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中 이어 인도도 물난리…산사태 등 서부서 수십명 사망
기사입력 2021.07.23. 오후 6:19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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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 40년만에 최대 강우량"…건물 붕괴로도 사상자 발생
홍수가 발생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비완디에서 구조대의 도움으로 대피하는 주민. [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유럽과 중국에서 큰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우기가 시작된 인도 서부에서도 물난리와 산사태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23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라이가드 지구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 주민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사태는 전날 세 곳에서 발생했으며 구조 당국은 이날 한 곳에서 32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다른 곳에서 4구를 더 찾아냈다.
당국은 진흙더미에 깔린 채 아직 구조되지 못한 이들이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산사태는 인근 팔가르 지구, 라트나기리 지구 등 다른 곳에서도 발생, 7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지난 22일부터 큰비가 내리고 있다. 24시간 동안 200㎜ 이상 내린 지역이 속출했고,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594㎜에 달한 것으로 기록됐다.
NDTV는 7월 기준으로 지난 40년 동안 이같이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인 뭄바이에서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4명 이상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뭄바이 등 대도시의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외곽 도로도 끊어졌다. 치프룬 시내의 경우 수심 3.5m까지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몬순 폭우로 물에 잠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라이가드 지구 모습. [AFP=연합뉴스]
당국은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 구조대와 해군, 공군 등 군 병력까지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구조대는 헬기와 보트 등을 동원해 고립된 주민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기상 당국은 앞으로 며칠간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등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앞서 독일, 벨기에 등 유럽에 지난 14∼15일 '100년만의 폭우'가 쏟아져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에서는 이번 대홍수로 사망자가 170명을 넘었고, 벨기에에서도 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617㎜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에 갇힌 승객 12명을 포함해 50명 이상 목숨을 잃었
첫댓글 인도에게 2021년은 너무나도 슬픈해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