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산단 내 부지, 공장입주로 사용 못해
에어쇼 활주로·관람장 공간 확보 어려움
올해부터 진사산업단지에 공장들이 입주하면서 경남 사천시가 매년 실시해 온 항공우주엑스포 행사장의 대체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진사산단 부지는 수년간 엑스포 행사장으로 사용돼 왔다.
2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역 주력산업인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화를 촉진하고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서의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10월 사천항공우주엑스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사천 비상 항공우주의 꿈,우리의 힘으로'란 표어를 내건 사천항공우주엑스포는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상을 알 수 있는 전시·체험행사와 에어쇼 등 다양한 볼거리로 전국에서 5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엑스포 행사장으로 사용된 진사지방산업단지 내 부지가 지난해 말 완공과 함께 분양이 완료된 데 이어 공장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대체부지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됐다.
이에 따라 시는 대체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당장 올해부터 행사 개최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항공우주엑스포 행사장은 에어쇼 등을 위한 활주로와 관람장이 필수적인 데다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과 충분한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대체부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로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근 공군부대 내 부지를 행사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방위산업체와 군부대 특성으로 보안상 문제점이 뒤따라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당장 올해는 진사산단 내 잔여부지를 활용해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KAI와 공군부대 부지를 활용해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해당 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