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진단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스타 A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가 ‘A가 불법으로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9월부터 조사하다 공소시효 만료로 내사를 중단했다’는 스포츠동아의 단독 보도(19일자 19면) 이후 누리꾼들은 연예인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토론 게시판에는 A의 혐의에 대한 비난과 함께 불법행위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이 A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로 내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자 병역 기피 혐의로 뒤늦게 군에 입대했던 연예인들의 사례를 들며 ‘형평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모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은 “연예인이나 사회 지도층의 병역 기피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인데 공소시효 때문에 불법행위가 없던 일이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A의 병역 면제 사유로 알려진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면제판정을 받은 시점이 연예계 데뷔 직전이란 점을 중시하며 “정신질환이 있다면서 어떻게 정상적인 연예 활동을 했는가”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스포츠동아의 첫 보도 이후 각 언론 매체들이 이번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만 경찰은 물론 연예계에서도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내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혐의를 받고 있는 A와 그 주변인들도 입을 다물었다.
진실을 밝혀내려는 누리꾼들은 각종 블로그를 통해 논란을 확산시키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20년 가까이 활동해온 한 연예계 관계자는 “철저하게 진상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의혹은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대 장병들이 전사하고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A를 비롯해 연예계 끊이지 않는 병역 기피 의혹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