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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7일
진우(真愚)
【정견망】
이번 장에서 우리는 악(樂) 배후 깊은 곳에 있는 원고(遠古)의 신력(神力)을 발굴해보고 함께 신의 자취를 찾아보도록 하자.
● 식물이 음악을 만나는 순간 신의 자취를 발견
1950년 영국의 생물학자 줄리언 헉슬리가 인도 타밀주를 방문해 아나말라이 대학 식물학과장인 T.C. 싱(Singh) 박사를 만나 싱 박사가 검정말(Hydrilla Verticillata)의 살아있는 세포질 흐름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헉슬리는 어쩌면 이를 이용해 식물이 소리의 영향을 받는지 관찰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싱의 조교인 스텔라 포니아(Stella Ponniah)는 바이올린에 능통한 여자로, 나중에 싱의 지시로 검정말과 가까운 곳에서 피아노를 치게 했다. 그 결과 검정말의 세포질 흐름 속도가 빨라진 것을 발견했다. 싱은 또 인도 남부에 있는 ‘라가’라는 기도 가곡을 들으면 경건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거라는 생각이 들어 포니아에게 ‘라가’의 선율을 미모사들에게 들려주게 했다. 2주 후, 미모사의 단위 면적당 기공 수가 66% 증가했고 표피 벽이 두꺼워졌으며 심지어 울타리 층의 세포가 절반이나 확대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싱은 아나말라이 음대 강사 구리 쿠마리(Gouri Kumari)에게 하루 25분씩 라가를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5주차에는 음악을 듣지 않은 대조군보다 잎은 평균 72% 더 자라고, 높이도 20%이상 자란 것이 통계 결과로 나타났다.
싱은 이어서 여러 종류의 식물로 실험을 거듭했고 실험 결과를 비하 주 농업대학 잡지에 이 내용을 발표했다. 싱은 조화로운 음악이 식물의 성장, 개발 및 수확을 촉진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험에서 성과가 있자 싱은 농작물 생산량을 높여보려고 시도했다. 1960~63년 사이에 그는 폰디체리와 타밀주 등 7개 마을에서 확성기로 음악을 틀어주는 실험을 통해 평소보다 25~60% 더 많은 수확을 얻었다.
1950년대 후반, 미국 일리노이 주의 조 스미스란 식물학자는 옥수수와 대두를 사용하여 동일한 온도, 습도 및 기타 조건을 가진 온실에 동일한 씨앗을 뿌렸다. 이중 일부는 미국 작곡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려주었고 나머지는 아무 음악도 틀어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음악을 들은 종자는 음악을 듣지 않은 종자보다 2주 일찍 싹이 텄고 줄기도 훨씬 더 굵은 것을 발견했다.
스미스는 예상 밖의 결과에 놀랐고, 이후 파종부터 수확까지 잡종 옥수수에게 클래식 음악을 계속 틀어주었다. 그 결과 음악을 틀어준 곳이 음악을 틀지 않은 곳보다 700kg이상의 옥수수를 더 수확했다. 그는 또한 음악을 듣고 자란 옥수수가 더 빨리 자라고, 알갱이 크기도 균일하며, 더 일찍 성숙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식물에게 서로 다른 음악을 들려주는 실험을 했다. 클래식을 들은 그룹은 식물이 상당히 무성하게 자랐고 신기하게도 식물은 음원(音源) 방향으로 자란 것을 발견했다. 식물은 신기하게도 약 60도 각도로 음원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10여 년 전 이탈리아 북서부 투스카니 지역에 파라디사디 프랙시나(Paradisadi Fracina)란 포도원이 있었다. 이 포도밭 주인 카를로 시뇨치(Carlo Cignozzi)는 변호사 출신으로 막 포도 재배를 시작했다. 음악을 사랑했던 시뇨치는 자신이 아코디언 곡을 연주하는 것이 포도나무를 더 빨리 자라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을 연주한 결과, 음악을 듣고 자란 포도나무는 열매가 풍성하고 알이 컸으며 해충도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 포도나무에 음악을 들려줄 때 일부 현지인들은 그의 머리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뇨치는 3년간 포도나무에 클래식 음악을 들려줬다. 3년 후 그가 심은 포도나무는 모두 열매를 맺었고 열매가 크고 좋았으며, 그가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은 현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만든 와인보다 맛이 좋아 비로소 모든 이들의 인정을 받았다.
시뇨치가 클래식 음악으로 크고 좋은 포도를 수확했다는 소식이 곧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플로렌스 대학 연구원들은 음악이 식물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06년부터 24에이커의 농장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이 대학 만쿠소 교수는 아직 정해진 결론은 없지만 음악을 들려준 포도나무의 키가 크고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은 확실히 늦게 성장하며 음악을 들려준 포도나무의 잎이 더 무성하다고 말했다.
음악이 식물에 미치는 이런 신기한 영향이 알려지면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의 ‘호기심 해결사(MythBusters 원래 제목은 신화 깨부수기)’는 2004년에도 두 달 동안 식물과 교류하거나 음악을 틀면 식물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거짓말인지 여부를 실험했다.
그들은 완두콩을 재배하기 위해 동일한 조건의 7개의 온실을 만들었고 일부는 음악을 틀어주고 일부는 식물과 소통했으며 일부는 아무 소리도 들려주지 않았다. 두 달 후, 그들은 음악을 틀어준 온실의 완두콩이 다른 온실의 완두콩들보다 더 잘 자란 것을 발견했다. 결국 식물과 소통하거나 음악을 틀어주는 게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신기한 사례가 전파됨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식물에 클래식 음악 들려주기’ 열풍이 불었고 많은 녹색 생태 농장이 설립되었다. 많은 재배자들이 식물에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모방해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
예를 들면 일본 효고현 토요오카(豐崗)시 중앙야채시장에서는 바나나에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준 결과 더 달콤한 ‘모차르트 바나나’를 개발해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시식자들은 모차르트 바나나가 달고 맛있고 색깔도 예쁘다고 했다.
● 음악과 동물의 만남: ‘쇠귀에 거문고 뜯기’ 천년 오해가 풀리다
중국에는 ‘쇠귀에 거문고 뜯기(對牛彈琴)’란 성어가 있다. 원래 동한의 모융(牟融)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한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그렇다면 정말로 소는 고아(高雅)한 음악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걸까? 일찍이 전국시대 순자는 《권학편》에서 “옛날에 호파(瓠巴)가 물가에서 거문고를 연주하자 물속에 숨어 있던 물고기들이 헤엄쳐 나와 귀를 기울였고, 백아(伯牙)가 야외에서 거문고를 연주하자 풀을 뜯던 말떼들이 모두 고개를 들고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고 기록했다.[1] 이것은 모융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음악이 식물 성장에만 신기한 효과를 내는 게 아니라 동물에게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양식장이나 농장에서 닭·소·돼지 등 가축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풍조가 일어난 것은 더 이상 뉴스도 아니다. 실험 결과 농장에서 경쾌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젖소가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도록 자극할 수 있으며 생산된 우유도 더 건강하고 맛이 좋다. 또 암탉이 더 많은 알을 낳도록 자극할 수 있고 돼지와 소 등이 더 건강해지고 육질을 더 신선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산업 체인을 형성해 많은 식당과 농장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자란 돼지고기, 쇠고기, 계란, 곡물, 야채, 과일 및 기타 생태 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맛과 건강은 확실히 다른 식품들보다 우수하며 이는 소비자들의 검증과 인정을 받았다.
● 우연한 실험으로, “모차르트 효과” 붐이 일다
1993년 영국의 유명한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실린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자 프랜시스 h. 라우셔 팀의 연구에 따르면 모차르트와 같은 클래식 작곡가들의 음악을 들으면 대학생들의 3차원 공간 분석 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세계적으로 “모차르트 효과” 열풍이 불면서 모차르트 등 클래식 거장들의 CD 음반 판매량이 급증해고 오랫동안 유지되었다.
예를 들어, 현재 세계적으로 ‘음악 양생’과 ‘태교’가 유행하고 있다. 임신 중에 클래식 음악을 듣는 엄마들이 많은데, 이렇게 태어난 아기가 더 건강하고 똑똑하며 예쁘고 성격도 밝다고 믿는다.
● 고상한 음악 앞에서는 아무리 강한 법도 무력해져
중화문화는 예악(禮樂)의 교화를 아주 중시하는데 예악이란 중화문화의 중요한 일부다. 중공이 집권해 공비(共匪)들이 난리를 일으키기 전까지, 수천 년 동안 중국에서는 아무리 조대(朝代)가 바뀌고, 풍운이 급변해도, 세상을 다스린 예악의 지위가 흔들린 적은 없었다. 예악이 사람의 마음을 교화시키는 힘과 고인(古人)의 마음속에서 예악이 지닌 위상을 알 수 있다. 고아한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심령의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사람의 기질을 제고해 더 우아해지게 하며, 사람의 도덕을 바로 잡아 품행을 단정하게 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시티 몰과 인근 지역은 원래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이라 상가와 주민,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런데 2009년 6월 쇼핑몰에 모차르트 등 18세기 음악가들의 작품을 하루 종일 틀기 시작한 후 폭력 등 범죄를 줄이는 데 놀라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0월 주당 77건이던 범죄는 2010년 10월 주당 2건으로 급감했다. 2008년 마약·음주 관련 소동이 16건이 있었지만, 2010년엔 한 건도 없었다.
크라이스트처치 상공회의소 론스데일 매니저는 “사람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 지역에 머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경찰도 클래식이 쇼핑몰과 인근 지역의 환경을 바꿨다는 데 동의했다. 이 방식은 효과가 뛰어나서 이 쇼핑몰 말고도 지금 부근의 많은 상가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외에도 오클랜드에서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2]
● 오음(五音)으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
전통 중의학의 진단 방법에는 망(望), 문(聞), 문(問), 절(切) 4가지가 있다. 여기서 환자의 말이나 소리를 듣거나 냄새를 맡는다는 의미의 문진(聞診)이 두 번째에 있다. 이는 사람의 얼굴을 보지 않고 목소리만 듣고도 오음(五音)의 변화를 구별해 신체에서 상응하는 경락이나 오장육부 등의 상태를 추론해서 병의 원인을 추정해 신기한 효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과 비교해보면 실을 이용해 진맥하는 것 등은 소아과에 불과하다.
몇 천 년 전 저술된 중의(中醫) 4대 경전의 하나 《황제내경》에는 이미 음악으로 병을 치료하는 이론적 기초에 대해 논술했다. 《황제내경》에는 “인체의 오장(五臟)은 오음(五音)에 대응하고 육부(六腑)는 육률(六律)에 대응한다. 육율은 또 육음률(六音律)과 육양률(六陽律)로 나뉘는데, 이를 합쳐 십이율려(十二律呂)라 하며 각각 12달, 12시진, 12절(24절기), 대지의 12개 수경(水經)과 인체 십이경맥에 대응한다.”[3]라고 했다.
《황제내경》에서는 또 오음을 각각 오장, 오행(五行), 및 사람의 다섯 가지 정서에 대응시킨다.[4] 이에 근거하면 오음에 따라 병의 상황을 진단할 수 있고 또 오음을 조화롭게 배합한 음악으로 상응하는 인체 오장육부의 균형을 조절해 인체 경락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이를 통해 신체를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되돌려 병을 치료하고 양생하는 목적에 도달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원대(元代) 명의 주진형(朱震亨)은 또 “악(樂)은 또 약(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의학뿐만 아니라 근대에 서양에서 태어난 ‘음악요법’도 이미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근대 서양에서 비교적 체계적으로 음악치료를 소개한 최초의 책은 영국 R 브라운의 《음악의학》이다. 또 오스트리아 의사 P. 리히텐탈이 지은 《음악의학》은 19세기 초 이 분야의 연구 성과를 보다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음악요법은 19세기 중반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고 제2차 세계 대전 기간에 대규모로 응용되었다. 부상자들의 정신질환 치료에 처음 사용되었으나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빠르게 보급되었다.
1944년과 1946년 미국 미시건 주립대와 캔자스 대학에서 전문 음악치료 과정을 만들어 전문 음악치료사를 훈련시켰다. 1950년에는 미국 최초로 음악치료협회(NAMT)가 설립되면서 음악치료학이 새로운 학문으로 탄생했다. 지금까지 음악요법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많은 병원과 재활센터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 신기한 사례들은 아직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지만, 인류는 음악 속에서 원고시기 신의 흔적을 다시 발견하고 있다.
이는 ‘악(樂)’에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신기한 힘이 담겨 있음을 보여주며, 또한 앞서 고서에 기재된 ‘악(樂)’에 관한 신적(神跡)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계속)
주:
[1] 《荀子‧勸學篇》:昔者瓠巴鼓瑟,而流魚出聽;伯牙鼓琴,而六馬仰秣
[2] 台灣《聯合報》2010年11月9日曾報導,還有其它報紙報導,不列舉。
[3] 《靈樞·經別》:「內有五藏,以應五音……外有六腑,以應六律。六律建陰陽諸經,而合之十二月、十二辰、十二節、十二經水、十二時、十二經脈。」
[4] 《黃帝內經》:肝屬木,在音為角,在志為怒;心屬火,在音為征,在志為喜;脾屬土,在音為宮,在志為思;肺屬金,在音為商,在志為憂;腎屬水,在音為羽,在志為恐。
원문위치: http://zhengjian.org/node/238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