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려라!
숯불을 머리에 올려주어라!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려라!
지난 주일에 설교한 본문 중이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필라이(Bishop K. C. Pillai)의 설명을 소개합니다: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마태복음 10:14, 누가복음 10:11에도 있음).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린다는 이 말은 고대 근동에서 사용하는 말로서 그 마을을 떠날 때 다른 사람에게 대한
원한이나 나쁜 감정을 털어버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야 그 마을을 떠나 다른 마을로 향할 때 평안과 기쁨이
가득한 마음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마땅한 태도입니다. 미움이나 불만의 먼지를 옷에 묻혀가지 말고 훌훌 털어버리고 가세요. 그리고
다시 맑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아가세요.
Pillai, Bishop K. C..
Light Through an Eastern Window. Hauraki Publishing. Kindle Edition.
이 글을 읽기 전에는 먼지를 떨어버린다는 구절을 오해했습니다. 심판 날에 이 먼지들이 증거할 것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먼지를
털어버리는 것은 무례함이나 분노의 표시가 아니라 용서와 관용의 행위였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바울 사도는 할 수 있거든 너희는 모든 사람과 화평하라고
했습니다. 원수를 대접함으로 숯불을 그의 머리 위에 쌓아 놓으리라고 했습니다(로마서 12:18~20).
필라이는 숯불을 머리 위에 쌓아놓는 문화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어떤 마을에서 부싯돌이 있는 여인이 맨 처음에 불을 지피면
그 집의 아이는 항아리에 불붙은 숯불을 담아 머리에 이고 이웃집으로 갖다 줍니다. 이 일은 신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아침에 쌀쌀한데 머리에 숯불을 이고 가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너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는 말씀의 연장선에서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르거든 마실 것을 주라는
것은 곧 그의 머리에 숯불을 올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의 마음이 따뜻해져서 마음에 변화가 생기게 되고
그의 나쁜 행실을 버리도록 설득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런 식으로 선으로 악을 이기게 되는 것이지요.
1963년에 출판된
이 책을 아마존 킨들북으로 구입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참 유익하네요.
제자들이 살아가야 하는 방식은 옛날부터 하나님의 사람들이
살아오던 방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것을 가르치셨던 것이지요. 성경을 너무 신비하게 또는 영적으로만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길은 보편타당한 길일텐데요.
<끝>.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려라.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