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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nar |차동엽 신부가 말하는 ‘GNP 3만달러 시대 한국판 탈무드’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지난 1월 4일 개최한 제1484회 세미나에서는 차동엽 미래사목연구소 소장 겸 인천가톨릭대 교수가 ‘GNP 3만달러 시대의 전인적 인간개발을 위한 한국판 탈무드, 무지개원리’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를 발췌해 싣는다. 무엇이 유대인을 이렇게 위대하게 만들었을까. 바로 그들이 갖고 있는 역사철학이다. 역사철학에서 나타난 삶의 방식은 개척정신이다. 개척정신은 이미 4000년 전에 가지고 있었던, 역사의 어떤 생존 법칙이었다. 개척정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사람은 아브라함이다. 그가 살던 사막지대 사람들은 우물을 놓고 서로 전쟁을 했다. 그때 아브라함은 우물을 서로 소유하려 싸우지 말고, 새로 개척하자고 했다. 레드오션을 피하고 블루오션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팠던 ‘브엘쎄바’라는 우물은 폭이 3m, 깊이가 20m다. 그 옛날에 이 우물을 파려면 얼마나 인력이 투입됐고, 큰 사업이었을까. 하지만 그 우물을 팜으로써, 아브라함은 전쟁을 피하고 생존을 선택했다. 유대인들은 자기 자녀를 ‘사브라’라 부른다. ‘사브라’는 선인장의 열매를 의미한다. 선인장은 사막에서 악천후를 견디고 생명을 유지, 마침내 열매를 맺는다. 그것을 보면서, 자신의 삶이 고난의 삶이고, 역경을 이긴 삶이기 때문에, 자녀를 낳았을 때 “너야말로 사브라다. 네 인생이 선인장과 같아도, 앞으로 어디에 떨어져도 생존해라”라고 말한다. 유대인이 가지고 있었던 또 다른 생존 법칙은 연대의 법칙이다. 유대인의 혈액 속에는 고난구호대책이 확실히 있었다. 과부, 고아, 가난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이 잘 먹고 살 수 있도록,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십일조를 3년에 한 번씩은 가난구제기금으로 다 사용했다. 2년 동안은 성전과 사제들을 관리하는 데 썼고, 3년에 한 번은 가난구제자금으로 썼다. 3만 달러 시대에 필요한 말, “축하합니다” 바로 이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퍼지면서, 2만달러 시대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3만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 우리 의식을 바꾸는 데 필요한 말은 무엇일까. 그것은 ‘컨그래추레이션(Congratulation)’이다. 이 단어를 처음 사전에서 배울 때, 생일 때 쓰는 말이나 결혼식에 쓰는 말 정도로 배웠다. 하지만 서양인들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 단어 속에는 의식이 들어 있다. ‘함께 한다. 저 사람 기쁨에 나도 동참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컨그래추레이션’을 민족의 의식에 고양시키는 의미에서 확산시키면, 아마 기업 윤리도 바뀔 것이다. 지금까지는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였지만 3만달러 시대는 ‘너도 살고 나도 살아야’ 되는 것이다. 유대인들 고난극복의 세 번째 중요한 변수는 정신가치다. 유대인들은 돈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돈보다 더 관심이 많았던 것은 정신이었다. 부모가 자녀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훈을 물려주는 것이었다. 이것이 유대인들의 정신이었는데, 지금 한국사회가 필요한 것은 이것이 아닐까. 부동산 문제도 정책의 문제라기보다 의식의 문제,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불로소득에 대한 어떤 규정, 우리의 가치부여, 이런 것이 바뀌고 새로운 건강한 가치관이 자리를 잡지 않으면 어떤 것으로도 부동산을 막을 수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유대인 지혜에서 찾은 무지개원리
그 뿌리는 여전히 유대인의 지혜에서 찾았다. 신명기 6장 5절∼9절을 ‘쉐마 이스라엘’이라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그 옛날부터 지금 이 시대에도 암송하는 성구이다. 여기에 천기누설이 돼있다.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너는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라.’ 여기서 ‘다하라’는 말의 의미를 찾아보니 의지이다. 현대적 의미로 바꾸면 ‘개발’이다. 감성개발, 이성개발, 지성개발. 그리고 ‘거듭 거듭’이란 말은, 습관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습관이 되면 인성이 된다. 인성이 되면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 이것이 전인개발이다. 여기서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면, 세 가지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첫째는 하늘 문을 연다는 것이다. 하늘이 문을 열고 복을 빌려줄 때 하는 일이 잘 되게 된다. 두 번째는 그 사람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 사랑하는 것이 몸에 배면, 그래서 거듭 거듭하다가 보면, 평소 그 사람의 인성과 인격 그 자체가 변한다. 스포츠 선수가 이렇게 하면 금메달을 따고, 예술가가 이렇게 하면 세계의 장인이 되는 것이고, 학자가 이렇게 하면 노벨상 타는 것이고, 경제인이 이렇게 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이 시대에 맞게 실천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일곱가지 무지개 원리에 그 해답이 있다. 유대인에게서 배울 점 4가지 1. 개척정신 : 기존 우물을 놓고 싸우지 않고 새 우물을 판 아브라함 2. 연대의식 : 3년에 한 번씩 십일조 전액을 가난 구제에 사용 3. 정신가치 : 자녀에게 돈보다 가훈과 성공하는 습관을 물려줌 ‘컨그래추레이션’을 민족의식으로 고양시키면 기업윤리도 바뀔 것이다. 지금까지는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생존경쟁의 시대였다면 3만 달러 시대는 ‘너도 살고 나도 살자‘는 공생공존의 시대다. 무지개 원리 7가지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2.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Ⅰ 인풋 3. 꿈을 품어라 Ⅰ 4. 성취를 믿어라 -------------+ 5. 말을 다스려라 -------------+ 6. 습관을 길들여라 Ⅰ아웃풋 7.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 첫째,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이 옆집 사는 아저씨가 “어떻게 그렇게 살수가 있어요?” 하고 묻자, 소크라테스가 “이 사람아, 말을 타는 연습은 난폭한 말을 타고 하는 걸세. 내가 우리 마누라와 살면서, 이 세상에 어느 누구하고도 어울릴 수 있게 됐다. 난 지금 인생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부인과 첫날밤을 지내고 나서, 이미 알았다. ‘내가 제명에 못산다. 그러니 긍정적으로 보호막을 치고 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긍정적인 생각이 그를 살렸다. 하인즈 워드도 참 보기 좋은 사람이다. 인터뷰할 때마다 환한 미소를 보여줬는데, 그것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연출된, 그래서 몸에 배인 긍정적 태도라는 것이다. 혼혈아로 따돌림과 손가락질을 받은 그는, 삶이 우울하기 때문에 항상 웃는 미키마우스 문신을 몸에 새긴 후, 그 문신을 보면서 늘 자신을 웃게 만들었다. 어린 하인즈 워드가 그 문신을 새기고, 우울할 때마다 그것을 보고 웃음 지으며, 적극적이고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정신을 키웠다. 그것이 오늘의 하인즈 워드를 만들었다. 둘째,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오늘날은 정보가 재산이고, 힘이다. 현대는 정보싸움이다. 이 정보들 중에서 나에게 참 행복을, 참 삶의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고, 어떤 의미에서는 내 목숨을, 이 삶의 기회를 참으로 값지게 만들어주는 정보를 내가 얼마나 가지고 살고 있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꿈을 품어라. 넷째, 성취를 믿어라. 기도모임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그 맨 앞줄에 어린 소녀가 앉아 있었다. 그 아이는 흥분으로 얼굴이 상기돼서 천사처럼 빛나고 있었고, 옆에는 빨간색 우산이 놓여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기도를 하러 왔지만, 그 소녀는 하느님의 응답을 보기 위해 왔던 것이었다. 믿음이란 이런 것이다. 무언가를 꿈꾸고 기대할 때는, 언젠가 그것이 이루어질 것을 대비해서 미리 사는 것이다. 그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는 것이다. 이상 네 가지는 인풋(Input)이다. 좌뇌, 우뇌에 인풋을 시킨 것이다. 그 다음이 아웃풋(Output)이다. 다섯째, 말을 다스려라. 2007년도는 아무리 어려워도, 어려운 사실을 알지만, 어려움을 얘기하기보다 희망을 얘기해야 된다고 본다. 긍정적인 말 농사를 지어놓고, 연말에 그 열매를 따먹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현실이라도, 표현해놓으면 그것이 증폭되고 강화된다. 안 된다, 망한다, 힘들다 이런 얘기만 자꾸 하면 버티기 어렵다. 가능한 한 말은 긍정적으로 쓰고,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말, 건설적인 말로 한 해 농사를 잘 지으시길 바란다. 여섯째, 습관을 길들여라. 그 머슴이 학교에 가서, 공부를 잘해 선생님이 되었고, 교장선생님이 되고, 민족의 지도자가 됐다. 그가 바로 조만식 선생이다. 이 조만식 선생이 나중에 젊은이들에게 해 준 덕담이 있다. “요강을 잘 닦아라. 난 요강 닦다가 스카우트 됐다. 마음 다하고, 목숨 다하고, 힘을 다하는 것을 요강 닦으며 보여준 것이다.” 이것이 습관이다. 학벌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유대인은 성공하는 습관을 자녀들에게 길러주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한국인은 명문학교에 보내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결국 궁극적인 습관을 물려받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들을 이뤄냈다. 일곱째, 절대 포기하지 말라. |
2007년 01월 21일 12시 34분 |
첫댓글 큰 교훈이 되는 글이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