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선생님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통화를 하였습니다.
..................................................................^ㅇ^...............................
남창일 선생님, 정호연 선생님께!
연분홍, 연초록이 대지에 살포시 내려앉은 아름다운 봄 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합니다. 선생님 건강은 어떠 하신지요?
초등학교 교정을 떠난지 어언 34년 뒤돌아보니 어느덧 불혹을 훌쩍넘긴
나이가 되었네요. 코흘리개 아이들의 재잘거림, 선생님의 카랑카랑한 음성이
아직도 들리는 듯 합니다.
1973년... 긴머리 가지런히 빗어 넘겨 예쁜 핀을 꽂은 모습, 첫 직장의 설레임이
시작되기도전 개구쟁이 악동들의 놀림으로 당황해 하시는 선생님의 눈빛,
하이얀 찔레꽃같이 수줍게 웃으시는 선생님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립고 고마우신 선생님!... 어제 저는 선생님과 통화를 하는 내내 초등학교 4학년
이 되어 추억의 동산에서 마구마구 뛰어 놀았습니다. 학교운동장에서,자취하시는
선생님집에서, 또 제 마음의 꽃동산에서 말입니다. 2007년에 남창일선생님과 함께
모교와 입산(설뫼)을 방문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아!~`선생님께서도 추억이 많은 곳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선생님의 가이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셨기에 선생님을 잊지
않고 행복의 호주머니속에 호두알 처럼 추억을 꺼집어 내어 도란도란 얘기 해봅니다.
깔깔대며 격의 없이 선생님과 지낸날들, 일주일치 양식을 하루만에 동을 내고서야 집으로
돌아간 무지막지한 녀석들 그래도 선생님께선 화 한번 내지 않으셨고 우리들의 영원한
희망 이었습니다.
그동안 무엇이 그리 바빴을까요?...여태껏 감사와 사랑의 인사 한번 전하지 못한 점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다시한번 지난 추억을 반추하고 아로새길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내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선생님! 뵙고 많은 얘기 나누고 싶어요. 오는 5월10일날 입산초등학교 총동창회가 모교에서 열림니다.
시간이 나시면 꼭 참석해 주셔서 자리를 빛내 주세요. 나중에 따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만나는 날까지 내내 건강하십시오.
2009년 4월 24일
제자 이순남 올림
첫댓글 마산교육청 교육과장님이신 남창일 선생님과 먼저 통화를 하고 정호연 선생님과 나중에 통화를 하였습니다. 맨먼저 이상구선생님 안부를 물어셨고 고 문재성친구(28회)와 안상식 친구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담임하셨던 친구들과 후배들을 위해 연락처를 남김니다. 남창일선생님:마산교육청 (055-250-7555) 정호연선생님:(010-5533-8194) 정호연선생님께서는 아직 교직에 몸담고 계십니다. 전화 점심시간 또는5시이후 하십시오
12년전쯤에~울엄마랑 남창일,정호연선생님과 전화통화 했었는데......남창일선생님은 우리 5학년때 담임이였고 정호연선생님은 제성이오빠 담임이셨던걸로 알고 있는데.....두분다 보고싶당 ㅎㅎ
선생님께 카페가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아마 어제 카페 들어오셔서 보고 가셨을 것입니다. 선생님께 카페 가입하라고 말씀 드렸더니 웃으셨어요. 선생님께 좋은글 많이 남겨 주세요... 야심한 밤에.........
오....정말 반가운 소식이다...정호연샘 긴머리 가지런히 오셨을때 이뿐몸매로 늘씬한 몸매..선생님 보고 싶으네..남창일 샘은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분이셨지...전화함때려 봐야것다 이선생...잊지 않고 연락까지 하고 있었든 순남이 더 자랑스런 친구다 ...
ㅎㅎ 내기억엔 늘씬은 아니시고 오동통하고 복스런분이셧는데~~~긴생머리로 처음 우리학교발령을 받고오셧을거야~~정이많은분이셧던기억이 나네~~그당시 선생님들은 모두 엄마같이 정이 많으셨던것같네~~
명숙아 맞다 너도 기억하네 ... 정말 언니같고 엄마같은 분이셨어 너도 꼭 연락해 마산에 계셔...
ㅎㅎ맞아요 늘씬하시진 않으셨고 좀 통통하신분 이셨어요 ㅋㅎ남창일 선생님은 정말 카리스마가 넘치게 생기셨구요~
정호연선생님~~보고싶다~~~우리가 변한만큼 선생님도 예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겟지만 마음은 여전히 따뜻하실것같다~~수많은 제자들을거치시면서 우릴 일일이 기억은 못하시겠지만 우리가 아직 선생님을 기억하고잇으니~~만나면 어쩜 알아보실지도~~선생님 자취방 수없이 들락거리긴했네~~
웃음소리에 옛날 목소리가 묻어있었어 넘 기분이 좋더라. 빨리 날 잡아라~ 뵙고 인사해야지... 신규는 꼭 가야된단다. 샘한테 죄송한게 많다네.
정효연샘 들먹이는 바람에..이런 소식까정..ㅎ 남 창일 샘과 결혼 하셔서 잘 살고 계시는구나!! 난 워낙 말없고 숫기없이 초등학교 생활을 보냈으니...날 기억이나 하실련지?? 하지만 오동통 후덕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꼭 동창회때 보고싶다!!
희옥아 마산에 계시더라 가까운데 계시는데 이케 전부 무심해서리 ... 전화라도 드리렴
순남이의 글을 읽으니 옛 생각이 새록새록... 아마 이번 5/10일날 모교에 가면 그 옛날 측백나무 사이로 들리는 풍금소리의 모습은 볼수 없지만 그 흔적은 맛볼수 있을꺼야. 참~ 예쁜 맘. 예쁜 생각을 가졌구먼. 은사님이 보시면 매우 기쁘 하실 것 같구나..
에~구 오라버니 예쁜글 맞나요? 승희 4학년 담임선생님이 남창일선생님이신데 승희는 아마?...
아고! 선생님이 눈물나게 기뻐하셨겠구나. 제자 잘 둔 보람도 느끼며.....
그려셨으면 좋겠어요... 선배님! 두분샘께서 이상구선생님과 재성이 친구를 제일 먼저 기억을 하셨어요. 맘이짠~~.... 그리고 수필가로 계시는 선배님 자랑도 했어요. 아마 카페에 들어오셔서 보셨을거예요.
정효연선생님 아직도 교직생활 하시구나, 지금은 그래도 할머니샘은 아니겠지, 긴머리에 뽀얀피부 오동통한 얼굴이 눈에 선하네머슴아들이 하도 놀려데서 그때를 못잊어실거야.
혜정아 4학년때 남창일샘이 너그반 담임이셨나? .......에구 너그반 머슴아들은 우리반꺼정 원정와서 샘을 놀렸다아이가 빌난눔들 ...나중에 만나면 몽둥이 갖고 오시라캐야지. ㅋ ㅋ ㅋ ㅋ ㅋ ㅋ ㅋ
4학년때는 이옥녀샘이셨고 5학년때 정호연샘 6학년때 남창일샘이셨는데 1학기만 하시고 전근가셨다. 2학기때는 정일호샘이 오셨지...
순님이는 아주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네,, 소녀 같은 순남이... 난 손바닥 맞은 기억 밖에 없는데 ㅎㅎㅎ
마즈마즈 난 안이뿐데 생각이 예뿌제... 맘은 아직 10대소녀여......어 ㅋ ㅋ ㅋ~~ 니는 손바닥 맞은 기억만나나 초등핵죠는 별로 기억안하고잡겠네,그래도 그때가 좋았지.
그땐 참으로많은추억들을만들었던거같다~~철부지들이라 누굴의식하는것도아니고 모두 지맘대로였자나 ㅎㅎ
토욜날 정호연샘 한테 전화드렸데이~~ 아직 정년이 5년정도 남앗다니..우리 나이보다 10여년 정도 위 이신가봐` 그때 첫 발령받아서 오셨으니...그럴꺼 같기도 하고...그리고 우리집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아파트에 살고 계시더라~ 동창회 오시라햇더니 별 일 없으면 오신다고 햇는데..
희옥아 잘했대이 가까이 있으면 업어줄낀데...선생님 반가워 하시지 ~~우와 그렇게 가까운거리에,그러면 중리 사시겠네. 저녁에 차라도 한잔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