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1-7-1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외무장관, 이력사항 담은 외교전문 관련 미국에 항의
Cambodia protests over US cable's Khmer Rouge 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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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 남홍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무부장관. |
(프놈펜) — '캄보디아 외무부'가 금요일(7.15) 밝힌 바에 따르면, 호 남홍(Hor Namhong) 부총리 겸 외무부장관은 자신이 '크메르루즈'(Khmer Rouge) 정권 시절 수용소장이었다고 증언된 외교전문이 폭로된 데 대해, 미국 관리들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캄보디아 외무부의 성명서는, 호 남홍 외무부장관은 목요일(7.14) 제프 다이글(Jeff Daigle) 프놈펜 주재 미국 공사(Charge d'Affaires)를 소환하여, 2002년도에 작성되어 이번주에 <위키리크스>(Wikileaks)가 폭로한 미국의 외교전문이 "매우 중상모략적"(highly defamatory)이라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호 남홍 장관은 다이글 공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외교전문에 대한 "자신의 강력한 항의를 미 국무부에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성명서는 말했다.
'해당 외교전문'은 미 대사관 문서들 중 "일자와 출처가 불분명한" 한 문서를 인용하면서, 잔혹한 공산주의 운동이었던 크메르루주가 1975년에 정권을 잡고 난 후, 호 남홍이 프놈펜에 있던 '벙 뜨라벡 수용소'(Boeng Trabek camp) 소장을 맡았다고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학살정권의 외무부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재판에 회부 중인 이엥 사리(Ieng Sary)를 언급하면서, "호 남홍은 '크메르루즈'가 정권을 잡은 후에 캄보디아로 귀국했지만, 그가 이엥 사리의 동문이었기 때문에 죽음을 면했다"고 기록했다. 이 외교전문은 호 남홍이 "'벙 뜨라벡 수용소' 소장이 되었고, 그와 그의 아내가 많은 수감자들의 살해에 공동으로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호 남홍 장관은 오랜 기간 자신과 가족들이 크메르루즈 캠프의 수감자였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자신이 피에 젖은 공산정권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이들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캄 미국대사관은 다이글 공사가 목요일에 호 남홍 장관을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폭로된 미국 외교전문 내용과 관련된 논평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크메르루즈 정권 치하에서는 최대 2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중노동과 굶주림, 그리고 처형을 당해 사망했다. 이 정권은 4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종교와 사유재산권, 화폐, 학교들을 불법화시켰다. 캄보디아 현 정부의 많은 관리들이 이 정권과 관련이 있는데, 훈센(Hun Sen) 총리도 크메르루즈 정권의 중간 간부였다.
'캄보디아 법원'은 '금년 4월의 판결'을 통해, 현재 프랑스에 망명 중인 야당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총재에게 징역형 및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가 호 남홍 장관이 크메르루주 정권의 당원이었다고 말한 주장이 명예훼손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삼 랑시 총재는 지난 2008년의 한 연설을 통해 호 남홍 장관이 크메르루즈 정권의 멤버였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궐석재판을 통해 이 행위가 중상모략 및 차별 선동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삼 랑시 총재는 훈센 총리의 가장 주요한 정적으로 분류되고 있다. 캄보디아 법원은 그에게 다양한 형벌을 부과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2013년 총선을 앞두고 삼 랑시 총재를 배제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프랑스 항소법원(=고등법원)은 삼 랑시 총재가 자서전을 통해 호 남홍 장관의 크메르루즈 시대 활동을 언급한 일이 유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프랑스 최고법원(=대법원)은 '금년 4월의 판결'을 통해 이전의 판결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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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생존 인물이 아직도 많을 텐데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쉽게 증언할 수 없는 여건이 문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