성에 눈 뜨는 시기가 빨라졌다 해도 7세 여아인데 이건 아니지 않나? 7세가 좋은 걸 알고 느끼고 있는 건데 가만 내버려두면 커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성 정체성이 바르게 안 잡히고 너무 빨리 눈 떠서 나쁜 쪽으로 빠지진 않을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고 해결을 해야 할까 싶더라고요. 아들은 설명하면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라 설명해 주고 내버려두면 된다지만 7세 딸은 어쩌면 좋을까요. 주변에 이야기도 못 하고 물어보거나 정보 얻을 곳도 없고 너무 당혹스럽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상담만이 답을 얻을 데가 없겠구나 하고 찾아보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11살 아드님에 이어 7세 따님까지 자위 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따님이 아직 어리기도 하고 지금도 우리는 동일 연령의 남아 보다 여아의 이런 행동에 대해 더 놀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 드리면 자위행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인들도 하는 분들이 많고, 이는 성적 에너지를 타인의 도움 없이 분출하는 한 가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아버지께서도 11살 때부터 하셨다고 하셨는데 요즘은 1년 주기로도 세상이 너무 많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도 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또한 이 나이에 성적인 호기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전 시기에 비해 아이들도 매체에 쉽게 노출되다 보니 우연히라도 음란물 같은 영상들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지요. 결국 이러한 사회적 현상과 더불어 아이들이 영양학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발달이 빨라져서 자위행위의 시기 또한 앞당겨졌다는 것에 대한 이해로부터 아이들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아이들이 자위행위를 못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하지 않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 통제 능력을 키우는 일이지요. 또한 자위가 더럽고 못된 행위가 아니고 성적 욕구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자위행위를 함으로써 죄의식을 갖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고 인정해 주는 한편 과도한 자위행위는 건강, 위생, 공부, 성장, 정신적인 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스스로 경계하고 적절한 시기와 횟수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능한 아이들을 혼자 두게 하지 마시고 엄마 아빠와 게임이나 운동, 대화를 많이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시게 될 때 정확한 사실과 과학적인 근거 등을 알려주시는 것도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이와 함께 가까운 상담소를 방문하시어 구체적인 도움받으시기를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영유아인 우리 아이가 자위하는 걸 목격했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침착하고 자연스럽게 반응하기
자녀의 이러한 행동을 목격했을 때 당황하거나 과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므로,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대응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연령에 맞게 신체 부위와 사생활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 주세요.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공장소와 사적인 공간의 차이를 배우게 됩니다.
2. 긍정적인 애착 관계 형성하기
아이와의 신체적, 정서적 교감을 늘려주세요.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며, 이러한 정서적 안정은 자위행위의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심리 상담 전문가의 도움
아이의 자위행위의 빈도가 너무 잦거나 형태가 이상하거나, 부모님께서 이에 대한 상황 대처에 자신이 없으실 경우, 종합 심리 검사나 부모-자녀 상호 작용 평가 도구 (Marschak Interaction Method) 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향이나 기질, 애착 상태, 부모의 양육 태도 등에 대해서 심도 있는 이해와 심리 상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양육 방식에 대한 도움을 받으 실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 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 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발달 늦은 유아 치료놀이와 인지학습치료 한 이안(가명) 모 상담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아현. (2018). 어린이집·유치원 영유아의 자위행위 실태와 교사의 인식 및 대처반응. 명지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신숙경, 김수임, 강민철. (2020). 영유아 자위행위에 관한 부모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의사소통 이론을 기반으로. 육아정책연구, 14(4), 1-2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