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지맥 제1구간[석심산-화산-갑령재]

[산길]

팔공지맥 제1구간[석심산-화산-갑령재]  

◈ 산행일자: 2007. 6. 26(화). 안개비,흐림. [의성] 일출-05:12 일몰-19:45 기온:16/27℃.

◈ 행정구역: 영천시 화북면, 화남면, 화산면, 신녕면. / 군위군 고로면

◈ 산행코스: 노귀재(35국도)-접속→ 석심산→ 수기령→ 방가산→ 화산→ 갑령재(28국도)

◈ 교통

◇갈 때: 포항~기계(31국도)~지동삼거리(69지방도)~충효삼거리(8군도)~옥계교삼거리(35국도)~노귀재(자가용: 64.5km. 1시간)

◇자가용 회수: 갑령재(28국도)~화수삼거리(908지방도)~고로면~상송삼거리(35국도)~노귀재(고로개인택시 30분. 30,000원)

※교통편

*고로개인택시: 054-382-1466

*신녕개인택시: 054-332-0984

◇귀가길: 갈 때의 역순 

◈ 주요 코스 거리(신 산경표 도상거리)    

노귀재-(접속0.8㎞)-석심산-(2.2㎞)-수기령-(5.5㎞)-방가산-(11.1㎞)-화산-(5.6㎞)-갑령재 

합계: 25.2㎞/ 지맥24.4㎞

◈ 주요 지점별 진행시간

05:40- 노귀재휴게소, 35국도

06:10- 석심산[△750.6m 화북303]

06:52~07:05- 수기령,908지방도 (휴식13분)

07:50- 747봉, 봉림산(X698)갈림길

09:30- 방가산[△755.8m 화북23] 유인번남박씨묘

10:05~15- X544봉 (휴식10분)

11:14- X690봉, 석축

12:07~13:00- 살구재 헬기장 (점심식사, 휴식53분)

13:12- 임도길(군사도로)

13:34- △645.9m, 지표석

14:05- ○○○학교 충성문

15:10~32- 야외교육장 (길 찾기 22분)

15:44~52- 화산[△828m 화북315] (휴식8분)

16:55~17:03- 화산분교(폐교) (휴식8분)

17:20~36- △722.9m 산불초소, 통신시설물 (휴식16분)

18:16~28- △467m (휴식12분)

18:40- 팔공산 조망바위

18:50- 갑령재 28국도, 908지방도삼거리, 성덕대학안내판, 도로공사 중

▶지도: 축적 1:25,000. 용소, 옥정, 신령, 대율 (2005년 수정, 2006년 인쇄)

※지도보기☞ <1> <2> <3> <4>

▶도상거리: (접속)0.8+(지맥)24.4=25.2㎞ (누계 24.4㎞) 

▶산행시간: 13시간10분 (식사, 휴식 2시간22분 포함)

※순 보행시간: 10시간48분

◈ 보현지맥과 팔공지맥

낙동정맥 가사령 1.1km의 북쪽지점에 있는 733.9m 지점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면봉산, 보현산을 지나며 39.4km의 지점에 있는 석심산(750.6m)에서 ‘위천(113.50km)’을 가운데 두고 줄기가 남, 북으로 갈라지는데, 여기서 120.7km의 남쪽 줄기는 팔공산을 거쳐 만경산(499m)에 이르기까지 위천의 남쪽 울타리를 이루며 낙동강까지 이어지고, 127.4km 북쪽 줄기는 위천의 북쪽을 에워싸며 비봉산(579m)에서 맥을 다하여 낙동강에 이른다.

박성태님의 [신 산경표]에서는 가사령 분기점에서 보현산-석심산-비봉산의 위천 북쪽줄기 166.8km 전체를 보현지맥, 석심산(750.6m)에서 팔공산-만경산의 위천 남쪽줄기 120.7km를 팔공지맥으로 칭하고 있다.

◈ 팔공지맥

보현지맥상의 석심산(750.6m)에서 군위군과 영천시의 경계를 따라 금호강과 위천을 분기하며 최고봉인 팔공산(1192.8m)으로 오른다.

이후 가산(901.6m) 북서쪽 1.8km지점에서 팔공지맥은 금호강 북쪽 울타리 역할을 포기하고 위천의 물줄기를 따라 군위, 의성, 구미시 경계를 경유하며 낙동강과 위천의 合水處인 경북 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까지 이어지는 120.7km의 산줄기를 신상경표에서는 팔공지맥이라 칭한다. (☞최중교의 산길)

※팔공지맥 구간별 도상거리<자료- 신 산경표>

○ 구간별 도상거리(구간/누적 km)

(노귀재~석심산분기점- 0.8)

보현지맥 석심산-(2.2/2.2)-수기령)-(5.5/7.7)-방가산-(11.1/18.8)-화산-(5.6/24.4)-(갑령재)-(9.9/34.3)-시루봉-(3.4/37.7)-팔공산(1192.8m)-(4.5/42.2)-(파계재)-(2.5/44.7)-(한티재)-(5.3/50.0)-가산(901.6m)-(11.3/61.3)-(호령재)-(5.2/66.5)-응봉산-(4.8/71.3)-적라산-(4.7/76.0)-(장구미기)-(5.9/81.9)-곰재-(5.7/87.6)-우베틀산-(1.1/88.7)-베틀산-(0.9/89.6)-좌베틀산-(7.9/97.5)-땅재-(4.1/101.6)-청화산-(4.2/105.8)-갈현-(2.9/108.7)-장자봉-(2.8/111.5)-만경산-(9.2/120.7)-위천(우)

○ 주요 산 (해발 m)

석심산(△750.6) 방가산(755.8) 화산(828.1) 시루봉(726) 팔공산(1192.8) 가산(901.6) 응봉산(336) 적라산(352.1) 우베틀산(300) 베틀산(320) 좌베틀산(369.2) 청화산(700.7) 장자봉(421.5) 만경산(499)

○ 필요지형도(1:25,000)=용소, 옥정, 신령, 대율, 다부, 군위, 해평, 소보, 낙동, 다인.

▼보현, 팔공지맥 산경도

◈ 산행기

보현지맥을 마치고 이런 저런 일로 미루다 오늘에야 팔공지맥을 시작하게 된다. 한 달이 넘어 다시 지맥길에 든 것이다. 기다림과 설렘 끝에 새벽 03시30분에 기상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첫 구간 거리가 좀 먼 관계로 일찍 서둘러 노귀재에 도착하니, 어슴푸레 새벽이 밝아오고 35번국도를 지나는 화물차들만 간간히 눈에 띈다.
▼노귀재

산행준비를 마치고 오늘은 깃발이 있는 좌측 쉼터 뒤로 올라간다. 보현지맥 능선길은 전번에 올라보았던 길이고, 우측 상가 안쪽으로 오르는 길은 가축을 키우는 곳이라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05:40)

▼오늘은 쉼터 뒤쪽으로...

영천 쪽 쉼터 뒤 잡목을 헤집고 좌측능선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리본이 간간히 보이다가 길이 거의 없는 듯 하고,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물기 머금은 낙엽을 밟고 급경사를 오르니 미끄러지기 일쑤다.

20여분 오름길을 올라 주능선에 합류하여 10여분 더 진행하니 팔공지맥 분기점인 석심산(750.6m)에 도착된다. 잡목이 우거져 전망이 없는 가운데 삼각점(화북303, 2004복구)과 준,희님의 ‘석심산’ 패찰이 산정을 지키고 있다. (06:10)

▼팔공지맥 분기점---석심산

박성태님의 [신 산경표]에 의하면 석심산은, 낙동정맥 가사령 1.1km의 북쪽지점에 있는 733.9m 지점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면봉산, 보현산을 지나며 39.4km의 보현지맥을 달려와 이곳에서 팔공산, 가산을 거쳐 위천의 남쪽 울타리를 이루며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 낙동강 합수점까지 120.7km의 맥이 이어지는 팔공지맥의 분기점이라고 한다.

‘신 산경표’가 나오기 전 선답자들은 낙동정맥 가사봉에서 갈라져 나와 이곳 석심산을  거쳐 팔공산으로 이어진 줄기를 팔공기맥, 낙동내륙기맥이라는 이름으로 답사를 해왔다. 팔공지맥을 시작하면서 명칭에 다소 혼동이 있었지만, 신 산경표가 나온 이후로 마루금을 찾는 대부분 산꾼들은  [신 산경표]를 따르는 추세이므로 나도 이에 편승하여 ‘팔공지맥’이라 부르는 것이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송군, 영천시, 군위군의 경계가 되기도 한 이곳 석심산에서 30m정도 나아가면 보현지맥은 능선구분이 되지 않는 우측으로 연결되고, 팔공지맥은 좌측(남서210) 능선으로 내려간다. 내렸다가 오르면 봉우리를 우측사면으로 우회하게 된다. 반 정도 돌았다싶으면 우측으로 능선이 보이는데, 지맥길이 아니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몇 걸음 더 사면을 따르면 봉우리에서 내려온 뚜렷한 길과 만나고 진행방향은 우측(동남150)이다. X696봉에서 내려가 살짝 오른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리니 작은 시멘트헬기장이 나오고 급경사를 내려서니 908지방도 수기령이다.

908지방도 수기령은 영천시 화북면과 군위군 고로면을 잇는 고갯마루이며 군위군 고로면 표석과 영천시 로타리클럽30주년 식수사업기념탑이 있다. (06:52~07:05)

▼수기령

수기령에서 들머리 좌측으로 리본이 보여 들어가니 잡목이 우거져 있고 좌측사면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 다시 돌아 나와 직진 뚜렷한 길로 오르니 자연스럽게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급경사를 올라가 X582봉에 도착된다.

X582봉에서 동남쪽으로 완만하게 내렸다가 3~4구비 오름길을 길게 오르니 조그마한 공터가 있는 X747봉이다. 이곳은 영천시 화북면과 화남면의 경계에 있는 봉림산(X698) 갈림길이다. (07:50)

오늘 구름만 많다고 한 날씨가 짙은 안개비로 옷이 다 젖었다. 옷은 젖어도 별 문제가 없다만 걱정되는 것이 카메라였다. 전에 디카에 물이 들어가 액정을 교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10여분 쉬었다가 우측(남서240)으로 꺾어 내리니 펀펀한 안부능선이다. 오르는 길에 포스코 청룡산악회 리본을 보니 같은 지역 산악회라 반가운 마음도 들고… 완만하게 올라 펀펀한 X702봉을 지나고 무명봉에서 날등을 진행하니 온몸이 빗물과 땀으로 범벅이 되고 신발에까지 물이 들어가 질퍽이기 시작한다.

▼같은 지역 산악회라 반갑기도 하고...

X683봉에서는 좌측(남서250)으로 잠깐 내려 작은 둔덕 2개를 지나면서 뚜렷한 우측사면길이 보이는데, 이 길은 우측 아미산, 무시봉으로 가는 길이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이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급경사를 오르면 돌탑봉(742)이 나오고, 좌측(남서210)으로 8분여 진행하니 방가산이다. (09:20~30)

▼742봉 돌탑

방가산(△755.8m)은 잡목으로 우거져 있고 2등삼각점(화북23, 98재설)만이 정상임을 말해준다. 2등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잡목만 없으면 조망이 좋을 듯도 하다. 하기야 오늘같이 안개 낀 날씨에 무엇이 보일 리도 없겠지만…….
▼잡목속에 삼각점만...

‘번남박씨’묘를 지나 급경사를 내려서면 평평한 능선에 시멘트블록이 몇 장이 보이고, (X626)봉우리에서 완만하게 내려 넓은 자리를 차지한 묘지에서 3분 뒤 우측능선(X575)분기점에서 좌측(동남170)으로 급경사를 내렸다가 완만하게 오르면 X544봉이다. (10:05~15)

이곳은 우측아래에 있는 ‘장곡휴양림’이 보이는 듯 한 지점이다. 10여분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가 평평한 능선을 진행하니 쌍묘가 있는 넓은 묘터 안부가 나오고, 둔덕을 하나 넘으니 ‘바른골’안부인 듯 한 곳에서 오르는데, 여기서 주의를 해야 한다.

이곳에서 뚜렷한 좌측 사면길을 따라 지능선까지 갔다가 잠시혼돈을 하게 되었다. 좌측 사면길로 4분여 진행하면 지가지능선이 나오고, 넘어가는 뚜렷한 길과 우측오름길에도 뚜렷한 길이다.

우측 오름길이 내려온 길인지 진행방향인지 잠시 헷갈린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와 사면길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되돌아 왔다. 길은 없지만 직진으로 치고 오르니 조금 전 좌측 지가지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서 우측으로 조금 더 오르니 (X603)봉우리에 도착된다. (11:08)

정리를 하면 바른골안부에서 오르다 사면길에서 4분여 진행하여(직진은 길이 없음) 지가지 능선을 만나면 우측으로 올라가야한다. 능선을 넘어가는 길은 화남면 ‘용계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X603)봉에서 잠시 뒤 좌측(동남150)으로 내렸다가 완만하게 오르면 X690봉이고, 준희님의 패찰과 석축이 있다. (11:14)

▼690봉---선답자의 배려에 감사하고...

이후, 펀펀한 능선길을 진행하여 x675봉에서 좌측 리본을 따라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방향이 바뀌고 X613봉에서 약150m정도 내려가면 바위가 나오는데, 이지점에서도 주의를 해야 한다.

▼이곳에서 30m정도 아래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지형도상 좌측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곳인데, 육안으로 전혀 능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위가 있는 앞쪽에 준희님의 주황색리본이 보이지만, 사전 공부(?)를 한 덕에 30m쯤 더 내려가니 좌측으로 지맥리본이 몇 개 보인다. 여기서 급경사를 내리면 능선과  좌측 계곡이 깊게 패인 모습을 보면서 ‘살구재’안부에 내려선다.

이곳은 좌측의 영천시 화남면 ‘구천리’와 군위군 고로면 ‘학성리’를 있는 고갯마루이지만 뚜렷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 등로 좌측 20m지점에 반듯한 시멘트헬기장이 있다. 마침 점심식사 때도 되었고 햇살도 비치어 배낭 속에 있는 것을 모조리 꺼내고, 바지며 신발도 벗어 늘어놓고 식사를 한다. (12:05~13:00)

▼살구재 헬기장

이제 약 절반정도 진행한 상태이다. 오늘 거리가 멀기에 산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여기서 고로면이나 화남면으로 탈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아직 이른 시각이고 햇볕도 나니, 오늘의 목적지인 갑령재까지 가기로 한다.

살구재에서 싸리잡목 길을 12분여 오르니 임도길이 나오는데, 좌측 화남면 구천리에서 감자골을 거쳐 군위군 고로면 화사리 28번국도까지 연결되는 군사도로이다. 우측으로 5분정도 따르다 좌측에 오솔길이 보여 능선길로 접어든다. (13:17)

임도길은 △645.9봉을 우회하는 길이다. 지나고 보니 △645.9봉을 생략하고 임도길을 따라 쉽게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겠다. 희미한 길을 따르다보니 길은 더 희미해지고 잡목만 가득하고 키만큼 자란 억새가 가로막는다.
▼645.9봉 지표석

겨우겨우 헤집고 오르니 반지르르한 훈련로에 △645.9봉지표석만 보이는 게 힘들여 올라온 보람이 없지만 선답자들의 리본들을 보니 위안이 된다. 이곳은 군위군 고로면/영천시 화남면/화산면의 꼭짓점이기도하다. △645.9봉에서 훈련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에 진행방향 전면에 △785봉과 화산이 높게 보이고, 잠시 후 우회하여 돌아온 임도길과 합류된다. (13:44)

▼진행방향---앞쪽 △785봉, 뒤쪽 화산

이제부터 임도길을 따라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는데, 돌아보니 지나온 X690봉이 멀리 보인다. 지루한 임도길을 꾸준히 오르니 ○○3사관학교 충성문이 나온다. 일반인 출입금지 경고문을 보고 있는데, 군용트럭이 올라오는 소리가 나 나뭇가지 뒤로 몸을 숨겼다. 번거로울 것 같아서……. (14:05)

▼충성문

▼조림기념비

충성문 안쪽으로 들어가 좌측 오솔길로 오르니 제법 큼직한 조림기념비가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785봉 갈림길인데 등로는 사면길로 진행된다. 좌측 희미한 길로 5분정도 오르니 삼각점(화북48, 2004재설)과 준희님의 ‘삼각점봉’ 패찰이 반긴다. (14:18~28)

▼△785봉

▼지나온 지맥능선 --- 뒤쪽 690봉

고로면/화산면/신녕면의 꼭짓점인 이곳에서는 지나온 X690봉과 △645.9봉이 조망된다. 여기서도 가시 잡목으로 진행이 어려워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사면길을 진행하니 초원지대가 나오고 좌측에서 올라온 임도길에 내려선다.

이 임도길은 전방의 X778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지만, 직진으로 오르니 정상부에는 폐타이어 축대와 묘지가 있다. 여기서는 진행방향의 화산이 다가와 있고, 우측 아래로 개간촌이 시원하게 보인다. (14:46)

▼개간촌 방향

X778봉에서 내려가니 임도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을 따른다. 잠시 후 군 막사와 화장실도 보이고 위병초소를 지나는데, 훈련이 있는 날인지 군인들이 오가는 모습도 보인다.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라 마음이 조마조마 하지만 별 제지를 받지 않고 진행하니 전방에 파란지붕 야외 교육장이 보인다.

▼야외교육장이 보이고...

야외교육장 주변에 많은 군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교육이 있는 날은 이곳을 지나기가 좀 민망하겠다. 정상등로는 교육장을 끼고 좌측으로 올라야 되기 때문이다. 사병에게 이곳을 넘어가는 다른 길이 있는가 물으니 임도길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있다고 하여 50m쯤 나아가니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이 길은 교육장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이다. 사면길을 오르면 반지르르한 길과 마주치는데, 좌측 야외교육장 봉우리에서 내려온 길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몇 걸음 오르면 우측에 화산으로 가는 길목에 철사줄로 막은 것이 보인다.

나는 조금 전 마주친 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화산을 놓칠 것 같아 다시 돌아가 교육장을 확인하고 철망을 넘어 진행하느라 22분여 시간을 허비했다. 이 지역은 교육장이기 때문에 갈림길이 많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X814봉인 듯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니 우측에서 올라온 뚜렷한 길이 보이고 이어 ‘화산’ 정상에 올라선다. 삼각점(화북315, 2004재설)과 안내판이 있고, 좌측에 노고산(557.8)과 우측에 석봉(530), 신녕면이 조망된다. (15:44~52)

▼화산 정상 

▼노고산과 석봉

여기도 길주의 지점이다. 뚜렷한 길은 혈암산을 거쳐 화남리로 가는 길이고, 지맥길은 정상에서 10m정도 지나 우측(서북350)으로 희미한 길로 꺾어 가야한다. 방향을 잡고 내리면 밭이 나오고, 우측 임도를 따르다 소로길로 연결되고 물웅덩이를 지나 편하게 올라가면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X803봉을 지난다.

▼밭 우측으로....

이어 훈련장 팻말들이 보이고 길게 내려가면 임도길을 만나게 되는데, 우측을 따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측 노랑물통이 보이는 곳으로 오르니 폐가도 보이고, 버려진 듯 한 우측 밭으로 올라간다. (16:25)

▼폐가에서 오르는 길

▼밭 끝에서 돌아본 X803봉

밭이 끝나고 정상부에서 내리면 밭이 있는 임도길이고, 좌측 상추밭과 우측에 포아풀이 자란 경계를 따라 정상부에 오르니 감자골과 진행해야 할 △722.9봉 철탑이 보인다. 우측아래엔 화북동과 ‘화산산성’이 보이는 듯도 하고…. 밭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가다가 우측 임도길로 폐교가 된 화산분교에 내려선다. (16:55~17:03)

▼감자골과 △722.9봉

폐교가 된 화산분교는 시설물이 방치되어 있고, 주민들 간에 이견이 있는 듯 공지사항 안내판도 보인다. 또한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안내판도 있는데, 앞으로 이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것 같다.

▼화산분교, 교적비, 공지사항 안내판, 골프장안내판

화산분교 뒤 시멘트길로 오르니 염소사육장이 있는 마지막 민가를 지나 능선마루에서 우측 밭 (철망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가니 정상부에 임도길이 나오고, 임도길을 잠시 따르면 △722.9봉이 보인다. 밭으로 오르는 곳에 철망으로 막아 놓아 조금 더 지난 뒤, 전망이 트이고 밭이 나오는 곳에서 우측으로 △722.9봉에 오르니 산불초소와 통신시설물이 있다. (17:20~36)

▼△722.9봉 산불초소에서 지나온 능선

▼옥녀봉--- 우측 뒤 선암산 

초소에 올라가 전망을 살펴보니 팔공산은 안개 때문에 아주 희미하게 보이고, 진행방향의 능선과 건너 조림산(683), 우측에 옥녀봉(562), 그리고 선암지맥의 주산 선암산(879) 등이 조망된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화산과 지맥 능선이 한 눈에 보이는 아주 전망이 좋은 곳이다. 삼각점이 초소 밑에 있다고 하여 우거진 잡풀을 이리저리 헤쳐보아도 보이질 않으니 이거야 원…….

다시 임도길로 돌아와 건너 467봉을 보면서 100m정도 내려서면 임도길이 우측으로 꺾이는 곳에 플라스틱 물통이 있는 곳에 리본이 보인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직진 급경사 내림길로 20여분 길게 내리면 지형도에 표시된 ‘갑령’ 안부인데 좌, 우 뚜렷한 갈림길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직진 내림길로...

갑령에서 이제 마지막봉인 X467봉 오름길인데 잡목 속에 길이 희미하다. 마지막 급경사를 오르니 고목이 한그루 보이는 삼거리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곧장 가면 영천시경계를 따라 28번국도 뉴갑령휴게소로 가게 된다.

▼X467봉 갈림길 고목

▼467봉에서 722.9봉

지맥길은 여기서 영천시경계와 헤어졌다가 다음구간 자주고개 직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좌측방향(동남140)으로 5분여 진행하니 △476.9봉 갈림길인데, 우측(남서250)방향으로 리본이 안내한다.

우측으로 꺾어 7분정도 내리니 전방에 진행할 능선에 시루봉과 팔공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작은 바위가 있다. 왼쪽아래에 신녕면 화남면 일대와 갑령재의 삼녕농산(퇴비공장)건물이 보이고 908지방도가 갈라지는 28번국도 삼거리가 보인다. (18:40)

▼조망바위에서 팔공산

▼이제 갑령재가 보인다.

여기서 갑령재를 향하여 일직선으로 내려서면 잡목이 우거져 길이 희미한 가운데 도로 절개지 우측으로 내려서고, 공사현장을 지나서 성덕대학 입간판이 있는 28번국도 갑령재에 도착하여 결코 짧지 않은 팔공지맥 첫 구간을 마치게 된다. (18:50)

▼갑령재

여기서 고로면 개인택시를 불러 뉴갑령휴게소, 고로면소재지, 수기령을 거쳐 노귀재에 있는 자가용을 회수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안개비로 인해 옷과 신발이 다 젖은 상태에서 산행을 했는데, 될 수 있으면 비오는 날은 피하고 싶다. 몇 군데 갈림길이 있기는 하나 지형도를 꼼꼼히 살피며 진행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고… 군부대훈련장을 통과 할 때는 적잖게 부담을 가졌지만 별 제제가 없어 무난하게 진행했다.

첫 구간을 좀 길게 잡았었는데, 한여름 뙤약볕이라면 좀 힘들겠다는 생각이다. 가볍게 두 구간으로 나눈다면 살구재에서 끊는 게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구간은 팔공산을 지나야 되는데, 군부대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끝>

[산길]

퐝다리 갑장님! 산낄이 낙동23지맥 터줏대감께 팔공지맥 신고하러 왔심더... 자아알 봐주이소예~~^^

[퐝다리]

태만씨 팔공지맥 시작했구나~!....2년전에 노귀재, 수기령을 지나온후 아직도 더 이상 진행못하고 있지. 신상경표가 출판되면서 보현지맥과 팔공지맥에 대한 명칭의 혼선으로....*^_^*... 팔공지맥에서 좋은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고,,,비슬지맥도 기달리고 있구나...그라고 팔공지맥 지형도 지세히 복사 잘했고 길 표기도 아주 좋다. 담에 그 지형도 보고가면 눈감고도 가겠구나...산행기 고마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