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 대단한 약점입니다만.. 사실 한국 전쟁물이 90% 이상이 반공물이라서 반공 드라마에 대한 고찰을 한번은 해두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올립니다. 휘발성 메모리+나이가 어림을 유념해 두시고 좋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저는 나무도 못올라간다구요!!!
1. 실화극장이라는 표제입니다만 사실 반공극장이라고 하는게 낫겠죠... 실화극장이라는 커다란 표제 아래 짧게는 두주 많게는 몇개월 ( 거의 1년 가까이) 독립된 미니시리즈를 방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 이런류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걸로 유명한게 단막극으로 '전설의 고향'이 있었죠.. 솔직히 '전원일기' '전설의 고향' '실화극장' 3개가 장수 프로그램하면 떠오르는 것들입니다. ( 수사반장도 있지만 그건 선정성 논쟁으로 1년 반쯤 놀았습니다.)
3. 밑에 매스님께서 말씀하신대로 60년대 말 첫방송을 했고 마지막 시리즈가 1986년쯤에 방영된 '남십자성'일겁니다. 가장 길었던 에피소드가 기억에도 찬란한 '지금 평양에선'이죠... 처음 방영되었을때만 해도 김일성 일당 문제도 있고 월남전도 한창일때라서 빡빡하게 나가는 것과 동시에 절대로 TV 에는 안나간다고 공개선언한 연극계의 원로나 영화계의 원로분들이 기관의 '권유'로 대거 나왔습니다.
가장 초호화 캐스팅으로 유명한게.. '가족 드라마 ' 형식을 띈 어느 실향민 가족을 다룬 시리즈로서 김승호 ( 김희라씨 부친) 이 주인공이었고 그집의 '주먹' 막내 아들이 아마 오지명씨라고 들었습니다. -본 건 아니구 어디 책에서 봤으니 -_-;;;
4. 가장 사람들 입에 희자되는게 말년에 목회자의 길을 걸으신 고 운오장님이 열연한 북송선 관련 시리즈엿을 겁니다. 여기서 문오장씨는 부업이 북송선 만경봉호 선장이고 본업은 뭐 조총련 책임자 비슷한 거였죠.. 남한의 기관의 활약으로 계속 일이 안풀리자 부하들을 모아놓고 옷을 홀딱 벗긴후 "그래 빨가벗었나? 그 정신으로 싸워야 해! 남반부의 학원, 노동계층으로 침투하라우,,, 그래서 밑으로 부터 혁명과업을 완수하라우!' 식의 대사와 함께 '수령동지를 위해서라면 마누라와 자식까지도 빨가벗겨서 바치겠다'는 명대사를 했죠
'전쟁 유가족'인 제 외증조부께서는 다른데라도 문오장씨가 나오면 '나쁜 놈'이라고 혀를 찻다죠.. 어디서 들은 바에 의하면 요새 '할머니'로 잘나오는 반효정씨가 여기서 '장님처녀'로 나왔다는데...
재밌는 건 이 작품은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직후에 기관에서 유명방송작가를 임의 연행해서 3일만에 기획 제작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작가가 죽어났다지만.. 뭐 공화당 총재에게 금일봉을 받았으니...
5.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나는게 김병기?씨가 열연한 지금 평양에선입니다. 이건 노동당 비사겸 뻐~엉을 결합한 정치 드라마인데..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선출된 직후 제작이 된터라... 김정일이 변태+사이코+날라리로 나오죠.. 열연에 열연을 하시느라 김병기씨가 파마를 하고 말 그대로 날뛰는게 개그이고... 특히 성깔 난다고 장군들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리거나 자기 말 안들었다고 원수인가 대장인 이치우씨를 빨가벗겨서 뚜들겨 패는 장면이 기억이 나네요.. 완전히 북한 노동당은 엄숙+지옥 그 자체인곳 -_-;;
병들어죽은 사람도 김정일이 죽이거나 자살시켰다고 -특히 여인천하에서 그 점장이로 나온 분- 하니 역사왜곡의 극치.. 하기야 북한에서도 이런류의 영화가 있고 그 영화에서 '박정희'역을 한 사람이 순전히 그 역으로 인민 배우로 승격되었다고 하니 -_-;;
특히 북한에는 이근안 같은 사람이 없는지 항상 고문은 장군들과 김정일이 손수합니다. 최은희씨 납치 사건의 전모가 공개되니.. 당장 최은희를 물고문하는 모습이 -_-;;;
웃긴건 김일성은 형사 가제트의 매드단 두목처럼 '손'만 나오거나 입술만 나옵니다. 심심하면 김정일을 갈구죠 -_-;;;
6. 마지막 작품이 남십자성인데.. 여기서는 '동남아를 무대로 마약밀매를 일삼는' 북한 외교관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두목은 이낙훈씨 부두목은 역시 문오장씨 그리고 여두목 -_-;;은 김형자씨인가? 아니면 무인시대에 궁녀 대장인가로 나오는 분일겁니다. 김진해?씨인가가 남한 외교관으로 나오고.. 마지막 부분에 민욱씨가 수지김 사건의 피해자 윤태식으로 나옵니다. -수지 김 사건의 진실을 안 다음에 쓰레기 드라마 1호로 올렸습니다.
7. 이 드라마는 거의 전부 '실향민 출신'의 작가가 썼다고 하죠.. 평양 방송에서 까지 작가 이름과 문오장씨 이름을 들먹이며 비난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 이 작가 분은 은퇴했고 작가분이 쓰신다음에 기관에 바치면 -들어가지도 못하고 경비실에- 기관에서 임의로 고쳐주고 정 위험하면 데리고 가서 야단치고 뭐 그랬다는 일화가 잇습니다. 하기야 당연하지...
PS: 그러고 보니 재대로 기억이 안나서 올리지 않았는데.. 김영애씨가 나타샤인가하는 재러 교포로 나오고 함경도 -자강도 아냐?- 산골에서 반효정, 강효실?( 최민수 모친)이 나오는 홈드라마겸 미스터리 멜로도 있었죠
첫댓글탤런트 김병기씨가 '지금 평양에선'에서 이후 그 역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다른 배역을 맡기가 어려워 아주 고생 했다는 후문이 있죠. 그리고 이치우씨는 인민 무력부장 오진우 대장역을 맡아서 열연했고,김일성 주석의 호위 총국장 오백룡 대장으로 나오는 이는 지금도 kbs2 주말 드라마에출연하고 있는데,
그 특유의 톤 높은 목소리로 오진우 대장이랑 옥신각신하는게 완전 코미디였습니다. 그리고 '남십자성'에서 세련된 북한 여자 공작원 총책으로 분하는 이는 '김형자'씨가 아니라 만능 엔터테이너'김성녀'씨 였습니다.그 때 문오장 목사 정말 악질 공산주의자 역으로 욕 많이 먹었지요...*^^*
첫댓글 탤런트 김병기씨가 '지금 평양에선'에서 이후 그 역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다른 배역을 맡기가 어려워 아주 고생 했다는 후문이 있죠. 그리고 이치우씨는 인민 무력부장 오진우 대장역을 맡아서 열연했고,김일성 주석의 호위 총국장 오백룡 대장으로 나오는 이는 지금도 kbs2 주말 드라마에출연하고 있는데,
그 특유의 톤 높은 목소리로 오진우 대장이랑 옥신각신하는게 완전 코미디였습니다. 그리고 '남십자성'에서 세련된 북한 여자 공작원 총책으로 분하는 이는 '김형자'씨가 아니라 만능 엔터테이너'김성녀'씨 였습니다.그 때 문오장 목사 정말 악질 공산주의자 역으로 욕 많이 먹었지요...*^^*
실화극장 이제야 뭔지 생각났습니다. 한순간 공개된 해돌이님 나이를 X2를 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