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et the Robinsons ㅣ감독 스테판 J. 앤더슨ㅣ출연 안젤라 바셋, 톰 셀릭ㅣ
배급 한국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애나 비스타 영화 (주)


3D 애니메이션 [로빈슨 가족]은 가족애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디즈니 영화다. [로빈슨 가족]의 감독인 스티븐 앤더슨은 주인공 루이스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역시 어릴 적 입양된 경험이 있고 극 중 루이스가 품었던 질문들을 던지며 많은 좌절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스티븐 앤더슨 감독은 영화 속 악당 모자맨 역할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직접하기도 했다. 그는 모자맨을 어린 시절의 기억에 갇힌 불운한 인물이라 평하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을 투영시켜 만든 [로빈슨 가족]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버림 받아 고아원에서 자라는 소년 루이스(다니엘 한센, 조단 프라이)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루이스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자신이 왜 버려졌을까’를 두고 늘 고민한다. 루이스는 하루빨리 입양돼 가족을 갖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하기 않다. 발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루이스는 입양 면담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발명품을 자랑하느라 사고를 친다. 루이스는 입양 면담이 실패로 돌아갈 때마다 큰 절망감에 빠진다. 결국 그는 자신을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해줄 친엄마를 찾으려고 한다. 그 계획의 골자는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메모리 스캐너’를 발명하는 일이다. 하지만 완성된 ‘메모리 스케너’는 미래에서 온 악당 모자맨(스티븐 앤더슨)의 방해에 의해 고장을 일으키고 도난마저 당하기에 이른다. 이 때 미래에서 온 또 다른 인물 윌버 로빈슨(웨슬리 싱거맨)은 도난당한 ‘메모리 스케너’를 되찾기 위해 루이스를 데리고 미래사회로 건너간다. 루이스는 그곳에서 자신의 미래 가족들을 만나며 처음으로 따뜻한 감정을 느낀다.
[로빈슨 가족]의 갈등 축은 루이스와 그의 룸메이트 구웁의 미래 모습인 모자맨의 대립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는 두 소년의 미래를 통해 그들이 같은 듯 다른 길을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루이스와 구웁은 결국 ‘사랑 받고 못 받는’ 차이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 구웁이 악당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 원인은 세상을 원망하며 외로운 나날의 보낸 자신의 선택 때문이다. 영화 속 귀여운 꼬마 구웁이 훗날 흉측한 악당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을 땐 슬픈 감정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감독은 영화 후반부에 지속적으로 ‘쉬지 말고 정진하라”(Keep moving forward)’라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드어낸다. 영화는 이 교훈적인 메시지가 굽과 루이스를 통해 어떻게 실현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즉 희망을 품는 자와 품지 않는 자의 미래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면서 말이다. 이어 영화는 그 정진하는 힘의 원천이 가족애로 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영화의 전형적인 메시지와 줄거리의 약점을 보환해 주는 것이 독특한 캐릭터들이다. 영화 [로빈슨 가족]에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바(Bar)에서 술을 즐기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개구리, 팔이 짧은 트라우마를 지닌 티라노 사우르스, 인간보다 더 똑똑한 모자로봇, 피자 배달을 하는 영웅, 영화 [바이센타이얼맨]에서 본 듯한 로봇,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한 강아지 등의 캐릭터들은 영화의 양념이 되어 이야기의 고루함을 덮어준다. 또 놀이동산을 연상케 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누 방울’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과 둥글둥글 오색찬란한 미래형 건물은 유아적인 상상력에 불을 댕기며 흥미를 돋운다. 미래와 현재를 오가는 로빈슨 가족의 영상을 두고 뉴욕타임즈는 ‘즐겁고 재치있는 [백 투 더 퓨처]의 변주곡’ 이라며 영화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첫댓글 하하하.... 재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