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양치용액으로 입냄새(구취)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까?
충치 예방, 출산후 양치질 대용 효과는 물론 있을 뿐더러, 입냄새를 가리기 위해 흡연 후 또는 데이트 전 구강청정제로 가글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기본 에티켓이라는 광고... 구강양치액이 입냄새 예방 및 치료 효과는 물론 양치 효과까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까지가 사실일까요? 그리고 구강정청제를 습관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구강양치용액인 구강청정제의 장기적인 사용은 근본적인 입냄새(구취) 해결도 어렵고, 칫솔과 치약 대신 자주 오랫동안 사용하면 오히려 구내염이나 치주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1. 양치(칫솔질) 효과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구강청정제는 양치 효과로서의 세정 기능이 그리 크지 않다는 데에 큰 이견이 없습니다. 그리고 구강청정제를 지속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다보면 치아가 변색이 되거나 맛을 느끼는 미각신경이 손상되는 등 부작용이 오히려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또, 구강양치용액 특유의 톡쏘는 개운함 때문에 구강청정제에 항균성분이 많다고 착각을 하게 되어 칫솔질을 대신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구강청정제가 주는 이런 청량감은 10% 내외의 비율로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입냄새(구취) 억제 및 예방 효과
구강양치액의 포함된 10% 내외의 알코올 성분은 장기간 사용시에는 입에 침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을 악화시켜 입냄새를 오히려 더욱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때는 침(타액) 분비가 적어서 입안이 늘 건조한 상태로 되기 때문에 혀의 백태나, 입천장, 구강점막에 존재하는 구취유발 휘발성황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s, VSC)이 가스의 형태로의 변환속도가 빨라져서 오히려 입냄새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입냄새를 가리기 위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구강양치용액을 장기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구강양치용액에 들어있는 알코올(alcohol) 성분으로 인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여 오히려 입냄새를 더욱 악화시키는 역설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특히,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입이 자주 마르는 노인 분들의 경우는 칫솔질 후 구강양치용액를 사용하면 그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ㅡ.ㅡ;;;
3. 구강양치액의 살균효과가 줄 수 있는 부작용
사람의 구강 내에는 정상적으로 수만개의 세균의 군락이 있습니다. 살균효과가 있다는 구강청정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구강내 정상세균총의 생태계 평형이 무너져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오히려 구내염이나 치주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살균효과가 크다는 클로르헥시딘 성분이 들어간 구강청정제는 장기간 사용시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수술 후나 잇몸 염증이 있을때 사용되는데 보름 이상 장기간 사용할때 치아가 갈색으로 변색될 수 있습니다. 또, 자극도 매우 강해서 맛을 느끼는 미각신경의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클로르헥시딘은 1회 양치시 치태와 충치균, 치주염 등이 80%까지 감소할정도로 항균작용이 매우 강하지만 유해균을 죽이는 동시에 우리몸 속의 정상 세균들까지 파괴시켜 구강내 세균들의 생태계의 불균형을 일으켜 오히려 구강내에 나쁜 세균을 증식시킬 수 있습니다. 일례로 곰팡이균이 감염되면 입속에 백태가 끼는 구강 캔디다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클로르헥시딘 성분이 들어가 있는 구강청정제는 치과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약국에서 구입할 때는 성분명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줄 요약) 1. 구강양치용액의 보름 이상 장기간 사용은 입냄새나 구내염, 치주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중요한 미팅 전 사용, 치실이나 치간칫솔에 구강양치용액을 묻혀 칫솔질 하는 것은 권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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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r.류성용의 행복한 치과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달려라꼴찌
첫댓글 진짜요?? 미국 사람들은 이거 진짜 자주 쓰던데...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