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9시 사우회를 중심으로 한 어르신 30여 명은 대전시청 앞에서 소풍 가던 소년처럼 밝은 표정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났다. 황수연 대한체육회 운영위원의 안내로 올림픽 금메달을 일구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향했다.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새로운 선수촌은 스포츠 시설 단지로, 1966년 건립된 태릉선수촌의 시설이 노후화되고 포화상태이며, 인근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왕릉이 있어 시설 확충의 어려워 새로운 선수촌을 짓게 된 것이다.
<방문 회원들이 선수촌 기념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가대표선수촌은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 및 국민통합 실현으로 국가대표선수, 후보선수 및 꿈나무 육성을 체계적, 과학적 훈련실시로, 올림픽 등 국제대회 우수성적 거양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영상실에서 선수촌의 현황을 시청했다. “대한체육회에서 2003년 3월 장기운영 계획안을 수립해, 2009년 2월 1단계에 이어, 2017년 10월 2단계 공사가 준공되었다. 현재까지 5,000억 원 이상의 공사 사업비가 투입되었고. 부지면적 159만 4,870㎡, 훈련 가능 종목은 육상, 체조, 빙상 등, 35종목으로 1,150여 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 및 회원종목단체 등록선수로 주요 훈련목적은 국가대표선수들의 심폐기능 강화 및 지구력 증강으로 경기력 향상 도모하고, 훈련 분위기 쇄신 및 심리훈련을 통한 기능 회복 기회로 활용한다. 최종적으로 46종목 1,536명, 연중 210일 내외의 훈련을 목표로 한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영상자료를 통해 설명들었다.
<국가대표선수들이 체력단련실에서 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식당에서 선수와 더불어 고칼로리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각 경기장 시설들을 을 버스로 투어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시설로 여러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온다”고 안내자는 말했다
돌아오는 길에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인 진천 농(籠)다리를 찾았다. 1976년 12월 충청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8호 진천농교(鎭川籠橋)로 지정되었으나, 2013년 1월 현재의 문화재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김연숙 해설사는 “문헌에 따르면 고려 초 임 장군이 세웠으며, 붉은 돌로써 음양을 배치하여 28수에 따라 28칸으로 지었습니다. 28칸의 교각이 세월이 지나며 유실돼 24칸이 남아있던 것을 2008년 복원하여 2018년 현재 28칸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상덕(왼쪽) 씨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농다리를 건너고 있다>
총 길이 93.6m, 폭 3.6m, 교각 높이 1.2m이다. 교각 사이는 0.8m입니다. 돌들은 강바닥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데 서로 맞물려 하천의 빠른 유속을 버틸 수 있고. 돌들은 자성을 띠어 현대까지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행운이 오고, 무병장수합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뽑혔으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쓰였고. 돌을 쌓아올릴 때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다. 폭이 1m도 채 되지 않는 다리임에도 장마 등에 의해 떠내려가지 않고 버티고 있어 그 튼튼함을 보여준다. 오완영(82) 씨는 “오늘은 보람있고 우리나라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흠벅 즐긴 하루였습니다. 주선해 주신 관계관에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Silvernetnews 구항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