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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모놀답사지는 바로 이곳입니다.
낙동강 물도리동을 따라 걷는 상주 MRF 이야기길
낙동강이 갈之 자를 그리며 흘러가는 곳 상주. 예로부터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의 중시이기도 했다.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북방을 진출하려는 신라의 거점지역으로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지방에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선 굵은 문화 유물들이 많았는지도 모른다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가 상주를 빗겨나면서 상주는 주류에서 벗어난 도시가 되었다. 오죽했으면 상주시가 아니라 상주군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공장이 없어 농업에 의존하다보니 장녀스레 인구가 빠져나갔지만 그 덕분에 오늘날까지 빼어난 경치를 간직할 수 있었으니 어찌보면 도시도 새옹지마의 홍역을 겪는 모양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은 너른 분지인데다 낙동강이 가로지르고 있어 산, 들,강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상주여행의 매력이겠다. 그것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길이 바로 상주 MRF 이야기길이다. Mountain(산길), River(강길), Field(들길)을 보면서 걷는 길이라 보면 되겠다.
길이 예쁜 데다가 재미난 스토리 옷까지 입혀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상주의 산꾼이자 공무원인 전병순 과장이 발로 뛰며 만들어낸 길이어서더욱 의미있다. 낙동강 오리알은 경천대 하류의 하중도를 의미하고 묘한 바위마다 의미를 부여해 마치 동화 속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다.
MRF 이야기길은 총 15코스나 된다. 낙동강 권역, 이안천 권역, 상주시내 권역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난 그 중 낙동강 길(10.8km 3시간 15분 소요)을 걸었다.
바다에 이순신이 있다면 육지에 정기룡장군이 있었다. 임진왜란때 신립의 휘하에 들어가 수 많은 전공을 세우며 이름을 높였다. 금산싸움에서 포로가 된 조경을 구출하고 거창에서 왜군을 격파했고 왜군의 호남진출을 막은 가장 큰 수훈갑이다.
경천대는 정기룡 장군이 용마를 타고 수련했다는 곳이다. 뒷발로 말과 장군의 바치고 있는 모습이 더 대단하게 보인다.
항아리 수돗가. 물 맛이 끝내줄 것 같다.
부드러운 곡선의 낙동강을 가장 멋게 보겠다면 이 팔각정 3층에 오르면 된다.
혓바닥처럼낼 내민 지형이 기가 막히게 펼쳐지는데 특히 이렇게 황금 들녘일 때가 제일 감동적이다. 길을 크게 휘감아 돌며 내려오면 경천대 전망대가 보인다.
경천대 입구에는 연리목이 자라고 있다. 활엽수인 굴피와 침엽수인 소나무의 사랑이란다. 계급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 같다.
낙동강 1300리 물길 중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경천대다. 그 천마의 구유통이라고 불리우는 돌구유가 경천대 옆에 놓여있다. 널찍한 정자에 걸터앉아 낙동강이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면 시인이 될 것 같다.
시루떡처럼 생긴 바위가 경천대인데 하늘이 만들었다고 해서 자천대라고 하였으나 훗날 하늘을 떠 받든다는 뜻으로 경천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큼직한 바위는 4개가 3층의 계단을 이루고 있으며 임란때 큰 공을 세운 정기룡 장군이 천마를 타고 다니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나룻터는 송림길을 가로질러야 한다.
경천대에 조성해 놓은 곳이 상도 촬영세트장이다. 드라마에서 의주포구를 재현해 놓은 곳이란다.
4대강 사업으로 상주보를 만든는 바람에 경천대 앞은 물이 넉넉하다. 그래서 카누체험을 할 수 있다. 가격도 어른 1만원, 아이 5천원이니 부담도 없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이색조각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수령 100~200년 된 플라타너스를 길손 선생이 조각해 기증했다고 하니 그 의미를 생각하고 감상하길. 인간의 삶과 희노애락을 풍자로 표현했다고 한다.
국내 단일 규모로는 가장 최대
초가집과 단풍
화장실이 무척 이국적이다. x냄새도 바람에 실려 보낼 것 같은 풍차를 가지고 있다.
시의전서는 1800년대 말 조리서란다. 조선 말기 다양한 한국음식을 잘 정리하고 분류했다고 하는데 경주 상주의반가음식부터 왕실음식까지 400여조의음식을 기록한 조선판 음식백과로 보면 된다. 상, 하편 2편인데1919년 심환진이 상주 군수로 부임할 때 상주 반가의 요리책을 상주군청의 폐지에 붓글씨로 베껴두었는데 이 필사본이 며느리에게 전해줘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비빔밥의 최초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사)시의전서 전통음식연구회는 바로 이 요리서의 음식을 재현해내는 단체다. 상주의 단지님도 이곳 소속
개방형 주방이라 더욱 신뢰가 간다.
사벌밥상. 비옥한 상주 들판의 산물을 이용한 음식. 나물과 소고기 경단, 도토리묵, 죽순 등 고소하고 담백해 여인들이 좋아할 음식이다.
천리찬..이 음식을 먹고 천리를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역시 곶감의 고장 답네..곶감엿을 먹을 수 있다. 자전거의 천국..자전고 보관소와 자전거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상주자전거 박물관 학교가 파할 때 쯤이었다. 상주읍내를 지나쳤을 때 놀라운 것을 목격했다. 교문에서 자전거가 쏟아나오는데 중국의 소도시를 보는 듯 했다. 역시 상주가 자전거의 매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상주들녁 한가운데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 지형이 평평하여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더구나 낙동강을 끼고 있는 넓은 곡창지대여서 경제적으로 윤택하여 1910년경 다른 지역보다 일찍 자전거가 보급되었다.
어쩌면 이곳에 자전거박물관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박물관에는 자전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최초의 자전거인 목제자전거, 티셔츠 마크에 붙어 있는 오디너리 자전거등 자전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양조장 막걸리통을 매달고 있는 자전거가 옛추억에 빠지게 한다. 그외에도 축구공자전거, 원숭이 자전거 등 이색자전거가 발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자전거 체험실에는 자전거의 작동원리를 이용하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200여대의 성인용, 아동용 그리고 평소 보기 힘든 이색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MRF 이야기길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경천교를 거너야 한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산을 오르게 된다.
자전거 도시답게 경천교는 자전거 형상. 뒷편에 자전거 박물관이 보인다.
야생화가 가득한 산길은 완만하다. 소나무 사이로 낙동강이 힐끔보여 그리 지루하지 않는다.
이무기 바위 라고 하는데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꼭 닌자거북 같다.
사람도 거의 없어 한적하게 산행를 즐길 수 있다. 부엽토길이 이어져 카페트를 걷는 기분이 든다.
알이 굵은 도토리. 나중에 다람쥐 먹으라고 던져 주었다.
능선을 타고 가면 지그재그 도로가 나온다.굽이 도는 낙동강과 길이 잘 어울린다.
능선을 따라가면 청룡사가 반긴다. 조용하고 아늑한데 약사전 앞에 입상에 목이 부러져 다시 본드로 붙힌 흔적이 보인다. 과연 누가 이런 못된 짓을 했단 말인가.
절 뒷편으로 노일 길을 따라 올라가니 청룡사 전망대가 나온다.
낙동강 오리알의 시원. 하중도 u자로 흐르는 낙동강과 하중도가 한눈에 잡힌다. 뒷편으로는 넉넉한 품새의 산이 상주땅을 감싸고 있다. 이 하중도는 '낙동강 오리알' 시원이기도 하다. 그 옛날 학이이 섬에서 살던 금개구를 잡아 먹은 후 봉황이 되었는데 그 소문이 퍼지자 학은 물론, 오리,꿩까지 봉황이 되고 싶어 이곳에 둥지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고 한다. 그래서 학의 둥지에서 꿩이 나오고, 오리 새끼가 나오는 사태에 이르게된다. 남의 둥지에서 태어났으니 왕따를 당하게 되어 그로부터 낙동강 오리알이란 말이 생긴 것이다.
임도를 따라 다시 산길을 오르면 비봉산이 나온다. 금개구리를 먹은 학이 봉황이 되어 이 산을 넘은 모양이다.
봉황산 정상에도 전망대가 놓여 있다. 노란 들녘과 파란 하늘 낙동강 700리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
인증샷을 한번 날려주고
산세와 개단식 논도 보인다.
폴란드에 갔을 때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는데~그 색깔이 우리 땅에도 있을 줄은 몰랐네
임도를 따라 상주보로 내려가면 초록과 노랑의 조화를 볼 수 있다.
어느덧 상주보. 인간의 무모함이 엄청난 콘크리트를 올렸다. 이미 만들었으니 좋은 쪽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장주보 위에서면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마지막은 일정은 도남서원. 낙동강을 바라보면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곳. 정자인 정허루에 서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정몽주(鄭夢周)·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이언적(李彦迪)·이황(李滉)의 위패를 모셨다. 1677년(숙종 3)에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했으며, 노수신(盧守愼)·유성룡(柳成龍)·정경세(鄭經世)를 추가 배향했다.
추가 배행을 하다보니 사당이 2곳이며 짝수를 잘 사용하지 않는데 서원도 4칸 짜리인 것이 특이하다.
정자에 앉아 상주보 위쪽을 보면 산세가 사람 얼굴 옆모습 처럼 보인다.
대나무 모양의 수돗가 |
첫댓글 상주 MRF 길... 줄줄이 행사 10월 31일, 11월 1~2일까지,
고민 많이 했는데, 이 가을에 걷기엔 딱 좋은길 답사를 가야겠다~ ^^*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상주 MRF길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
대장님~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 가을단풍 보고싶은데....
즐건 답사되세요. *^^*
멋진 추억을 되세겨 볼 수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