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를 싫어하는 첫째
Q 14살 큰 딸이 5살 막내 여동생을 너무 싫어해요. 밖에서 동생을 봐도 도망 갈 정도에요.
요즘은 동생한테 미친년이라며 욕도 하고, 밀치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울면서 동생이 우리 집에 없었으면 좋겠다, 자기 눈에 안 띄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뭐라 할 말이 없더라구요. 잠깐이라도 분리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정말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네요.
도대체 왜 저렇게 막내를 싫어할까 생각해 봤을 때 성향이 너무 달라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첫째와 둘째는 사이가 좋은데, 성향과 취미가 비슷하니 어울리기 편해서 그런 거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 어린 막내 아이한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행동을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양육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에요.
A 안녕하세요.
형제자매관계는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친밀하게 평생을 보낼 수 있는 관계임과 동시에 평생을 라이벌처럼 살아야 하는 양면적이고 어찌 보면 어려운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5살 밖에 안 된 막내 아이를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첫째 아이가 싫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께서 적어주신 내용으로 볼 때, 싫어하는 정도가 다소 지나쳐 보이며 이렇게 지나친 행동을 보일 때는 분명 그 이유가 존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전문가로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첫째 아이가 왜 그렇게 막내 동생을 싫어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가족들이 정확하게 알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예측합니다. 아이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행동을 보인다면 최우선적으로 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소견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둘째 아이와는 사이가 좋다로 말씀해 주신 것으로 보아 형제자매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힘든 아이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어주신 정보가 다소 제한적이라 온라인 상담이 어려운 부분은 있습니다만, 부모님께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유를 첫째 아이가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예상이 되는 이유라면 부모님들께서 이렇게 힘드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5살 밖에 안 된 아이도 첫째 아이의 정도를 넘어선 행동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따라서 전문상담기관을 방문하시어 첫째 아이의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알아보시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사료됩니다.
형제 자매 관계 개선을 위한 TIP
1. 형제별 맞춤형 지원
- 첫째 아이: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발휘할 기회를 주되, 지나친 책임감을 짊어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생을 돌보는 역할을 강요하기보다는 가족 내 협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 중간 아이: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취미 활동이나 관심 분야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나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막내 아이: 독립심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가정 내 작은 역할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 식사 준비를 돕게 하거나 반려동물 돌보는 일을 맡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외동아이: 사회적 기술을 기를 수 있도록 또래 관계를 형성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룹 활동이나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형제 간 비교 지양하기
자녀들을 비교하는 것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장점을 인정하고 개별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사회적 상호작용 기회 확대하기
외동아이와 막내의 경우, 협력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활동(팀 스포츠, 그룹 프로젝트 등)을 권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와 중간 아이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배우도록 형제 간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유도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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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Adler, A. (1927). Understanding Human Nature. Greenberg.
Falbo, T., & Polit, D. F. (1986). "Quantitative Review of the Only Child Literature: Research Evidence and Theory Development." Psychological Bulletin, 100(2), 176-189.
Leman, K. (2009). The Birth Order Book: Why You Are the Way You Are. Revell.
Nyman, L. (1995). Sibling Relationships in Family Therapy. Springer.
Sulloway, F. J. (1996). Born to Rebel: Birth Order, Family Dynamics, and Creative Lives. Vintage.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