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왼쪽) 빳빳한 흰 종이로 봉투를 만들고 빨간 리본으로 손잡이를 붙여 앙증맞은 가방을 만든다. 빨간 종이를 동그랗게 오려 눈꽃 모양 펀치로 뚫은 뒤 빨간 실로 묶어 포인트를 줬다. 작은 봉투 하나를 분해한 뒤 전개도로 삼으면 만들기 쉽다. (오른쪽) 구디백은 크리스마스트리 옆에 놓거나 나뭇가지에 걸어 장식한다.
파티의 여운을 남기다 즐거운 파티가 끝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때 주인이 건네는 작은 구디백은 파티의 뒷마무리를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원래 ‘구디 백goody bag’은 미국에서 어린아이들의 파티가 끝나면 사탕이나 학용품, 머리핀 같은 작고 귀여운 물건들을 예쁜 봉투에 담아 주어 집으로 돌려보내던 풍습에서 유래된 것. 명절이나 잔치 때 내 집에 찾아온 손님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우리네 미덕과도 많이 닮은 듯하다. 파티에 와준 손님에 대한 주인의 감사의 마음은 물론이고, 파티의 유쾌했던 기억이 집으로 돌아가서까지 오래도록 연장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배려다.
아이디어 더하기 정성 구디백은 무엇으로 채울까? 구디백은 크고 멋진 선물 하나가 아닌 소소한 아이템 몇 가지를 종합 선물 세트처럼 아기자기하게 모으는 데 진정한 매력이 있지만, 받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구성하는 것이 포인트. 받는 사람을 생각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일단 주전부리가 빠지면 섭섭한 법. 아이나 젊은이에게는 달콤한 사탕이나 초콜릿을, 어른께 드릴 것이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간식을 빼놓지 말자. 거기에 기념이 되거나 간직할 수 있는 용도의 아이템을 더하면 의미가 더욱 짙어진다. 학용품, 휴대폰 줄, 책갈피, 장식품 등 지니고 다니거나 곁에 둘 수 있는 것을 정성 들여 만들어보자. 만약 매년 모임을 갖는 그룹 멤버에게 전할 구디백을 준비한다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같은 장식품을 만들어 선물해도 좋다. 크리스마스트리에는 매년 하나씩 기념이 되는 오너먼트가 늘어날 것이고, 훗날 누군가는 이 장식들을 보며 지난날을 추억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마음을 담은 카드 한 장 넣으면 구디백의 필수 삼박자는 갖춘 셈.
포장이 곧 선물이자 파티 장식 구디백은 파티가 끝날 때까지 몰래 숨겨놨다가 헤어질 때 수줍은 듯 내놓는 것이 아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아래나 파티 공간 한쪽에 세워놓거나 걸어놓아 파티 데커레이션의 한 요소로 활용하면 일석이조. 따라서 선물 보따리 안의 구성 품목만큼이나 포장이 중요하다. 과대 포장보다는 재미난 포장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 작은 상자, 봉투, 비닐, 포장지, 리본 테이프 등을 이용해 기본 포장을 한 뒤 네임 태그, 스티커, 나무 집게, 스탬프, 펀치 등을 적극 활용해 아기자기한 장식을 덧붙일 것.
1 종이 용기에 유산지를 깔고 쿠키를 담아 투명 비닐로 덮은 뒤 리본(철사 심이 들어 있는 리본이면 더 좋다)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바구니 형태로 만들었다. 견출지로 네임 태그를 만들어 빨간 집게로 집어 고정시켰다. 2 전통 성탄 컬러인 빨간색 박스에 초콜릿이나 사탕을 담고 리본을 이중으로 겹쳐 묶었다. 십자로 묶지 않고 가로로 한 번만 둘러주는 것이 포인트로, 상자가 작을 때 더 어울리는 방법. 3 시판되는 금색 종이 봉투를 구입해 끈 손잡이를 떼내고 두 가지 스타일로 리모델링했다. 구멍을 뚫어 손잡이를 만들고 붉은 톤의 리본 테이프와 종이를 덧대어 장식했다.
Goody Bag 무엇을 담을까?
아이들이 주인공인 파티 1 마음을 전하는 카드 눈사람 모양으로 종이를 오려 붙이고 리본으로 넥타이와 단추를 붙여 입체감 있게 만든 카드. ‘seasons greetings’라는 문구는 스탬프를 이용해 찍었다. 2 우유에 녹여 먹는 핫초콜릿 스푼 뜨거운 우유에 넣고 젓기만 하면 핫초콜릿 음료가 되는 선물.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여 얼음 얼리는 사각 틀에 부은 뒤 1분 정도 후에 나무 스푼을 꽂으면 세워진다. 윗면에 콘페티 등의 장식을 뿌려 굳힌다. 3 골라 먹는 재미 쿠키 박스 내추럴한 느낌이 드는 용기에 유산지를 깔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쿠키를 담는다. 버터와 우유, 달걀을 넣지 않은 100% 순식물성 베이커리 ‘스티키 핑거스’(신세계 본점)에는 건강을 생각한 쿠키가 많다. 4 마음의 양식 동화책과 책갈피 달콤한 간식거리뿐 아니라 마음의 양식이 되는 예쁜 동화책을 포장해서 선물하자. 부직포를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으로 자른 뒤 마트에서 이름표 용도로 파는 클립을 글루건으로 붙여 만든 귀여운 책갈피도 함께 넣는다.
친구들 혹은 커플이 모이는 파티 1 언제 받아도 좋은 와인 선물받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와인은 언제 받아도 참 유용하고 멋스러운 선물이다. 와인 병을 포장할 때는 전체를 감쌀 필요 없이 색색의 종이로 라벨만 가려도 ‘선물의 비밀’이 보장된다. 2 개인 접시 위의 오너먼트 그날의 파티를 오래 추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오너먼트. 시판하는 오너먼트에 리본을 둘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오너먼트로 만든 뒤 테이블 위 개인 접시 위에 올려 장식하고, 파티가 끝나면 기념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한다. 3 나눠 먹으면 더 달콤한 초콜릿 봉봉 다크 초콜릿을 녹여 몰드에 부어 굳힌 뒤 다양한 전사지를 이용해 예쁜 그림을 찍었다. 둘이 나눠 먹어야 더 달콤한 초콜릿 봉봉은 언제 받아도 기분 좋은 선물. 초콜릿 박스는 대도지물에서 구입했다. 4 즉석 인화 사진을 넣을사진 프레임 연말 모임을 위한 오랜만의 ‘드레스 업’도 기념할 겸 디카로 커플 사진을 담아보자. 요즘에는 집집마다 디지털 프린터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곧바로 인화해 미리 만들어놓은 사진 프레임에 담아 선물하는 거다. 뒷면에 짤막한 메시지를 적어 마음을 전하면 더 좋다.
집안 어른, 친지와의 연말 모임 1 단아한 색감의 카드 어른께 드리는 카드인 만큼 차분한 색의 종이를 한 권의 책처럼 겹쳐 구멍을 뚫은 뒤 종이 끈으로 묶었다. 펀치로 찍어낸 눈꽃 무늬를 붙이고 은색 스탬프를 이용해 알파벳 도장을 찍어 메시지를 완성했다. 2 일회용으로 포장한 건강 차 허브티 혹은 메밀 차, 현미 차 등 몇 가지 차를 준비해 한 번 우려낼 양만큼 덜어 불투명 비닐에 담고 밀봉한다. 윗부분을 종이로 덮고 구멍을 뚫어 리본을 단 뒤 차 이름을 스탬프로 찍으면 멋진 일회용 차 완성. 3 간편한 티 타임을 위한 일인용 다기 차를 선물하면서 멋스럽고 실용적인 일인용 다기를 함께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찻잔, 거름망, 거름망 받침이 올인원으로 구성된 이은범 작가의 일인용 다기는 차 마시는 과정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아이템. 개당 5만 원으로, ‘행복 홈쇼핑(324쪽)’에서 판매. 건강 간식 4 건강 간식 고소한 견과류 아몬드는 구워서 설탕, 소금, 칠리 파우더, 파프리카, 물엿, 식초를 넣어 졸이고, 호두는 끓는 물에 데쳐 시럽에 넣고 물기가 없어지도록 졸인 뒤 노릇하게 튀겼다. 투명 케이스에 각각 넣고 지푸라기 느낌의 끈으로 두른다. 레이블 스티커로 이름을 써 붙이면 금상첨화.
정현정 씨의 단골집, 포장 재료 어디서 살까? 포장 119 각종 박스와 포장지, 리본 등 일본 수입품이 많은 곳으로 방산시장에서 예쁜 게 제일 많은 집. 하지만 값은 비싼 편. http://package119.com 브레드 가든 포장 재료뿐 아니라 식재료도 취급한다. 지점이 많고 쿠킹 클래스도 진행. http://www.ezbaking.com 대성포장 대량으로 박스를 주문받아 이름까지 찍어주는 곳. 소량도 판매한다. 중구 을지로 5가. 02-2285-3770 서흥 E&Pack 대량만 취급하던 곳인데 최근 새 단장한 후 소량 판매도 한다. 가게도 꽤 크고 제품이 다양하다. 중구 주교동. 02-2279-1950 알파유통 올록볼록 엠보싱 처리된 바둑지, 구멍 뚫린 종이, 양면 포장지 등 질감과 패턴이 다양한 종이류와 펀치, 스탬프 등 재미난 문구 재료가 가득하다. 02-3788-9408, www.alpha.co.kr 대도지물 각종 리본 테이프와 박스 등 포장 재료가 다양하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상품 정보는 물론 선물 포장법과 리본 DIY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중구 남대문로 4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