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의 영주교육생태마을 현장 모습
봄날씨답게 흐렸다 갰다 변덕입니다. 덕분에 꽃들이 필까말까 망설이고 있지만
잘 보세요. 강가에는 연두색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답니다.
마을 앞 내성천 풍경입니다. 저 백사장에서 마을 꼬마들이 장난치며 놀 겁니다.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아 놀기 딱 좋아요.
강을 보다가 뒤돌아서면 바로 마을 진입로가 보입니다.
영주교육생태마을 현장을 알리는 이정표 뒤로 보이는, 흙이 드러난 부분이 주민센터 자리입니다.
진입로를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면 내성천과 건너편 마을이 조용한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을 진입로 끝에서부터 집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왼쪽이 5호, 오른쪽이 6호집입니다.
지금은 무미건조하게 숫자로 부르지만 주민들이 입주하면 다양한 이름을 갖겠지요.
정윤이네 집, 차돌네 집, 제선당, 꿈꾸는 집, free house.....
어떤 집이 어떤 이름을 가질지 참 궁금하답니다.
같은 모양이라고 같은 집이 아닙니다.
집이 앉아있는 땅과 집이 함께 그 집의 마음을 만듭니다.
바라다보이는 모습, 바라보는 모습이 각각 다르면 그 안에 담기는 삶도 각각 달라지는 법이랍니다.
집은 아파트가 아니거든요.
마을의 집들은 시골집다운 집들입니다.
가장 멋진 풍경이 보이는 자리에 창을 냈습니다. 저 창 안에 풍경이 액자로 걸릴 겁니다.
큰 액자, 작은 액자.
내가 소유한 땅만 내 땅이 아니지요.
멀리 보이는 풍경이 집안에 들어오면 그것이 누구의 소유든 내 마음 안에서는 내 것이 됩니다.
역시, 그러므로, 내가 소유한 것은 내 것만이 아닙니다.
내 집도 누구의 집에는 풍경으로 걸릴 것이니까요.
집이 소유와 욕심을 지워준다면 집짓는 이로서는 더 바랄 것 없지요.
마을 안의 길을 걷노라면 이런 풍경도 발견됩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 이 풍경들처럼 평화로운 마음으로
자유와 행복이 저 내성천 강물처럼 끊이지 않고 흐르는 마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온 뒤 죽순 자라듯 마을의 집들이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떠들썩하게 입주하고 아이들이 신나게 이웃집 놀러 다니는
2009년 5월을 바라보며 마을이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2009년 3월 30일의 영주교육생태마을 현장 모습입니다.
출처 에듀코빌리지 홈페이지 http://educovillage.com/